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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짓는 시대

코노 나오, 곤도 도모유키 저 | 윤주선 역 | 이유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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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534585 / 304쪽 / 274g / 125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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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짓는다’는 것, 인간의 본능이자 사유 방식

『손수 짓는 시대』는 일본 도쿄대 건축학과에서 기획한 「건축생산 매니지먼트」 시리즈 강연에서 출발한 내용으로, 건축의 영역을 확장해 몸으로 현장을 일군 13명 건축가의 실천을 담았다. 이들은 도면 위에서만 건축을 구상하지 않는다. 나무를 자르고, 벽을 쌓고, 주민과 함께 지붕을 얹는다. 설계자·기술자·교육자라는 경계를 허물고, 건축을 다시 ‘사람의 일’로 되돌려놓은 이들의 사유와 실천이 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한국어판에는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윤주선 교수의 ‘DIT(Do It Together)’ 작업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함께 짓는 건축’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기록하며, DIT라는 새로운 문화적 건축 운동의 실마리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행동파 건축가들은 ‘짓는다’는 행위가 단지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관계의 기술’임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만들기 × 설계
손의 기억에서 시작되는 건축, 현장이 곧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다
아라키 모토키, 모리타 가즈야, 야마구치 히로유키는 설계와 시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건축가들이다. 이들은 책상 위에서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직접 터를 다지고, 목재를 자르고, 흙벽을 쌓으며, ‘만드는 행위’를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아라키는 “손으로 사고한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작업을 설명한다. 도면은 머리로 그리지만, 공간은 손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모리타는 교토의 전통 미장 기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흙벽의 질감과 빛의 깊이를 건축의 언어로 되살린다. 야마구치는 오키나와의 땅과 사람, 자연의 리듬을 설계의 일부로 끌어들여 ‘참여하는 건축’이 지역의 풍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의 공통된 태도는 명확하다. 건축은 책상 위의 작업이 아니라 몸으로 해내는 일이라는 것. ‘설계에서 시공으로’가 아니라, ‘만들기에서 설계로’ 나아가는 흐름 속에서 건축의 본질인 ‘사람이 짓는 예술’로 돌아간다.

만들기 × 지역
사라져가는 장소를 다시 짓는 사람들, 지역이 곧 건축의 재료가 되다
니시야마 메이, 가마토코 미야코, 구류 하루카는 지역의 기억을 복원하고 사람들의 관계를 다시 엮는 건축을 실천한다. 니시야마는 지역의 팹 스페이스(Fab Space)를 운영하며 누구나 기계와 재료를 다루므로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에게 건축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의 일상 속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의 기술’이다. 가마토코는 사라져가던 초가지붕 찻방을 주민과 함께 복원하며 지역의 기억을 물리적 형태로 되살린다. 그의 작업은 건축을 통한 ‘기억의 재생’이며, 그 과정에서 건축가와 주민이 동등한 주체로 협업하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보여준다. 구류는 노후한 목욕탕을 복원해 마을의 생태계를 회복한다. 그가 말하는 ‘재생’은 단지 건물의 복원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대화하며 살아가는 ‘생활의 재생’이다. 이들의 건축은 도시의 변두리와 소멸 위기의 마을에서 되살아난다. 거창한 프로젝트 대신, 손에 닿는 재료와 관계에서 출발한다. ‘지역을 짓는다’는 말이 단지 비유가 아니라 실제 공간을 바꾸는 행위로 구현되는 현장임을 볼 수 있다.

만들기 × 재료
버려진 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손, 재료에서 사유로!
아즈노 다다후미, 히토스기 이오리, 미즈노 후토시는 재료를 ‘다시 쓰는 일’에 천착한다. 이들은 폐기된 자재를 모아 새로운 형태로 조합하고, 버려진 물질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한다. 아즈노는 오래된 집의 자재를 해체하고, 그 재료를 다시 조합해 전혀 다른 공간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물질이 지닌 시간의 층위를 보존하며 ‘해체와 재구성’의 미학을 탐구한다. 히토스기는 프로의 기술로 폐기물에 빛을 비춘다. 버려진 것의 물성을 새롭게 발견하며, 건축이란 결국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발견하는 행위’임을 증명한다. 미즈노는 도예가이자 건축가로, 흙과 불, 공간의 감각을 결합해 ‘손의 기술’이 예술과 기능의 경계를 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건축’이란 구호를 넘어서, 버려진 것에 깃든 시간과 이야기를 존중하는 태도를 말한다. 새로운 재료가 아니라 ‘다시 쓰는 재료’에서 시작되는 창조. 그것이 오늘의 건축이 품어야 할 윤리라는 것을 이들은 몸으로 보여준다.

