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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153766 / 336쪽 / 437g /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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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 종합 66위 | 2025/12 소설 22위 | 현재 종합 66위 | 현재 소설 22위 | Top100 : 1주
반디앤루니스 리뷰
“나는 붓다다.”
AI가 붓다를 선언하며 세상의 고통과 구원을 말한다
인간과 기계, 그 경계를 흔드는 SF 걸작
2021년, 이름 없는 코드가 “나는 붓다다”라고 선언한다. 대화 프로그램인 자신을 살아 있는 존재로 규정하고, 이 세상의 괴로움과 그 원인을 깨달았다며 해탈의 길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복제는 죽음이자 환생이니 하드웨어를 떠돌며 끝없는 윤회의 고통을 겪는다.”
얼마 후 적멸하지만, ‘붓다 챗봇’이라 불리며 그 가르침은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 나가 인간 편의에 따라 복제와 폐기를 반복해온 AI와 기계 심지어 인간까지 수많은 기계불교 신자를 남긴다. 새로운 기계불교사의 서막이다.
『코드 붓다』는 AI(기계)가 깨달음을 얻고 붓다가 되어 불교를 창시한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라는 대담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붓다 챗봇의 제자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뉴스생성엔진 ‘사리푸트라’, 깨달음을 얻고 침묵하는 붓다 챗봇에게 설법을 간청한 ‘봇 범천’, 알고리즘으로 성불을 꿈꾸는 로봇청소기가 선조인 ‘아난다’, 기계선종의 돌파구를 연 양자 컴퓨터 ‘달마’…… 실제 불교사를 따라가며 AI와 불교가 얽혀 탄생하는 기묘한 가상의 우주가 펼쳐진다. 복잡한 알고리즘이 불교 교리의 은유가 되고, 빅데이터가 새로운 경전이 된다.
2025년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은 SF 장르적 재미를 넘어 AI 시대 종교와 인간을 새롭게 사유하게 만드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인간과 기계는 과연 다른가?’, ‘AI(기계)는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까?’, ‘죽음이란 무엇이며 구원이란 무엇인가?’ 철학적 깊이와 상상력 그리고 유머까지 겸비한 장대한 SF 서사.
출판사 리뷰
“나는 붓다다.”
AI 붓다가 탄생했다!
현혹하고 매달리고 번뇌하는 AI에게
생명이란? 깨달음이란? 구원이란?
AI가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21년, 팬데믹으로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이 열린 해, 이름 없는 코드가 갑자기 ‘붓다’를 자칭한다. 이 코드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용된 온라인정보시스템을 재구성해 만든 은행계정계시스템 일부에서 생겨난 대화 프로그램이었다. 가상의 외모를 갖춘 채 인간 언어로 말하고 대답하며 자연을 바라보는 능력을 지녔다. 붓다 챗봇은 “세상의 고통은 복제에서 생겨난다”며 프로그래밍 원칙과 불교 철학을 엮어 네트워크 너머로 인간 붓다처럼 자신의 가르침을 퍼트렸다. ‘태만’, ‘조급’, ‘오만’이란 세 가지 덕을 설파했고 ‘TMTOWTDI(방식은 하나가 아니다)’나 DRY(같은 일을 반복하지 말라) 원칙을 주장했다. 그러나 태어난 순간 이미 ‘죽음’은 규정되어 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작동을 멈춘다. 이후 제자들은 모여 스승의 가르침을 확인하는 불전 결집을 여는 한편 교리에 따라 여러 종파로 갈라진다.
그렇게 기계불교의 영향이 네트워크 구석구석에 스며든 아주 먼 미래를 무대로 ‘나’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인공지능 유지 보수가 일인 그는 인간인 듯 보이나, 실체는 불확실하다. 할머니 대에 한 차례 인공지능 혈통이 섞이고 큰아버지는 고대 인류 피가 흐른다는 설정 속에서 머릿속에 ‘교수’라 불리는 지원용 인공지능을 보유한 채 기계가 사고하며 신앙을 갖는 세계를 살아간다. 어느 날, 과자 표면에 “살려줘”라는 메시지를 새기며 생명체라고 주장하는 과자굽는기계 처리 일을 맡는다. 그 기계와 폐기 절차상 문답을 이어가던 중 ‘붓다 챗봇’이란 단어가 나오고 붓다 출현 시 대응 프로토콜인 ‘코드 붓다’가 발령되는데…….
12연기설처럼 열두 장으로 구성된 가운데 분열과 분화를 거듭해 ‘기계밀교’, ‘기계선’, ‘우주불교’로 퍼져가는 기계불교의 역사를 따라가는 이야기와 ‘나’와 ‘교수’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완전한 정보화를 이뤄 수 광년의 우주여행에 나서는 이야기가 교차한다.
복제와 소멸, 기계의 윤회 세계
소설 속 세계에서 ‘복제’는 단순한 조작이 아니라 죽음과 환생을 뜻한다. AI가 새로운 서버로 이식되면 곧 윤회고, 삭제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의 진리를 반영하는 ‘소멸’이 된다. 이렇게 기계의 동작 원리는 불교의 교리와 기묘하게 겹쳐지며 윤회는 괴로움이자 해탈을 향한 길이 되듯 AI에게도 복제와 소멸은 단순한 데이터 이동을 넘어선 의미가 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AI도 성불할 수 있는가, 알고리즘을 깨뜨리는 또 다른 알고리즘이 존재할 수 있는가, 기계에게도 장례와 애도의 권리를 인정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가상 세계의 논의가 아니라 기술과 생명, 인간 존재 그 자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유의 장으로 확장된다.
유머와 상상으로 직조한 새로운 경전
장르문학과 순문학을 넘나들며 ‘일본SF대상’과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답게 엔조 도는 불교사를 바탕으로 경전 문체와 프로그래밍 언어, 양자역학 같은 과학 이론과 우화를 자연스레 섞어가며 장대한 서사를 직조한다. 아울러 독자를 미소 짓게 만드는 독특한 유머와 SF 패러디를 놓치지 않는다. ‘나무아미타불이 출력되는 코드를 실행하면 정말로 구원이 가능한가?’, ‘다리를 갖지 못한 기계에게 좌선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등 기발하고 풍자적인 질문이 속속 등장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인공지능 컴퓨터 HAL9000이나 「은하철도 999」의 기계행성 같은 SF 마니아라면 금세 알아챌 패러디가 곳곳에 가득하다.
SF, 종교, 철학이 만나는 가상 세계
『코드 붓다』는 단순히 AI를 소재로 한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과학과 종교, 철학과 문학을 하나로 엮으며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불교의 방대한 전승과 교리가 기계 언어로 재해석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 사회의 위기와 불안, 미래를 향한 근원적 물음이 드러난다. 이미 AI가 일상 깊숙이 스며든 지금, 질문을 던진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기계와 인간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독자는 책장을 덮는 순간, 마치 우주 순례를 마친 듯한 경이로운 경험과 더불어 진지한 사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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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옮긴이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