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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72006 / 640쪽 / 832g / 15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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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광산노동자의 가족이자, 양양광업소의 마지막 노조위원장의 자녀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그리고 광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의 삶에서 출발해 기록한 광산, 폐광, 그리고 폐광 이후의 이야기다. 저자는 자문화기술지의 방법으로 자신의 가족의 노동이동사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기억되고 기록되지 않았던 광산의 목소리, 삶, 싸움, 노동을 채굴한다. 성의 없고 단편적인 재현에 그친 광산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재하는 세계를 지탱해온, 또 지금도 지탱 중인 노동과 삶의 기록이다.
한편 이를 저자의 가족사로만 본다면 조모, 부모, 저자에 이르기까지 3대의 이동과 삶을 보는 셈인데, 이 속에서 역사와 구조는 개인의 삶에 어떻게 접혀 들어가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결혼해 한국으로 돌아와 지내다 자신과 자식의 일자리를 찾아 광산이 있는 양양에 흘러들어온 조모, 한국전쟁통에 남로당 활동을 했던 조부가 ‘행불’이 되는 바람에 나라의 감시를 받으며 긴 기간 연좌제의 피해자로 살아야 했던 부친과 고모의 삶, 폐광 후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해 그 안에서 수없이 이사하며 직업 전환을 해낸 부모의 삶이 기록된다. 이 가족의 노동이동사는 이 사회가 노동자의 삶에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럼에도 이 세계는 떠받치고 있는 것은 “변화하는 산업 지형과 소멸하는 직업 속에서 견디고 이동하는” 이들이며, 또 그들의 구체적 노동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출판사 리뷰

서문 “다 죽었지” 37
1부 철광산을 중심으로 살펴본
어느 가정의 노동이동사
1장 광산촌 49
. 자철 광산, 양양광업소 49
. 장승리에 오다 52
2장 선광부 56
. 땅속의 여자들 56
. 쇳돌 고르는 여자들, 선광부 60
. “거기 맨 젊은 여자지” 63
. 어둠 속, 여성의 밝은 노동 66
. 보물 같은 정조와 돌봄 70
. 가출하는 여자들 : 영희, 성미, 금숙, 미영 그리고…… 73
3장 잡역부 77
. 폐석장 77
. 광석이 다니는 길 81
4장 채광과 궤도부 86
5장 진짜 일을 구할 때까지만 92
6장 연좌제, 비국민 만들기 98
. “다 지켜보고 있어” 98
. 미아리고개 101
. 제 아버지를 사망자로 만들기 104
. 비국민 희생자 서사 109
7장 노조로 향하기 116
. 노조에 미쳐서 116
. “그때는 다 어용” 119
. 삼겹살과 5 ·17 122
. 정화조치 125
. 노조에 자리하기 129
8장 여자들의 부업 133
. 인형 옷 만들기 133
. 구멍가게 135
. 뜨개질 138
9장 폭력과 배신, 억울함 143
. “서러워 마라” 143
. 출장 146
. 1987년 148
10장 속초항 153
. 철광석이 떠나는 항구 153
. 철광석을 나르는 트럭 157
. 감시 159
11장 양양을 떠나기 166
. “광산과 노조에서 너희를 분리시키려고” 166
. “여기서는 말조심해야 해” 172
. 양양하와이 178
. 대물림의 고리를 끊기 181
12장 하숙촌 185
. 라스베가스의 여자들 185
. “내 밥 먹은 애들” 195
13장 들불처럼 번지는 노동자대투쟁 201
. 그때 분위기 201
.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나” 207
. 첫 민주 노조 위원장 214
14장 언니들 219
. 미스 혹은 양 219
. “말은 안 하지만 다 보고 있었지” 221
15장 밥상의 민주화 225
. 점심을 달라 225
. 도시락 노동 227
. 돼지고기 232
. 광부 밥상이라는 소재 237
16장 땅속의 시간과 공간의 정치 242
. “우리는 언제 해를 보냐!” 242
. 값싼 수입 철 247
