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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말 걸기 옆 사람과 대화하면서 세계를 바꾸는 방법

박동수 저 | 민음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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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92327 / 220쪽 / 286g /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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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빠른 비판은 적을 만들지만,
느린 대화는 동료를 만든다

“엄마와 대화할 용기를 준다!”
- 김지효(여성학 연구자)
“인공지능과 행성에게 말 거는 작가”
- 김성우(응용언어학자)
“경멸을 뛰어넘어 대화하는 철학”
- 전현우(교통·철학 연구자)

분열의 시대, 대화란 가능한가? 『동료에게 말 걸기』는 바로 옆 사람에게 말을 거는 일에서 시작한다. 철학책 편집자 박동수는 말이 어긋나는 시대의 새로운 철학을 찾아 나선다. 나와 정치적 견해가 엇갈리는 가족, 관심사가 다른 직장 동료에서 기후변화에 각자 다르게 반응하는 사람들까지.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모두 동등하게 존재하는 세계에서 ‘동료’가 되어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다.

 

 

출판사 리뷰

친구도 적도 아닌
직장 동료, 업계 동료, 동료 시민,
동료 지구인과 함께 사유하기

오늘날 출판 편집자가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인공지능까지 범람하는 말과 글 속에서, 편집자는 무엇이 의미이고 무의미인지를 가려내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 책으로 가는 지도를 그리며 독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를 한발 앞서 포착하는 편집자. 그중에서도 책의 연결망을 그리는 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철학책 편집자가 박동수다. ‘철학 포기자’에게 오늘의 철학을 안내하는 전작 『철학책 독서 모임』에 이은 저자의 두 번째 책은 극한 갈등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길을 찾는다. 새로운 길을 찾는 방법은 바로 서양의 유명 철학책과 또래 작가의 신간을 나란히 읽기. 이는 지식의 위계를 건너 동료들과 함께 사유하는 방법이다. 박동수는 젊은 저자들이 쓴 동시대의 책을 한쪽에 놓고, 다른 한쪽에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현대 철학을 놓고 읽어 나간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퀴어비평가 이연숙의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과 읽고, 오키나와를 연구한 『망고와 수류탄』과 청년 남성을 인터뷰한 『증명과 변명』를 같이 읽는다. 그러자 난해한 철학이 환하게 이해되고 동료의 이야기가 심오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읽는 자신이 변화하고, 같은 세계에서 다르게 살아갈 길이 열린다.

‘가족과는 정치를 논하지 말 것’?
‘극우 지지자와는 대화할 수 없다’?
말이 어긋나는 시대에 말을 걸어서
사랑과 돌봄과 정치를 이야기할 때
우리의 세계가 변화한다

한국 사회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급격한 사회변동 속에서 세대 간 격차가 벌어졌고, 민주화 이후에도 사회 곳곳에 여전히 권위주의적 문화가 남아 있다. 같은 경험을 두고 완전히 다르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어떻게 대화가 가능할까? 언론과 학계에서 ‘극우’ 분석이 유행하는 가운데,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난 80년대생 남성인 저자는 ‘TK(대구·경북)’를 타자화하는 담론에 개입한다. 개입의 방식은 고향 사람들의 선택을 두둔하거나, 비판을 해도 당사자가 하겠다는 식이 아니다. 상대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새로운 이해를 위해 ‘나’의 언어를 바꾸자는 제안이다. 저자와 독자 사이, 남자 동료와 여자 동료 사이, 학계와 시장 사이에서 일하는 편집자는 언어들을 재배치하는 일에 능하다. ‘TK의 콘크리트를 부수는 TK의 딸들’을 보며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말싸움으로 되돌아가고, 사랑을 예찬하는 철학자를 돌봄의 현장 연구자들과 함께 읽는 일. 이는 각자의 영역으로 쪼개진 세계에서 연결망을 생성하는 실천이 된다. 그리고 책은 복잡한 현실을 복잡하게 말하는 느린 대화의 장소가 된다.

모든 것은 존재한다,
서로 다른 양식으로
각자가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를 건너
존재론의 바탕에서 다시 시작하는 대화

가치 혼란의 시대에 철학이 되돌아오고 있다. 냉소적인 근대 철학자에게 현실적인 지혜를 얻기도 하고, 인공지능에게 잘 물어보는 법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당장의 문제를 푸는 것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질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연결된 세계, 국지적 사건이 곧 전체의 위기가 되는 21세기에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 21세기 최고의 사상가로 꼽히는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는 ‘존재양식들’을 탐구한다. 과학, 정치, 법, 종교, 경제와 같은 인간 활동의 영역들이 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근대 철학이 합리성과 비합리성, 자연과 사회, 물질과 정신, 주체와 객체로 이분화해 파악한 세계는 더는 없다. 그럼에도 알게 모르게 예전의 이분법적 사고로 되돌아가는 우리에게는 존재론의 재검토가 절실하다.

『동료에게 말 걸기』는 국내에 라투르를 처음 소개한 편집자가 라투르의 철학을 경험적으로 풀어낸 책이기도 하다. 제사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인공지능은 인간을 돕는가, 착취하는가? 스피박의 내한은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축산업자와 생태주의자는 연합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는 답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으며, 각자 경험의 나열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오직 존재론의 차원에서, 서로 다른 존재의 양식들(modes)을 알아보는 작업이 앞서야 한다. 이 책은 21세기의 존재론을 이곳에서 배우고 연습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동수
철학책 편집자. 경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려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출판예비학교 출판편집자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사월의책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재직 중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기술학과 현대사상의 새로운 조류에 관심이 많으며, 동료 편집자들과 함께 ‘편집자를 위한 철학 독서회’를 수년간 진행하고 있다. 서평지 《교차》의 기획위원이기도 하다. 기획하고 편집한 책으로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과 후속 저작들,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공통체』, 알랭 바디우의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리처드 로티의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에두아르도 콘의 『숲은 생각한다』, 최훈의 『동물을 위한 윤리학』, 남기호의 『헤겔과 그 적들』, 박승일의 『기계, 권력, 사회』 등이 있다. 함께 옮긴 책으로 데이비드 건켈의 『리믹솔로지에 대하여』가 있으며 『장뤽 낭시 강의실』을 작업 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내가 발 딛고 선 곳에서

1부 철학이 시작되는 곳

1장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 목수 고니와 교정공 유리관
2장 경주로 되돌아가다 - 가족 이야기를 쓴다는 것

2부 동료에게 말 걸기

3장 말이 어긋나는 시대에 말 걸기 - 괄호를 벗기고 말한다는 것
4장 사랑과 돌봄은 왜 같은 말이 아닌가 - 애정과 의존 사이
5장 우리는 어항 속 금붕어가 아니다 - 학자와 대중이 동료로 만날 때

3부 우리가 의존하는 영토

6장 인공지능은 삶을 구할 수 있을까 - 지도와 영토를 혼동하지 않는 법
7장 신발 속 돌멩이를 들여다보며 - 내 방과 기후위기

결론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는 방법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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