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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없는 구원? 이신칭의를 넘어, 다시 읽는 바울의 복음

권연경 저 | 야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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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842121 / 452쪽 / 859g /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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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복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오늘날 ‘이신칭의’의 복음은
과연 우리의 행위를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바울은 ‘믿음’과 ‘은혜’를 말할 때, 우리의 ‘거룩함’이라는 하나님의 신적 의지와 그 의지를 실현해 가시는 (창조와 부활의) 하나님의 ‘능력’에 집중한다. 결국, 그에 따르면, ‘믿음’이란 그 하나님의 ‘능력’에 눈뜨고 그분의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것이며, ‘은혜’란 그 응답을 이끌어 내기 위한 하나님의 주권적 방식이다.

 

 

출판사 리뷰

2006년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한국교회와 지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당시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그에 비해 질적 성장은 오히려 훨씬 퇴보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심지어 사회로부터는 ‘×독교’라는 경멸에 찬 시선까지 받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한국교회 내·외부에서는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적 삶(행위, 실천)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많은 성찰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기독교 신앙 또는 복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신칭의’(오직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교리)에 관한 논의, 그리고 이것과 맞물려 바울신학의 ‘새 관점’과 ‘옛 관점’에 관한 논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논의의 중심에서 이 책 역시 중요한 한몫을 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거의 20년의 세월을 지나온 지금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저자도 <개정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지만, 그때보다 오히려 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그러면 도대체 왜,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한국 사회에 급격하게 확장된 복음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지금 우리의 복음에 대해, 그 복음의 핵심에 있는 바울과 그의 신학에 대해, 그리고 바울신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믿음과 은혜에 대해,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 논지(복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판사를 바꿔 개정판을 내면서 전체적인 문맥과 성경 인용을 수정, 보완함으로써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였으며, 특히 참고 주석과 자료의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더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책 속에서

<프롤로그(초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바울의 복음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질문은 바울의 복음 속에서 구원과 행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에서 우리는 바울의 진술들을 꼼꼼히 살필 것이다. 하지만 바울과 만나기 전, 우리는 마태복음과 야고보서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제1장). 바울과 사뭇 달라 보이는 관점을 확인함으로써 바울에 관한 논의의 각을 더욱 날카롭게 하자는 의도에서다.
그다음 우리는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가졌던 목적에 대해 물을 것이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후, 그가 복음 선포를 통해 성취하고자 했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선포한 복음의 생김새는, 그가 그 복음 선포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선교적 목표와 긴밀하게 얽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제2장). 이 두 장이 제1부를 이룬다.
제2부에서는 바울의 대표적 서신 세 개를 분석한다. 먼저 바울의 선교에서 심각한 목회적, 신학적 논쟁 이전 시기를 대표하는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제3장), 첨예한 논쟁의 격랑에서 기록된 갈라디아서(제4장), 그리고 논쟁 이후, 주요한 물음들과 논쟁들의 흔적이 좀 더 차분한 사색의 주제로 다루어지는 로마서(제5장)가 그 대상이다.
제3부에서는 제2부의 개별 서신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들을 다시 정리해 본다. 여기서는 바울 복음의 쌍두마차로, 구원과 행위 논의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두 개념인 믿음(제6장)과 은혜(제7장)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많은 경우 믿음과 은혜는 바울의 논증이라는 자리를 벗어나 사실상 독자적인 개념처럼 유통된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식상해진 상투어, 아니면 별다른 감흥이 없는 표어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이 두 보석을 바울의 편지라는 원래의 반지에 다시 넣어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확인해 보려 한다. 물론 그 ‘본문 속 세팅’이 우리를 흥분시킬지, 아니면 값싼 번들거림에 익숙한 우리의 눈에 촌스러워 보일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

