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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후안 호세 사에르 저 | 유지선 역 | 마르코폴로 | 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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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67270 / 224쪽 / 291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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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미지의 것은 추상이고, 알려진 것은 사막이다. 그러나 반쯤 알려지고 흘끗 보이는 것은 욕망과 환각을 요동치게 하는 완벽한 장소이다.”

칠순이 넘은 노인이 된 화자가 자신이 10대에 겪었던 비극적인 여행을 토로한다. 때는 16세기 라틴 아메리카로 보이며 열다섯 살의 소년은 아홉 명의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 브라질의 내륙으로 이동한다. 그러다가 이들은 그곳의 토착민들과 싸우다가 포로로 사로잡힌다. 원주민들은 그들의 의식을 통해서 포로들을 연달아 잡아먹는다. 결국 화자를 제외한 다른 포로들은 모두 살덩이로 전락해버렸다. 끔찍한 식인풍습을 통해서 저자는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와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요컨대 16세기 남미 인디언들에게 붙잡힌 사춘기 소년의 모험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 소설이다. 화자는 10년 동안 식인풍습이 있는 토착민들과 함께 사는데 의미와 존재 사이의 관계,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문화적 정체성과 맞물리며 전개된다. 사실 이 책은 인생의 깨달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우화에 다름 아니다. 화자를 의도적으로 ‘고아’로 설정한 것은 사회적 단절과 소속감 사이의 긴장 관계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기억과 망각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기도 하다

역사 소설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목격자』는 사실 인생의 깨달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우화이다. 이것은 한 고아 사환 선원의 이야기로, 이 소년은 16세기 초 스페인을 출발하여 신대륙을 향해 여행한다. 소년과 그의 여행 동무들은 신대륙에 도착하여 인디언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소년은 여기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는 식인부족의 포로로 10년을 보내고 풀려난 뒤, 이 경험을 자기 존재의 중심으로 삼는다. 마치 보고서처럼 보이는 이 소설은 인류학 논문처럼 끝을 맺는데, 공포감이 물러가면 어느 순간 이해의 순간이 찾아온다.

익명의 화자는 원주민들의 기억을 보존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이들은 비록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근원을 알지 못하는 고아라는 점에서,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간다는 점에서 화자와 다를 바가 없다. 결말 부분의 월식의 기억은 이러한 완전한 암흑과 무지의 우의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후안 호세 사에르
1937년 6월 28일 아르헨티나 산타페의 시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르헨티나 리토랄 국립대학교에서 법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1962년에는 영화사, 영화 미학, 비평 등을 대학에서 강의했다. 그는 1968년에 프랑스로 이주하여 렌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1988년 스페인의 권위 있는 나달상을 수상했다. 2005년 6월 11일, 파리에서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파리의 페르 라셰즈 묘지에 묻혔다. 사에르는 코르타사르와 함께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또한 비평가들로부터 보르헤스 이후 가장 중요한 아르헨티나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역자 소개

  • 역자 : 유지선
숙명여자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도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역사학을 공부했다. 연구소 번역, 해외 영업, 어학 강의를 거쳐, 어린 시절 첫 꿈이었던 출판 번역의 길로 돌아왔다. 문학과 역사, 종교, 사회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언어로 표현된 인간됨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새로운 언어로 다시 풀어내는 기쁨 속에서 번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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