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93301050 / 300쪽 / 390g / 148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데이비드 호킨스
-
재레드 다이아몬드
- 17,100 →17,100원
- 22,500 →22,500원
- 22,500 →22,500원
- 17,820 →17,820원
반디앤루니스 리뷰
질병 극복에 도전해온 인류는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시대가 바뀌고 있는 지금, 질병을 해석하는 관점은 더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병을 다루는 기술 그 자체가 윤리적 판단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결국 과학적 ·기술적 발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판단하는 오롯이 인간의 몫입니다. 더군다나 의료계의 상황을 비롯해 환자와 의사의 관계, 의료 불평등과 돌봄의 본질적 의미, 새로운 첨단 기술의 적용 범위 같은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마주할 때 우리는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까요? _25쪽 (들어가며)
2016년 전 세계의 의료인·과학자·법률가·기업인 150명이 모인 가운데, 인간 유전체를 화학적으로 합성해내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HGP-write)가 서막을 열었다. 유전체가 작동하는 방식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촉발된 논의였지만, 앞으로 정보가 더 축적되고 기술이 더 발전하면 인간을 창조하는 일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데까지 고민은 확장되었다. 이뿐만 아니다. 영국의 바이오뱅크(UK Biobank)나 미국 올오브어스(All of US), 우리나라의 한국유전체역학조사사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국가 차원으로 인간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생의학 데이터 분석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질병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식에 전례 없는 혁신이 불어닥친 셈이다.
출판사 리뷰
주술적 치료부터 정밀의학 시대까지,
방대한 의학의 역사를 꿰뚫는 다섯 가지 키워드
이전 저서인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에서 생명과학의 열 가지 키워드를 통해 ‘인간 혹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전주홍 교수는 이번 책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에서 질병을 해석하는 ‘관점’의 변화에 따라 어떤 치료법이 탄생하고 또 폐기되어 왔는지, 나아가 의학이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어떤 지식의 축적 과정을 거쳤는지를 꼼꼼하게 짚는다. 르네상스 시대, 신이 아닌 인간 고유의 시각으로 세계를 해석하려는 ‘원근법’의 등장이 해부병리학, 곧 근대 의학을 탄생시킨 배경이나,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비롯된 ‘암호’와 ‘정보’를 해독하려는 열망이 개인맞춤의학 탄생을 이끈 경위 등, 의학 지식 변천사가 역사와 철학, 예술과 맞물리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 역사를 톺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의학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의학 지식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떤 비판적 질문들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질병 관점 대전환의 역사를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다. 인공지능 로봇 의사가 수술을 집도하고 챗GPT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과학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격랑 속에서 과학적·기술적 발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지 판단하는 일은 인간의 몫이기에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식의 본질을 사유하며 더 나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울림이 클 수밖에 없다.
책 속에서
관점의 대전환은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방식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점이 등장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존 관점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관점의 대전환은 기존 지식과 성과를 단정적으로 폐기하는 것이라기보다 축적된 지식과 경험 위에서 이루어지는 재해석과 새로운 도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질병을 신에 대한 불경이나 조상을 소홀히 모신 탓으로 여기며, 비과학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는 관점의 전환이 다양한 지식과 견해가 공존하고 충돌하는 복잡한 과정임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_25쪽(들어가며)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개인이 과학적 세계관을 내면화하기란 상당한 인지적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과학 지식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질병의 의미를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적 사고방식을 습득하고 체화하려면 지속적인 학습과 훈련이 필수입니다. 더욱이 과학적 설명은 객관적 사실만 제공할 뿐, 개인의 주관적 고통이나 불안을 해소해주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화적 혹은 종교적 질병관은 과학의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합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 못지않게 환자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는 정서적 접근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_59쪽(1장 : 신의 노여움으로서의 질병)
질병을 뜻하는 영어 단어 ‘disease’에 체액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질병으로 본 관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disease’는 균형의 뜻을 담은 ‘ease’와 부정 접두어 ‘di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편안함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다는 관점이 엿보이지요. 히포크라테스 의학 체계에서는 체액의 흐름이 곧 생명이고, 체액은 신체의 각 부위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인체와 세계를 연결하기 때문에 체액의 질서와 균형을 갖추는 일이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_79쪽(2장 : 자연적 원인에 따른 질병)