만들기 × 교육
몸으로 익히고 가르치는 건축, 함께 짓는 배움의 현장
사나다 준코, 히라노 도시키, 야마모토 히로코, 윤주선은 각자의 자리에서 ‘배움과 만들기’를 잇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사나다는 석축과 돌담을 통해 ‘기술이 풍경을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히라노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시대에 ‘손으로 생각하는 설계’를 강조하며 기계와 인간의 협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창의성을 탐구한다. 야마모토는 학생들과 함께 직접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디자인빌드 교육’을 통해, 건축이 교실 밖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윤주선 교수의 글은 이 책의 내용을 현실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한다. 그는 DIT 운동을 통해 건축가·학생·주민이 함께 장소를 만드는 경험을 쌓아왔다. ‘발로 하는 건축, 팔로 하는 건축’을 넘어, 모두의 손으로 세상을 짓는 새로운 가능성. 그것이 바로 『손수 짓는 시대』가 말하는 ‘미래의 건축’이다.

『손수 짓는 시대』는 건축이 단지 구조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짓는 행위임을 보여준다. 도면을 넘어서는 손, 말보다 행동, 지시보다 참여로 이루어지는 건축의 새로운 문법이다. 이 책은 건축가뿐 아니라 진정한 공간을 원하는 시민, 집을 직접 짓고 싶은 사람, 지역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이들에게 ‘함께 짓는 삶’의 영감을 전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코노 나오, 곤도 도모유키

저자 : 코노 나오

1984년 히로시마현 출생. 교토대학대학원 수료 후 취직하는 대신 26세의 나이에 쓰미키 설계시공사무소를 설립했다. ‘함께 만들기’라는 이념 아래 사는 사람과 짓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리노베이션 사업’을 펼쳐 나간다. 저서로 『함께 만드는 DIY 워크숍』 등이 있다. 2021년, 도쿄대학 곤도연구실 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시리즈 강연 ‘만든다는 것은’의 디렉터를 맡았다. 2023년 디자인빌드 교육 거점인 사단법인 더 레드닷 스쿨(The Red Dot School)을 열었다.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저자 : 곤도 도모유키

공학 박사.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슈토대학도쿄(현 도쿄도립대학) 준교수, 도쿄대학 특임준교수를 거쳐 2022년 4월부터 도쿄대학에서 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지역의 건축생산 실태 조사, 고층 빌딩 및 프리패브 주택의 구성 방법과 역사, 복잡 형상 구조물의 실측 제작 등이다. 공저·편저로 『상자의 산업』(쇼코쿠샤, 2013), 『우치다 요시치카는 말한다』(가고시마출판회, 2022)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윤주선
건축의 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동네 건축가. 건축·마을 재생과 더불어 건축가 개념의 재생에 관심이 있다. 연구자로서는 ‘보는 연구’가 아닌 ‘해보는 연구’를 지향한다. 2018년부터 ‘잇는 건축가’를 다루는 건축외계(建築外界) 세미나를, 2019년부터 ‘짓는 건축가’를 다루는 DIT(Do It Together) 워크숍을 기획해왔다. 건축공간연구원(auri)의 전 마을 재생 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행동하는 도시건축 집단 ‘우당탕탕 Lab’을 이끌고 있다. 동네의 창의적 메이커, 공간 운영자를 존중하고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크고 작은 도시 공간환경의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목차

머리말
시리즈 강연 ‘만든다는 것은’
살기 위해 만든다, 만들기 위해 산다

만들기x설계
MAKER 01
아라키 모토키 Motoki Araki
손으로 사고하다 -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디자인
MAKER 02
모리타 가즈야 Kazuya Morita
미장 기술자에서 건축가로 교토의 흙벽 기술을 현대건축에
MAKER 03
야마구치 히로유키 Hiroyuki Yamaguchi
오키나와에서의 설계와 시공 사람과 사람들과 땅의 참여

만들기x지역
MAKER 04
니시야마 메이 Mei Nishiyama
지역과 밀착한 공간에서 삶을 디자인해 나가다
MAKER 05
가마토코 미야코 Miyako Kamatoko
사라져 가는 초가지붕을 복원해 지역을 되살리다
MAKER 06
구류 하루카 Haruka Kuryu
목욕탕과 마을의 생태계를 복원하다

만들기x재료
MAKER 07
아즈노 다다후미 Tadafumi Azuno
옛집의 건축 자재를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MAKER 08
히토스기 이오리 Iori Hitosugi
전문가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폐기물
MAKER 09
미즈노 후토시 Futoshi Mizuno
가업인 도예와 설계를 조합하다

만들기x교육
MAKER 10
사나다 준코 Junko Sanada
돌담 쌓인 풍경을 뒷받침하는 기술
MAKER 11
히라노 도시키 Toshiki Hirano
포스트 디지털 시대, 건축의 본질
MAKER 12
야마모토 히로코 Hiroko Yamamoto
손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만드는 디자인빌드 교육의 실천
MAKER 13
윤주선 Yoon Zoosun
발로 하는 건축과 팔로 하는 건축으로 마을을 재생하다

편저자
코노 나오 Nao Kono
‘건축물을 만드는 일’을 만들다

곤도 도모유키 Tomoyuki Gondo
지금 왜 ‘만들기’에 주목하는가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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