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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903341 / 252쪽 / 252g / 122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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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이 함께 쓴
부동산 엔솔로지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사회의 균열을 세심히 포착해온 작가 5인의 목소리
“우리는 언제쯤, 이 나라에서 당당히 살아도 된다고 느낄 수 있을까.”
이 책에 대하여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는 의식주衣食住다. 이는 의衣, 식食, 주住란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필요충분조건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중 주住를 우리가 기본 요소로 누리고 있느냐 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살다, 거처하다라는 본래의 의미인 주住를 기본 요소로 누리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살고, 그 안에서 거처할 나의 집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몸을 누이는 공간이 아닌,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집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갈수록 현실은 녹록치 않고 특히나 몇 년 전부터 기승을 부린 전월세 사기는 내 집을 갖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좌절을 안길 뿐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이에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다섯 작가의 ‘집’과 ‘거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풀어내는 소설 다섯 편을 한데 모았다. 집주인이 아니면 반려동물조차 키울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삶, 전월세 사기, 치솟는 집값, 계약서의 위선, 그리고 무너진 신뢰…….
누군가의 일이 아닌, 어쩌면 우리들, 혹은 ‘당신의 이야기’일 수 있는 다섯 편의 소설은 가슴저미는 현실을 가감 없이 정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획의도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자산 마련 수단으로 기능했던 전세가 끝나고 월세가 ‘뉴 노멀’이 되는 시기이다. 당대에 직접 눈으로 보거나 당사자로부터 들어야 붙잡을 수 있는 생생한 묘사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설령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더라도, 그리고 전월세라는 좁은 앵글이라더라도, 다섯 작가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고 믿으며 앤솔러지를 기획했다. (……) 소설가가 써낼 수 있는 건 정책 대안은 아니다. 시장 진단이나 분석조차 아니다. 전모를 보지 못하고 해답도 모르더라도, 정직하게 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편안한 관념 밖에서 살아 있는 인간과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픽션이 현실에 발을 붙인다는 말을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 많은 것이 무너지는 시대에이런 믿음이라도 붙들고 싶다.
-장강명
출판사 리뷰
내 집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현실을 말하다!
김의경 : 애완동물 사육 불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방임에 가까운 상태로 키워진 자매는 어른이 된 지금 서로를 의지하며 반지하에서 함께 살고 있다. 강아지를 키우며 캣맘 생활을 하기도 하는 자매는 집주인의 반대로 이사를 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러나 애완동물이 있는 세입자를 반기는 집주인은 없다. 운좋게 마땅한 집이 나서 이사를 가게 되나 더 이상 캣맘의 생활을 하지 않겠다 선언한다. 어느날 밤 ,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캣맘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자매는 자연스레 고양이 구조에 나선다.
장강명 :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
루바토빌 입주민들은 자신들이 전세 사기를 당했음을 알게 되나 집주인과 부동산중개업소는 연락두절이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끼리 연합체를 만들고 함께 구제를 요구하나 해결 방법은 요원하다. 지리한 싸움을 이어가는 중 입주민 중 한 명은 자살을 선택하고, 한 가정은 이혼을 한다.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장갑차로 개조한 자신의 불도저를 타고 맞섰던 마빈 히메이어를 떠올리며 주인공은 그가 나타나 악몽 같은 자신의 꿈을 부숴주기를 바란다.
장진영 : 밀어내기
결혼을 앞둔 나는 좀 멀더라도 자가 주택을 소유하길 원한다. 그러나 아내는 세를 살더라도 지금 사는 수준을 유지하길 원한다. 결국 아내의 뜻을 따라 아파트 전세로 입주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나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에 위협을 느끼고 집을 다시 알아보기로 한다. 그러나 마땅한 집은 나서지 않고, 결국 부동산중개업자의 권유로 신축 복층빌라에 전세로 들어간다. 화려한 내외장재에 흠뻑 빠진 부부는 만족스런 삶을 유지하나, 집주인의 갑작스런 집 매매로 곤란에 처하고 설상가사 새 주인은 그들에게 전세금을 내줄 상황도 못 된다. 절망에 빠진 아내는 여러 날 경매 물건을 살피고, 아파트를 낙찰받아 집에 가보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쓰레기더미가 가득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노파이다.
정명섭 : 평수의 그림자
순항은행에 대출계에 근무하는 김 대리는 어느 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이 그의 그림자로 보이는 능력을 갖게 된다. 대출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보며 쉽게 대출을 허가하고, 쉽게 대출을 거절하는 그를 동료들은 이상하게 바라본다. 은행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직원의 작은 그림자, 자신의 집을 방문한 장모님의 초라한 그림자를 보며 그들에게 묘한 반감까지 생긴다. 결국 김 대리는 정신과를 방문해 자신의 괴상한 능력과 그것으로 인해 벌어진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지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망상 장애라는 진단을 받는다.
최유안 : 베이트 볼
시간 강사로 취직을 한 내가 학교 근처로 집을 구하려고 하자 아버지는 지하 주차장이 있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가진 돈으로 아버지를 만족시켜 드릴 수가 없어 임시 거처를 전전하던 내게 동료 강사가 믿을 만한 곳이라며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소개시켜준다. 그러나 내가 가진 예산으로는 아버지가 말한 집을 구할 수 없고, 결국 월세를 권유받는다. 계약서를 쓰기로 한 날 집주인과 중개업자가 나누는 이야기가 마음을 아리게 한다. “이 바닥에서는 돈이 스승이야. 아무도 믿지 마.”

김의경 애완동물 사육 불가 7
작가 노트 : 건강히 잘 지내시나요?
장강명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 51
작가 노트 : 전모를 알 수 없는 붕괴와 분노하지 않는 포도
정명섭 평수의 그림자 109
작가 노트 : 평수는 왜 그림자를 보게 되었을까
정진영 밀어내기 151
작가 노트 : 사다리는 무너졌다
최유안 베이트 볼 203
작가 노트 : 사는 집, 사는 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