. 석탄산업합리화 250
17장 광산이 닫히다 254
. 소문과 희망 254
. “똑똑한 사람들은 다 떠났지” 258
. “이제 다 같이 전사하는 거야” 261
. “부인들이 다 나와 있었지” 267
2부 광산 이후의 삶
1장 직업을 바꾸며 277
. 실직 277
. 차를 닦다 280
. 주택관리사 283
. 어머니의 밥, 밥, 밥…… 287
2장 스스로 위로하기 290
. 나만 겪는 일이 아니야 290
. 서울 사람 되기 293
. “우리는 공동체를 생각해” 296
. 일상의 싸움 298
. 나의 쓸모를 증명하기 302
. 서 있는 자리가 변하면 306
3부 주검 위에 쌓은 문명
1장 광물은 캐도 시신은 캐지 않기 311
. 노동자의 주검 311
. 증산보국增産保國 315
. “이미 다 죽어서” 319
. 조력자 아내, 금기의 대상인 여성 323
. 귀신이 되어 327
. 생환이 주는 감동 331
. 위령제, 죽음을 사회적으로 기억하기 336
. 죽음과 동료애, “언제 사망할지 모르니까” 339
2장 노동의 몸 346
. 기침과 위장병 346
. 보람에 산다 350
. 우리는 산업폐기물이 아니다 352
3장 광산문학에서의 재해 357
. 분노의 도화선이 되는 사고 357
. 〈인두지주〉: 비인간으로서의 노동자, 몸과 말 361
. 혀가 없는 인간 365
4부 목소리들, 들을 수 있을 때 듣기
1장 이중기, 1943년생: “죽어도 여기서 죽지” 375
. “보청기 빼면 아무것도 못 들어” 375
. 전쟁의 기억들 377
. 광업소 훈련생 379
. “다들 그렇게 어렵지” 382
. 양양을 떠나지 않기 384
. “그냥 아내라고 해주세요” 386
2장 이인수, 1952년생: 광업은 내게 하늘이 준 직업 389
. 48년의 광업 인생 389
. 백운석 광산 392
. 채굴노동자에서 현장을 관리하는 소장으로 396
. 광산은 하늘이 준 직업 401
. “노동자의 노 자도 싹 잊었어” 405
. 다슬기국을 먹으며 407
. ‘인수 아줌마’ 김주영, 1957년생 410
3장 김기영, 1947년생: “고한의 산증인이죠” 415
. 라미란은 어떻게 고한 금융권에서 날렸을까 415
. “고한의 산증인이죠” 417
. “노가다 일을 엄청 했죠” 420
. “하필이면 이 광산촌 골짜기에” 422
. “강원랜드가 내 인생에서 최고 황금기” 424
. “가끔 교실에서 공부하는 꿈을 꿨었어요” 428
. “출세하면 고향에 가지 말라 그랬어” 430
. “지금은 터를 잘 잡았다 생각하지” 434
. 900항 앞에서 437
4장 김신애, 1984년생: “광부의 딸, 나를 찾아 돌아왔다” 441
. 귀향의 엘리트적 서사 441
. 물닭갈비를 먹으며 443
. 탈출하고 귀환하기, “나를 찾아서 돌아왔다” 446
. 정신적 유전 449
. 보이지 않는 문턱 452
. “광산은,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요” 454
. 강원랜드 이후 457
5장 그리고 광부댁들: 빨래터 수다를 증언과 연대의 목소리로 462
. “정선아리랑 다 할 줄 알아요” 462
. 서울의 봄과 탄광촌의 봄 466
. 전국의 모든 광부댁 470
. 고통의 연대, 기억의 연결, 이산이 연대가 될 때 473
. 우리 이야기 477
6장 지금. 여기의 광산 481
. “요즘은 안전점검 나오는 사람들도 여자야” 481
. 마늘과 석회석 482
. 생산 원가의 구조 486
. “광산에 사람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사람이 광산을 기피하죠” 489
. 스마트마인? 무전이 중요해! 494
. 인식 개선의 필요 495
. 어둠이 아니라 암흑 499
. 산초 두부를 먹으며 507
5부 ‘없어질 직업’의 사람들
1장 노동이동 511
2장 “어차피 없어질 직업” 515
. 사라지지 않는다 515
. 막장, 노동의 장소가 윤리적 비난의 언어로 519
3장 닫히는 광산, 열리는 광산 524
. 정동진, ‘성공적으로’ 사라지다 524
. 광명, 황금 동굴이 되다 529
. 동해, 거대한 테마파크가 된 노천 광산 531
. 철암, 남겨야 하나, 부숴야 하나 535
. 보령, 꽃 피는 탄광마을 539
. 정선, 기억은 문화가 되어 541
. 문경, 생태를 화두로 546
. 도계, 반복되는 폐광 투쟁 550
. 철강왕을 만들어낸 붉은 땅 554
. 채굴은 멈추지 않는다 558
4장 함께 가지 못하는 정치 562
5장 부고들: 다들 일찍 죽었어 570
6장 살아가는 사람들 577
나오며 다시 장승리에서 584
이 책을 쓰기까지 아래로부터, 변두리에서, 경계선의 역사 594
감사의 글 622
참고자료 627
찾아보기 6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