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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문예세계문학선 038

버지니아 울프 저 | 나영균 역 | 문예출판사 |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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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1024500 / 320쪽 / 416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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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전쟁으로 황폐해졌으나 그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의 고전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100선
★노벨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선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댈러웨이 부인》은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모더니즘 문학의 기수로 손꼽히는 작가이자 페미니즘 문학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장식한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로, 댈러웨이 부인의 하루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읜 후 신경 쇠약을 앓았고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그녀의 예민한 감수성은 그녀가 여성으로서 자기 삶의 모순을 자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자양분이 되어주기도 했다. 울프의 예리한 감각은 그녀가 이 작품에 단 하루 동안 일어난 일에 한 여인의 일생을 응축하고, 나아가 전쟁으로 스러진 군인을 향한 연민의 감정까지 버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출판사 리뷰

파티를 준비하는 여자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군인
예민한 감수성으로 그려낸 폭력적인 시대의 자화상

공직자를 남편으로 둔 댈러웨이 부인이 파티 준비로 하루를 보내는 동안, 그녀 머리와 가슴 속에는 온갖 상념과 그 상념이 야기하는 감정이 들락거린다. 소녀 시절 친구인 샐리 시튼과 나눈 사랑과 우정의 추억, 옛사랑 피터 월시에 대한 아련한 기억, 죽음과 소멸에 대한 고민 등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타래를 이루어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댈러웨이 부인’으로서 주최하는 파티의 성공적인 마무리다. 댈러웨이 부인은 종일 모든 파티 참여자가 만족하고 화합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섬세하게 준비한다. 딱딱한 공적 영역의 일과는 대비되는 파티는 ‘여자의 일’이고 댈러웨이 부인은 이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어느새 샐리는 따분한 사람이 되었고, 피터는 떠돌이 낙오자가 되었지만 댈러웨이 부인에게는 그들에게 신경 쓸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댈러웨이 부인은 하나의 봉헌이자 창조 행위인 파티의 행복을 통해 그 공허함을 덮고자 한다.

한편 소설에는 셉티머스 스미스의 이야기가 병렬하여 전개된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그는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는 그의 고통을 그저 하나의 병으로 진단한다. 셉티머스가 폭력적인 세상에 느끼는 분노를 개인의 아픔에 한정 짓는 것이다. 댈러웨이 부인의 파티가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셉티머스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다. 댈러웨이 부인은 그 사건으로 파티 분위기가 엉망이 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에게 부여된 모든 의무를 내던진 셉티머스에게서 묘한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댈러웨이 부인과 셉티머스 사이의 희미한 연대는 이내 끊긴다. 댈러웨이 부인이 곧바로 ‘안주인’ 역할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다채로운 해석의 지평을 선사하는
감정과 기억의 무수한 파편들

이렇게 댈러웨이 부인은 여성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무에 최종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작품 곳곳에 흩뿌려진 감정과 기억의 무수한 파편들은 ‘안주인’ 역할에 대한 댈러웨이 부인의 복귀에 중대한 이의를 제기한다. 바로 이것이 의식의 흐름 기법이 힘을 갖는 대목이다. 독자들이 군데군데 흩어져 있는 감정, 감각의 흔적을 재조립해 표면의 이야기를 뒤집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독자가 새로 쓰는 이야기의 결은 단일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경험과 감각에 따라 울프가 남긴 흔적 중 더 깊게 공감하고 전율하는 대목은 다를 것이기에, 독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댈러웨이 부인의 삶을 재조직하여 삶, 사랑, 죽음, 전쟁, 여성의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댈러웨이 부인》이 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의 고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끔찍한 세계에서 조화를 창조해내야만 하는 여성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비판 의식과 전쟁으로 스러진 자들을 향한 본질적 연민의 정서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를 어떻게 연결하고 또 다른 관계를 창안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버지니아 울프
런던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명한 문예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아버지에게 개인 교육을 받으며 문학을 익혔다. 이후 존 메이너드 케인스, E. M. 포스터 등이 속한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으로 문학과 미학, 경제, 정치 등을 논하며 지적 성숙을 이루었다. 첫 소설 《출항》 출간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독창적이며 독보적인 작가의 지위를 다졌다. 1917년 남편 레너드와 함께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했고 이곳에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올랜도》, 《자기만의 방》, 《3기니》 등의 걸작을 발표했다.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로 소설 형식에 독창적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읜 이후부터 신경 쇠약을 앓던 울프는 1941년 마지막 소설 《막간》을 탈고한 후 우즈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나영균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번역서로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 《뜻대로 하세요》,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조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 등이 있다.

목차

댈러웨이 부인

작품 해설
버지니아 울프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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