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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533782 / 348쪽 / 487g / 11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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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늪과 숲과 황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여덟 살 소녀 뤼시는 상상력과 생명력으로 충만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새들과 다양한 동식물,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이 세계는 평온하고도 아름답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데, 뤼시는 자신의 영웅이기도 했던 이부異父 오빠 페르디낭으로부터 강간당하며 3년에 걸쳐 밤마다 같은 일을 겪게 된다. 이 잔인한 사건 이후, 그녀의 세계는 침묵과 공포로 뒤덮인다. 수치와 고통이라는 비밀에 잠식된 뤼시는 점차 마르고 추하며 증오로 가득 찬 존재로 변해간다. 어른들의 무지와 방관 속에서 고립된 뤼시는 인간의 세계에서 멀어지고, 늪과 자연의 생명들 곁으로 스며든다. 그렇게 그녀의 내면에서 한 아이의 침묵은 점차 응시의 힘으로 변모하고, 오직 자신의 시선이 지닌 힘, 메두사의 눈과도 같은 응시로 이 폭력에 맞선다.
작가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에 서정적인 숨결을 불어넣어 비장미와 시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멜랑콜리한 노래를 만들어 낸다. 색채와 음향으로 충만한 산문 속에서, 고통과 시가 하나가 되는 특별한 세계가 실비 제르맹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출판사 리뷰
· 침묵 속에서 파괴되는 세계
늪과 숲과 황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여덟 살 소녀 뤼시는 상상력과 생명력으로 충만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새들과 다양한 동식물,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이 세계는 평온하고도 아름답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데, 뤼시는 자신의 영웅이기도 했던 이부異父 오빠 페르디낭으로부터 강간당하며 3년에 걸쳐 밤마다 같은 일을 겪게 된다. 이 잔인한 사건 이후, 그녀의 세계는 침묵과 공포로 뒤덮인다. 수치와 고통이라는 비밀에 잠식된 뤼시는 점차 마르고 추하며 증오로 가득 찬 존재로 변해간다. 어른들의 무지와 방관 속에서 고립된 뤼시는 인간의 세계에서 멀어지고, 늪과 자연의 생명들 곁으로 스며든다. 그렇게 그녀의 내면에서 한 아이의 침묵은 점차 응시의 힘으로 변모하고, 오직 자신의 시선이 지닌 힘, 메두사의 눈과도 같은 응시로 이 폭력에 맞선다.
· 고통을 감각으로 기록하는 문학
『메두사 아이』는 근친싱간이라는 극단적이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고발이나 재현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실비 제르맹은 폭력 이후의 시간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침묵이 어떻게 한 인간의 내부에서 언어와 형상으로 변해가는지를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 고통은 설명되지 않고, 대신 감각과 이미지, 리듬을 통해 체험된다. 비극적인 서사 위에 덧입혀진 서정적인 문체는 잔혹함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내면이 끝내 파괴되지 않음을 증언한다. 더불어 뤼시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랑과 희망, 좌절의 장면들은 비극 속에서도 삶이 지닌 다층성과 아이러니를 드러내며, 독자를 단일한 감정이 아닌 복합적인 정서의 결로 이끈다.
· 고통을 통과한 응시, 상처를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법
『메두사 아이』의 핵심 주제는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폭력 이후에도 살아남은 존재가 세계와 맺는 관계의 변화이다. 순수는 되돌릴 수 없지만, 기억과 응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메두사의 신화를 변주한 이 소설에서 ‘응시’는 복수가 아니라, 침묵을 침묵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형태다. 색채와 음향으로 가득한 회화적인 산문은 매 페이지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을 펼쳐 보이며, 고통과 시가 하나의 노래로 공존하는 세계를 완성한다. 『메두사 아이』는 잔인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깊이 아름다운 소설이다. 상처를 넘어서는 구원이 아니라, 상처를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법에 대한 문학적 응시다.
“실비 제르맹은 전 세계 인류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통과 악의 실재를 마주하고 동시에 생명과 희망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작가이자 언어를 통해 소설 장르의 오래된 가능성을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확장하는데 기여하는 작가이다.”
-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
추천사
구병모 (소설가)
“참혹하면서도 엄숙한 비극을 읽다가 전율 속에서 밤을 샜다.”
조지 스타이너 (문학평론가)
“실비 제르맹은 오늘날 유럽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
“실비 제르맹은 전 세계 인류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통과 악의 실재를 마주하고 동시에 생명과 희망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작가이자 언어를 통해 소설 장르의 오래된 가능성을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확장하는데 기여하는 작가이다.”

유년
첫 번째 채색 삽화 - 14
전설 - 18
두 번째 채색 삽화 - 36
전설 - 40
세 번째 채색 삽화 - 64
전설 - 68
빛
첫 번째 붉은 분필화 - 86
전설 - 90
두 번째 붉은 분필화 - 104
전설 - 108
세 번째 붉은 분필화 - 132
전설 - 140
철야
첫 번째 세피아화 - 176
전설 - 180
두 번째 세피아화 - 204
전설 - 208
세 번째 세피아화 - 220
전설 - 224
소환
첫 번째 목탄화 - 244
전설 - 248
두 번째 목탄화 - 266
전설 - 270
세 번째 목탄화 - 294
전설 - 298
인내
프레스코화 - 312
전설 - 314
옮긴이의 말 - 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