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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1714919 / 120쪽 / 168g / 100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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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창비신인소설상 수상 작가 김유나 신작 소설
해저드에 빠져버린 골프공처럼 날아간 위치에서
수습하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하루하루
회식의 여파로 깊은 숙취에 시달리던 어느 날 아침, 병석은 집 안을 전속력으로 왕복하는 시츄 한 마리를 만난다. “샀거나, 주웠거나, 훔쳤거나.” 병석은 47년 인생에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개를 보며 아연실색하고, 지난밤 입은 바지 주머니를 뒤져 펫숍 영수증을 찾아낸다. 개와 함께 사 온 싸구려 개집을 두고 빨래 바구니 속에서 잠든 시츄가 귀여워 만져볼까 싶다가도, 출장이 잦고 거래처 십 분 대기조인 영업 사원의 처지를 떠올리며 병석은 시츄를 환불하기로, 만약 환불이 안 된다면 돌려주고 오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설사를 반복하던 시츄는 위독해지고 한밤중 진료를 맡긴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병석은 한시가 급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들으며 생각한다. “네 팀엔 노는 놈이 너무 많다. 하나씩 털어내라”던 정 이사의 말과 정 이사가 내민 주먹에 자신의 주먹을 맞댔던 순간을.
출판사 리뷰
창비신인소설상 수상 작가 김유나 신작 소설
해저드에 빠져버린 골프공처럼 날아간 위치에서
수습하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하루하루
“예정된 실패로 달려가는 길목에 배치된 이야기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화자의 갈팡질팡하는 마음 곁에 나란히 서서 그 마음을 물끄러미 응시하게 되는 독특한 힘”(창비신인문하상 심사평)으로, 희망도 절망도 아닌 얼마간 행복하고 적당히 불행한 삶의 면면을 웃긴 듯 애달프게 그려온 김유나 작가의 신작 《공》이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된다.
회식 자리만 깔리면 추태를 부리는 사람들과 달리 만취 상태에서도 단정한 자신의 성정과 품격에 큰 자부심을 느끼던 병석은 회식의 여파로 깊은 숙취에 시달리게 된 어느 날 아침, 자신의 집 안을 전속력으로 왕복하는 시츄 한 마리를 만난다. “샀거나, 주웠거나, 훔쳤거나.” 병석은 47년 인생에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개를 보며 아연실색하고, 지난밤 입은 바지 주머니를 뒤져 펫숍 영수증을 찾아낸다. 개와 함께 사 온 싸구려 개집을 두고 빨래 바구니 속에서 잠든 시츄가 귀여워 만져볼까 싶다가도, 출장이 잦고 거래처 십 분 대기조인 영업 사원의 처지를 떠올리며 병석은 시츄를 환불하기로, 만약 환불이 안 된다면 돌려주고 오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설사를 반복하던 시츄는 위독해지고 한밤중 진료를 맡긴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잠시 뒤 거래처 안 대표와 홋카이도로 원정 골프를 떠나기로 되어 있던 병석은 한시가 급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네 팀엔 노는 놈이 너무 많다. 하나씩 털어내라”던 정 이사의 말과 정 이사가 내민 주먹에 자신의 주먹을 맞댔던 순간 속으로.
《공》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비열해져 있는, “자신이 날린 인생 속 수많은 공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병석의 일일이자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병석을 보고 있자면, “시스템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짓는 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과 함께 전작 《내일의 엔딩》 속 “살아남는다는 건 징그러운 일인지도 몰랐고, 그 징그러운 모습을 미워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라는 자경의 대사가 절로 떠오른다. 좋은 주인을 만나러 천 리를 가라는 뜻으로 ‘우보천리’의 ‘우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강아지를 너무나 손쉽게 차단해버리는 병석을 “나쁜 놈”이라고만 부를 수 있을까? 그럼에도 종아리를 가볍게 스치는 강아지풀의 촉감 하나에 심장이 땅 밑으로 쿵 내려앉는 사람, 비열한 자신의 모습에 넌더리를 치면서도 오늘 하루 버텨냈다는 사실이 자못 뿌듯해지는 사람, 왁자지껄한 무리에 속해 있다가도 그 이해관계를 따지고 나면 고독해지는 사람. 그런 병석과 우리는 과연 얼마나 다른 사람일까?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1 50편에 이어 시즌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공
작가의 말
김유나 작가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