<추천의 글(김회권)> 중에서
저자는 1부(1-2장)에서 이 논지(신자의 삶이 이미 받은 그 자신의 구원의 완성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를 논증하기 위해 마태복음과 야고보서를 살펴봄으로써 야고보서와 바울서신을 이격시켰던 루터의 과장적 해석과 그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1부의 결론은 “성도들의 올바른 순종의 삶이 종말론적 구원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다”라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논쟁의 여지가 없는 명쾌한 결론이다. 이런 결론을 통해서 저자는 신약성경 책들의 정경적 통일성도 효과적으로 옹호함으로써 경건한 성경 애호자들까지 안심시키고 있다.
2부(3-4장)에서 저자는 데살로니가전?후서, 갈라디아서, 로마서의 대지를 잘 포착해 신약의 성도들이 받은 구원은 구원받은 자의 구원 이후의 삶에 의해 보양되기도 하고, 희미해지기도 하며, 완성되기도 한다는 점을 잘 지적한다. 특히 갈라디아서는 “이미 의롭게” 된 신자들이 “장차 의롭게 될” 날을 소망하면서 살아가는 역설적 긴장을 부각시킴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은 종말론적 긴장 안에서 구원받은 신자의 현재적 삶을 지탱하고 성숙시켜 간다는 진리를 잘 드러낸다. 바울은 결코 일회성 전도 집회를 하느라고 25년간 이방 선교의 현장을 누빈 것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암구호와 같은 구원 교리를 전파해 개종자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 신자들을 실천적이며 도덕적인 공동체로 창조하려는 데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로마서 15장에서 보듯이, 바울은 자신을 이방인들을 거룩하고 흠이 없는 제물로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장으로 자임했다고 한다. 즉 이방인의 사도 바울은 궁극적으로 신자들의 실천적, 도덕적 삶을 창조하는 데 투신하였다는 것이다.
마지막 3부 6장에서는 ‘믿음’을 죽은 자를 살리는 새 창조의 능력으로 드러낸 하나님의 압도적 신실하심과 그 신적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신자의 신실한 삶(성령의 열매 ‘충성’이라고 정의함)으로써, 흔히 교회에서 통속화된 버전으로 유통되는 믿음 공로주의의 허위성을 잘 지적했다. 7장에서는 ‘은혜’를 하나님의 압도적인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삶을 창조해 주시는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믿음’과 ‘은혜’의 역동적 상호견인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저자는 교인들 대다수의 실제적 삶을 조종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행위구원론 혹은 행위상급론은 물론이요, 교인들의 도덕적 실패와 윤리적 타락을 은근히 방조하면서도 교회에 묶어두려는 피상적 믿음/은혜 교리도 극복하려고 애쓴다.


저자 소개

  • 저자 : 권연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M.Div.)와 예일대학교 신학부(S.T.M.)를 거쳐, 영국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갈라디아서의 종말론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늘을 위한 고린도전서』(IVP, 2022), 『위선』(IVP, 2018), 『갈라디아서 산책』(복있는사람, 2018), 『로마서 13장 다시 읽기』(뉴스앤조이, 2017), 『갈라디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선교회, 2013), 『로마서 산책』(IVP, 2010), 영문 저서로 Eschatology in Galatinas: Rethinking Paul’s Response to the Crisis in Galatia(Tubingen: Mohr Siebeck, 2004), Acts(International Study Guide. Fortress, 2012)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5
개정판 서문 13
프롤로그 19

제1부 신약의 가르침과 바울 사도의 목표
제1장 잊힌 목소리: 마태복음과 야고보서 33
제2장 다시 듣는 목소리: 바울의 사명과 바울 복음의 성격 71

제2부 세 편지의 메시지: 구원의 소망과 복음적 삶
제3장 구원의 소망과 하나님께 합당한 삶: 데살로니가전·후서 127
제4장 성령으로 기다리는 의의 소망: 갈라디아서 165
제5장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 로마서 217

제3부 새롭게 보는 바울 복음의 핵심 코드: 믿음과 은혜
제6장 믿음: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 287
제7장 은혜: 하나님의 통치 349

에필로그 417
주(註)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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