4체액설이 문화에 미친 영향력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의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뒤러의 〈네 명의 사도〉는 4체액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기질과 세계의 속성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림에서 뒤러는 가장 왼쪽의 성 요한을 다혈질, 그 옆의 성 베드로를 점액질, 이어지는 성 마르코를 담즙질, 마지막으로 성 바오로를 우울질로 표현했습니다. 뒤러는 의사가 체액의 불균형에 따른 외적 징후를 관찰하듯이 관객도 사도들의 본성을 분별하고 인간과 세계의 속성을 떠올리도록 안내합니다. _95쪽(2장 : 자연적 원인에 따른 질병)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헬레니즘 예술가들의 위대한 성취와 노력에 주목하여 인체의 조화를 재현하려면 인체 내부와 외부 구조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는 “동물의 뼈를 각각 분리하고, 그 위에 근육을 붙이고, 그 모든 것 위에 피부를 덮어라”라고 말하면서 인체 구조를 아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알베르티의 생각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를 포함하여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에게 영향을 주었지요. 이처럼 해부학을 향한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관심은 심미적 동기에서 비롯되었으나, 근대 해부학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_122쪽(3장 : 특정 장소에 놓이게 된 질병)
17세기에 접어들면서 해부학은 인체 기능 연구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1628년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는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하여》에서 1,500년 동안 의심의 여지가 없던 갈레노스의 이론을 반박했습니다. 갈레노스는 마치 대지가 빗물을 받아들여 생명을 싹틔우고 유지하듯, 혈액은 순환하지 않고 동맥과 정맥을 따라 말초조직으로 이동한 뒤 소모된다고 여겼습니다. 하비는 혈관 구조에 관한 해부학 지식을 바탕으로 혈액량을 수학적으로 추산하고 여러 실험을 동원하여 인체의 혈액이 말초 부위로 이동해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_149쪽(3장 : 특정 장소에 놓이게 된 질병)
측정은 의학에 두 가지 중요한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첫째, 수량적 방법의 도입으로 숫자가 진단 기준을 설정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둘째, 측정의 범위가 분자 수준까지 확장되면서 질병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로 정착했습니다. 이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치료하지 않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큰 해악인지를 계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었고, 약물의 효과 역시 정교하게 분석할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_169쪽(4장 : 분자가 좌우하는 질병)
합성 염료 기술은 신약 개발 혁신에 또 다른 방식으로도 기여했습니다.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독일 미생물학자 파울 에를리히(Paul Ehrlich)는 합성 염료에서 착안해 항생제 개발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만약 숙주세포와는 반응하지 않고 병원균에만 달라붙어서 독성을 나타내는 염료를 찾아낸다면 병원균만 선별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리라는 발상잉었지요. 에를리히는 이런 화학물이 ‘마법의 탄환(magic bullet)’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_208쪽(4장 : 분자가 좌우하는 질병)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유전자를 암호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은 유전자가 생명과 질병현상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과학에서 은유가 단순히 이해를 돕는 수단을 넘어 과학 이론을 구성하고 개념을 확장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가 느껴지지요. 더욱 흥미로운 점은 유전자의 기능을 설명하는 데 암호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한 인물이 의학인 생명과학이 아닌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였다는 사실입니다. _227쪽(5장 : 정보가 말해주는 질병)
이는 유전 정보의 개인별 차이와 질병 발생의 위험성 사이의 관계를 토대로 개인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을 구현하고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HGP로 인해 개인의 유전 정보, 즉 DNA 염기서열을 싸고 빠르게 분석하게 되자 질병을 정보 관리나 처리, 제어의 결함이나 오류로 인식하는 틀이 자리 잡았고, 이러한 정보적 관점은 질병을 예측·치료·예방하는 데 이론적 틀을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질병 발생 위험에 대한 개인별 차이를 분석할 기술적 토대도 마련되었습니다. _247쪽(5장 : 정보가 말해주는 질병)
라투르는 실험실에서 생활하면서 과학적 사실이 받아들여지고 나면 연구 과정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오류, 실수, 우연, 혼란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마는 현상을 포착했습니다. 연구에 투입된 것과 최종 결과만 남기고 모두 사라져서 과정과 맥락이 가려져버리므로 이를 ‘블랙박스’에 비유한 것입니다. 객관적이고 정교한 첨단 지식과 기술만 보이기에 권위가 더욱 강화되는 면은 있지만, 맥락을 잘 이해해야 오늘날 지식과 기술 수준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발견과 발명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_275쪽(나가며)

들어가며 “해안이 보이지 않는 것을 견뎌낼 용기”
1. 신의 노여움으로서의 질병 : 신화적 혹은 종교적 질병관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신은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었을까?
숭배와 지배 사이, ‘의술의 신’은 어디서 출현했는가?
미신적 치료에는 어떤 효험이 있었을까?
2. 자연적 원인에 따른 질병 : 체액설은 어떻게 건강과 세계를 설명해내었나?
지식은 언제부터 축적ㅤㄷㅚㄷ어 자연과학을 탄생시켰나?
체액 불균형이 병을 일으킨다고 생각한 근거는 무엇인가?
대학의 등장은 의학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3. 특정 장소에 놓이게 된 질병 : 몸 내부를 들여다본 인간은 무엇을 발견했나?
인간은 왜 해부를 시도하고 장기에 주목했을까?
예술가는 어쩌다 근대 의학을 열어젖혔나?
해부학과 병리학은 어떻게 결합해 의학 발전을 주도했는가?
4. 분자가 좌우하는 질병 : 보이지 않는 존재로 생명과 질병을 어디까지 밝혀내었나?
과학에서 ‘측정’과 ‘실험’은 어떤 의미일까?
분자생물학은 얼마나 획기적으로 질병현상을 추적하는가?
분자의학의 발전이 왜 치료의 혁신일까?
5. 정보가 말해주는 질병 : 인공지능 혁명은 의생명과학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암호 해독 기술은 유전자의 비밀을 어디까지 밝혀냈나?
개인별 차이가 질병 치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정밀의학 시대, 우리에겐 어떤 비판적 고민이 필요할까?
나가며 의학의 에피스테메 접근과 테크네 접근 사이에서
미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