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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추분

신민 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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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1715329 / 136쪽 / 214g / 100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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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모든 울음은 개별적이었다”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사람이 동일한 양의 빛과 어둠을 맛보는 1년 중 단 하루.
사멸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서사로 비춘 상실과 회복의 시간

포켓몬GO를 켜놓고 한 바퀴에 8000보, 두 바퀴면 1만 6000보, 하루 약 7킬로미터의 호수 공원을 속죄하듯 걷던 '신진'은 자신과 보폭을 맞춰 걷는 고라파덕 '죠'를 멀거니 바라본다. 오리너구리를 닮은 귀여운 외형과 달리 심한 두통에 머리를 쥐고 걷는다는 고라파덕을 두고 “애석하다”라는 낯간지러운 표현을 잘도 했던 배은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구덩이의 표정을 잘도 짓던 배은조. 신진은 늘 덤덤하고 잔잔했던 은조의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룸메이트이자 "자신과 달리" 은조의 '구덩이'를 제 것처럼 가져다 쓴 여자 송지희를 만난다. 그녀를 죽이고 싶은 순수한 악의를 숨긴 채 송지희를 끌어안은 진은 “이 사람이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허리를 꽉 말아 쥐고, 날카로운 칼로 단번에 가슴팍을 꿰뚫은 뒤, 오래오래 그녀의 안쪽을 헤집는 상상”을 더하여 차가워진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렇게나 폭력적인 포옹을 배은조는 얼마나 많이 당했을까.”

 

 

출판사 리뷰

“모든 울음은 개별적이었다”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사람이 동일한 양의 빛과 어둠을 맛보는 1년 중 단 하루.
사멸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서사가 비춘 상실의 낮과 회복의 밤

202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에 단편소설 〈첫 포옹〉이 당선되며 “과거에는 하나였으나 지금은 작은 감정의 흔적도 찾을 수 없이 사멸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서사를 개성 있는 문체로 추출해내며 주목을 받은 신민 작가의 신작 《추분》이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된다.

포켓몬GO를 켜놓고 한 바퀴에 8000보, 두 바퀴면 1만 6000보, 하루 약 7킬로미터의 호수 공원을 속죄하듯 걷던 '신진'은 자신과 보폭을 맞춰 걷는 고라파덕 '죠'를 멀거니 바라본다. 오리너구리를 닮은 귀여운 외형과 달리 심한 두통에 머리를 쥐고 걷는다는 고라파덕을 두고 “애석하다”라는 낯간지러운 표현을 잘도 했던 배은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구덩이의 표정을 잘도 짓던 배은조. 신진은 늘 덤덤하고 잔잔했던 은조의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룸메이트이자 "자신과 달리" 은조의 '구덩이'를 제 것처럼 가져다 쓴 여자 송지희를 만난다. 그녀를 죽이고 싶은 순수한 악의를 숨긴 채 송지희를 끌어안은 진은 “이 사람이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허리를 꽉 말아 쥐고, 날카로운 칼로 단번에 가슴팍을 꿰뚫은 뒤, 오래오래 그녀의 안쪽을 헤집는 상상”을 더하여 차가워진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렇게나 폭력적인 포옹을 배은조는 얼마나 많이 당했을까.”

그렇게 관이 닫히고 영결식이 끝나 바싹 태워진 은조가 희고 부드러워져 돌아왔을 때,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나. 고개 들어. 눈 돌리지 마.” 그러자 진은 불붙은 살갗이 익어가고, 근육이 타고, 내장이 뭉근하게 녹아내리고 마침내 공중으로 흩어지는 죽음의 모든 것을 느끼게 되고, 잠든 배은조에게서 떨어져 나온 의식이 진에게 달라붙게 되는데…….

《추분》은 24절기 중 하나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묘한 날”을 일컫는다. 그 묘한 날 배은조가 죽고 상실의 세계에 빠질 수밖에 없던 진은 “한 번에 한 사람만 걸을 수 있는” 그곳을 하염없이 헤맨다. 정처 없는 걸음은 애석하지만, 동글동글한 외모와 달리 심한 두통에 시달리는 고라파덕 죠와 함께인 진은 곧 알게 될 것이다. 애석하다는 것은 “슬프고 불쌍하기만 한 게” 아니라는 걸, “어딘가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도 있다는 걸. 낮이 있기에 밤이 있고,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는 것처럼 상실과 회복 또한 맞닿아 있다는 것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만큼의 고통을 들고 다니려면” “짐을 추리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추분》을 읽는 단 하루라도 필요한 상실과 필요한 회복을 적당히 추려보는 시간을 맛보길 바란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1 50편에 이어 시즌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신민
202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추분
작가의 말
신민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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