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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953917 / 320쪽 / 450g /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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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은 성장과 효율만을 추구하는 도시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며 서로를 돌보는 정의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책에 따르면 디지털폴리스의 정의(justice)는 세 가지 인문적 전환, 즉 포스트휴먼, 돌봄, 정동의 전환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 첫째로 인간이 기계나 세균 등 비인간과 얽혀 있는 존재임이 확인된 오늘날, 도시 이론은 포스트휴먼으로의 전환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비인간을 민주적 도시 공동체의 일원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둘째, 성장 중심적 도시 경제가 인간 재생산뿐 아니라 생태 돌봄을 파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저자들은 돌봄 정의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포스트휴먼 도시론의 관점에서 볼 때 동일성에 기반한 감정이 공동체의 기반이 될 수는 없다. 저자들은 늘 타자를 자아 안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 갖게 되는 우울함, 기이한 낯섦 등을 새로운 도시공동체를 위한 정동으로 제안한다.
이처럼 ‘디지털폴리스’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도시공동체의 인문적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개념이다. ‘디지털폴리스’는 디지털 시대의 인문적 조건하에서 발생하는 도시 병리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개념이자 디지털 시대로 인해 가능해질 수 있는 새로운 도시공동체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개념이다.
출판사 리뷰
도시는 이제 단순히 건물과 도로가 모인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 인공지능, 초연결 네트워크가 얽힌 오늘날의 도시는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가상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거대한 ‘디지털 생활권’이 되었다. 편리함과 속도는 높아졌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갈등과 차별, 돌봄의 공백, 기후위기 같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디지털폴리스와 포스트-정의』는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서, 디지털 기술이 만든 도시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성장과 효율만을 추구하는 도시 모델을 넘어,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며 서로를 돌보는 정의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포스트휴먼 전환, 돌봄 전환, 정동 전환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지금의 도시를 다시 상상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1부 디지털 대전환과 공간 패러다임의 전환
1부는 디지털 대전환이 불러온 도시이론의 변화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김재인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우리가 초연결 사회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보면서 물리적 힘보다 ‘콘텐츠’와 스마트 파워가 권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를 진단한다. 이현재는 신유물론적 관점에서 디지털 도시공간을 물질/비물질, 오프라인/온라인, 실재/상상 등이 중첩되어 작동하는 관계적 공간으로 설명한다.
2부 포스트휴먼 도시공동체와 포스트-정의
2부는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 속에서 정의로운 도시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한다. 현남숙은 너스바움과 해러웨이의 논의를 참고해,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을 고려하는 도시공동체의 비전은 ‘다종 간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어서 이현재는 ‘저월하는 비체들의 연대’를 통해 기이한 낯섦을 견디는 공생의 가능성을 논한다. 이 과정에서 성장 중심적 도시경제를 넘어 돌봄과 재생산을 정의의 핵심에 두는 전환이 강조된다.
3부 디지털폴리스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
3부는 디지털 시대의 도시에서 출현하는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홍남희는 얼굴 식별 알고리즘의 인종, 젠더 편향과 딥페이크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이에 맞서는 카메라에서 안 보이게 하기, 이미지 되기 등의 대항 실천을 소개한다. 김은주는 스피박의 ‘행성적인 것’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과 비인간이 경계를 넘나들며 함께 거주하는 다원적 ‘생태들’의 구축을 제안한다.
4부 포스트휴먼 도시공동체의 상상과 실천
4부는 문학과 윤리를 키워드로 포스트휴먼 도시공동체의 가능성을 상상한다. 이혜정은 김초엽의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과 『파견자들』을 분석하며, 티머시 모턴의 ‘어두운 생태’의 개념을 통해 김초엽 소설이 보여주는 상상력을 해석한다. 박여리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과 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과 같은 기술 매개 돌봄이 인간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돌봄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새로운 질문들
서울시립대 인문학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사업단은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과제를 탐구해 왔다. 1단계(2018~2021)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 존재 조건, 도시문화, 병리를 포스트휴먼 논의와 하이퍼리얼리티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2단계(2022~2025)에서는 기술 중심주의, 성장 중심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정의로운 도시공동체의 비전을 모색했다.
연구단은 ‘디지털 행성 도시화’, ‘스마트 파워’, ‘다종 간 정의’, ‘포스트휴먼 기술 매개 돌봄’ 등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며 국내외 학술 교류를 이어왔다. 2025년 3월 마지막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디지털 연결망 시대에 응답하는 새로운 정책과 실천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엮은이 서문 : 디지털폴리스와 포스트휴먼 도시공동체의 가능성 6
1부 디지털 대전환과 공간 패러다임의 전환
1장 디지털 대전환과 인간 경험의 변화 - 초연결과 디지털퍼스트, 그리고 스마트파워 / 김재인 16
2장 디지털 도시화와 탈/재물질화 - 신유물론으로 읽는 관계적 공간 / 이현재 64
2부 포스트휴먼 도시공동체와 포스트-정의
3장 다종 간 도시를 위한 정의의 모색과 실천 - 너스바움의 다종 공동체와 해러웨이의 테라폴리스에서의 다종 간 정의를 중심으로 / 현남숙 104
4장 디지털폴리스와 포스트-정의 - 저월하는 비체들의 연대 / 이현재 137
3부 디지털폴리스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
5장 얼굴-데이터-액티비즘 - AI 시대 얼굴성과 젠더 정치 / 홍남희 182
6장 페미니즘 생태 정치와 급진적 타자성인 행성적인 것 / 김은주 215
4부 포스트휴먼 도시공동체의 상상과 실천
7장 김초엽 SF에 나타난 자연과 파국의 상상력 - 『지구 끝의 온실』, 『파견자들』을 중심으로 / 이혜정 242
8장 돌봄 윤리의 관점에서 본 기술 매개 노인 돌봄 / 박여리 277
수록 글 출처 315
엮은이·글쓴이 소개 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