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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명나라의 사행 외교사 1 전환, 운영, 노정, 접경

조영헌 외 저 | 푸른역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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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123095 / 464쪽 / 603g /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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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조·명 관계가 가장 안정적이던 시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사행使行의 역할·구성·절차를 통해 외교·경제·문화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조선이 명의 군사력과 권위를 기반으로 실리를 추구하고, 여진과 일본을 견제하며 왕조 기반을 다졌다는 흐름을 당대 연구 성과와 함께 간결히 제시한다.

사행은 표면적 의례를 넘어 상호 안전 보장과 정보 수집, 교역, 문화 교류를 촉진한 외교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임진왜란 원병처럼 ‘순망치한’의 논리가 실제로 작동했으며, 명의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어떻게 조?명 관계를 재구성했는지 새롭게 읽어낸 분석들이 눈에 띈다. 다양한 사료를 통해 사신 교류, 무역, 접경 지역의 지원과 부담 등 실체적 면모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려·조선·명·청사, 미술사, 한문학 등 여러 전공의 연구자 13명이 참여해 4년에 걸쳐 완성한 연구 성과로, 사행을 매개로 조?명 관계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첫 시도라는 의의를 가진다. 여진·일본·여송과의 주변 관계, 창화倡和 외교의 문화사적 영향, 사행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까지 담아 학술성과 교양성을 겸비한 참고서로서 의미가 크다.

 

 

출판사 리뷰

사행使行의 역할‧구성‧절차에서 문화적 영향까지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를 넓고 깊게 보다

당대 조‧명관계 연구 성과를 집약
근래 한중관계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전근대 조선과 중국과의 관계 역시 시기별로 큰 변화를 겪지만 조선과 명의 관계는 오늘날 한미관계와 유사한 측면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은 당대의 최강국 명을 상대로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문화적 실리를 추구할 전략이 필요했다. 더구나 변방을 수시로 위협했던 여진과 일본 세력을 견제하고 새로운 왕조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지는 데에도 명과의 관계 안정이 필요했다.
한중 관계사의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에, 우리 시대의 전문가들이 합심해 양국 관계가 가장 원만했다고 알려진 시기의 조‧명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폈다는 점에서 학술사적 의미가 남다른 저작이다.

힘의 우열에 따른 ‘의례’ 행위를 넘어선 의미 부여
사행은 근대적인 국제 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의 대표적인 외교 행위였다. 명은 주변국에 조공 이외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조선 사행은 외교 문서와 함께 예물을 전달하고 답례품을 받아 돌아왔다. 물론 명 사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선 국왕을 인정하거나 명 황실의 변화를 알리는 외교 문서의 전달이었다. 그러나 양국 사행은 힘의 우열에 따른 표면적 의례 행위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일방적 희생으로 지탱되지는 않았다. 사행 과정을 통해 조선과 명은 사실상 초기의 일시적인 마찰을 극복하고 임진왜란 당시의 원병에서 보듯 ‘순망치한脣亡齒寒’처럼 장기간 상호 안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 더불어 조선 사행은 명의 정세에 관한 정보 파악에 열중하였으며 교역을 통한 이익 확보에도 관심을 가졌다. 양국 사신이 오가며 지적 교류를 넓혀 나간 것은 문화적 자산이 되었다.

미술사‧해양사 등 다양한 연구자들의 입체적 조명
이 저서는 조명 관계를 사행에 초점을 맞추어 그 구체적인 면모를 다양한 소재를 통해 분석한 최초의 성과물이다. 여기에는 고려시대사, 조선시대사, 명·청사, 미술사, 한문학,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13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였다. 이들은 4년에 걸쳐 매달 워크숍을 열고, 개별 논문 완성 후에도 수차례 토론과 수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사행에 관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 양국 간 사행 자체는 물론 여기에서 평안도의 호송군 부담, 조명 외교의 중개자 요동아문 등 파생된 양상들까지 다양한 소재로 분석을 시도하였다. 1권에서는 조선에서 명으로 향한 사행의 시기별 변화, 사행의 운영 양상과 노정, 접경 지역인 평안도와 요동의 사행 지원에 대해 다루었다. 2권에서는 명의 조선 사행, 상호 인식과 이해, 사행 의례와 무역, 주변 지역인 여진, 일본, 여송(오늘날 필리핀의 루손 섬)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뿐만 아니라 명 사신과 조선 접반사 등이 시를 주고받는 ‘창화倡和외교’가 조선 문단에 미친 영향 등 문화적 의미도 짚어냈다.

새로운 시각과 흥미로운 사실들
조‧명 관계에 관한, 당대의 연구 성과를 망라한 덕분에 책은 학술사적 의미에 더해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담고 있어 읽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진왜란 당시 명에서 원병을 보낸 이유가, 조선이 단순히 ‘모범 조공국’이어서가 아니라 수도 베이징에 대한 실질적 위협 때문이라는 분석(북경천도를 통해 재편된 조명관계와 ‘순망치한’-조영헌)이 대표적 예다. 명이 위협을 느낀 이유가 베이징을 향한 식량 운반로가 일본의 공격에 취약했기 때문이었다는 실증에는 무릎을 치게 된다. 1593년 명과 일본 사이에 강화교섭이 시작되면서 히데요시가 조선의 왕자를 인질로 요구했다든가, 그를 국왕에 임명하는 명의 책봉사를 보내면서 조선 ‘사절’을 딸려보내기로 했다는 등의 낯선 사실도 보여준다. 조선은 회유를 위해 여진인의 내조來朝를 허용했는데 처우에 불만을 품은 여진인들이 술과 반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조정랑 신숙정을 때리거나 임금이 준 관교와 하사품을 내던지는 만행을 부리기도 했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책을 기획한 권내현 교수는 필자들을 대표하여 “여전히 부족하거나 빠진 내용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겸양을 보이면서도 “사행과 그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조명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지침서로서도 충분할 역할을 하리라”고 자부한다. 말 그대로, 학술사적 의미와 더불어 교과서에서 만나기 힘든 흥미로운 사실들이 담긴 이 책은 교양서로의 역할도 기대할 만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영헌 외

기획 : 권내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를 전공하였고 주로 호적대장을 활용한 가족·친족· 신분 연구, 조선·청 관계와 은 유통 연구에 주력하였다. 저서로는 《조선 후기 평안도 재정 연구》,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어느 노비 가계 2백 년의 기록》, 《유유의 귀향, 조선의 상속》 등이 있다.

 

저자 : 조영헌 외

목차

● 책머리에 ………… 005

01. 명사의 조선 사행
명의조선사행인원: ‘제국의중개인’_조영헌 ………… 018
《사조선록》에 나타난 명 사신의 조선 인상_이성형 ………… 044

02. 상호 인식과 이해
조선 전기 명 사신과의 만남과 조선시의 발견:
‘배우는 시[學詩]’에서 ‘조선의 시[東詩]’로_노경희 ………… 076
16세기 대명 사행 속 명 문인 교류와 중국 인식:
16세기 사행록을 중심으로_김지현 ………… 104

03. 사행 의례와 물적 교류
조선 사신의 명 사행과 의례 절차의 재구성_정은주 ………… 140
조선 전기 대명 무역의 유형, 절차, 공간_구도영 ………… 180

04. 조선과 명의 주변 지역
조선은 왜 여진인을 대접했을까_박정민 ………… 216
조선 시대의 대일 사행_김경태 ………… 260
1575년 명-여송 교섭과 ‘공순’의 의미:
모범 사례로서의 조명관계에 대한 검토_남민구 ………… 290

● 주 ………… 310
● 찾아보기 …………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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