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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문예세계문학선 042

예리히 캐스터너 저 | 전혜린 역 | 문예출판사 | 202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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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1024647 / 288쪽 / 374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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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파비안》은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에리히 케스트너가 19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1933년, 나치는 ‘파괴적이고 부도덕한 정신 상태’를 보인다는 이유로 그의 책을 소각하고 금서 처분했다. 《파비안》은 불안과 동요로 가득 찬 1930년대의 베를린을 무대로 하는데, 모든 국민에게 ‘희망찬 세계’의 전망을 주입하고자 노력한 나치에게 케스트너가 포착한 동시대의 혼란은 치명적인 걸림돌이었을 것이다.

소설의 주인공 파비안은 어느 평범한 회사원이다. 파비안은 베를린을 배회하며 온갖 것을 체험한다. 당시 대도시는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버리는, 인간을 기계로 만들어 소모하는, 빠져나오려는 모든 시도가 무위에 그치는 거대한 소용돌이와도 같은 것이었다. 여기서 작품의 문제의식이 자연스레 솟아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자 도덕가인 파비안이 과연 불안으로 가득한 베를린을 샅샅이 경험하고도 여전히 그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 말이다.

 

 

출판사 리뷰

자조적인 위트와 지독히 날카로운 풍자로 고발한
사회의 허위성과 그에 대비되는 한 인간의 순수한 영혼
작가에게 반나치 작가라는 ‘낙인’을 안겨준 문제작!

《파비안》은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에리히 케스트너가 193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1933년, 나치는 ‘파괴적이고 부도덕한 정신 상태’를 보인다는 이유로 그의 책을 소각하고 금서 처분했다. 《파비안》은 불안과 동요로 가득 찬 1930년대의 베를린을 무대로 하는데, 모든 국민에게 ‘희망찬 세계’의 전망을 주입하고자 노력한 나치에게 케스트너가 포착한 동시대의 혼란은 치명적인 걸림돌이었을 것이다.

‘파괴적이고 부도덕한 정신 상태’라는 낙인과
그 낙인을 거스르는 《파비안》의 운명

소설의 주인공 파비안은 어느 평범한 회사원이다. 파비안은 베를린을 배회하며 온갖 것을 체험한다. 당시 대도시는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버리는, 인간을 기계로 만들어 소모하는, 빠져나오려는 모든 시도가 무위에 그치는 거대한 소용돌이와도 같은 것이었다. 여기서 작품의 문제의식이 자연스레 솟아난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자 도덕가인 파비안이 과연 불안으로 가득한 베를린을 샅샅이 경험하고도 여전히 그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 말이다.

사방에서 부패와 부도덕, 악과 몰락이 손짓하는 대도시에서 파비안은 영혼을 가진 사람, 즉 도덕가로서 온 도시를 미친 듯이 헤맨다. 그리고 혼자 힘으로는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우울에 사로잡혀 체념적 방관자로 도시를 배회하다 결국 한 소년을 구하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한다. 이 결말은 도덕가인 파비안의 영혼이 시대에 맞서 능동적 주체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대도시를 배회하며 내내 혼란만을 느낄 수밖에 없던 그지만, 모든 것을 던져 소년을 구해주어 자신의 의지를 계승해 나갈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주인공 파비안의 운명은 책 《파비안》의 운명과 닮았다. 두 파비안은 각각 죽고 불태워졌지만, 다른 방식으로 계승되어 현대 문명과 파시즘의 폭력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고발하는 역할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한낮 햇빛의 직사와도 같은 눈부시게 강렬한 진실의 빛에
독자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 _전혜린

파비안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잊거나 의식하지 않은 채로 행동하지 않는다. 즉, 그는 늘 깨어 있다. 늘 자기 주변을 의식하며 마음과 정신이 게으름에 빠져 폭력에 동조하도록 방치하지 않는다. 이렇게 파비안은 자기 자신이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저항하고 기록하는 주체가 되었다. 거악 앞에 홀로 선 개인은 늘 외롭다. 그래서 좌절하고 굴복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자기 자신의 영혼을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때로는 위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금서’의 오욕을 뚫고 살아남아 여전히 읽히는 이 책이 그 증거다.

 

저자 소개

  • 저자 : 예리히 캐스터너

1899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태어나 교사가 되고자 사범학교에 진학했다가 제1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었다. 그는 사범학교의 억압적인 교육방식으로 인해 교사의 꿈을 접게 되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중에 신문사 기자가 되었고 여러 일간지와 잡지에 시를 발표했다. 1927년 베를린으로 옮겨 본격적인 저술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1928년 첫 시집 『허리 위의 심장Herz auf Taille』을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929년 『거울 속의 소란Laerm im Spiegel』, 1930년 『한 남자가 털어 놓는다Ein Mann gibt Auskunft』, 1932년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노래Gesang zwischen den Stuehlen』를 계속해서 발표했다. 또 풍자소설 『파비안 : 어느 모럴리스트의 이야기』(1931)와 아동소설 『에밀과 탐정들』(1929), 『핑크트헨과 안톤』(1931), 『하늘을 나는 교실』(1933) 등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우뚝 서게 되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에리히 캐스트너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집필금지를 당하고 그해 5월 10일에는 자신의 책이 불태워지는 걸 직접 지켜봐야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에리히 캐스트너는 1949년 독일 펜클럽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1956년 뮌헨시 문학상을, 1957년 게오르크 뷔히너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60년에는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년에 이르러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고, 반전 및 반핵운동을 펼치다가 1974년 세상을 떠났다.

역자 소개

  • 역자 : 전혜린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하는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31세로 요절한 독문학자이자 독일문학 번역가. 1934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의 경기여중고에서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법대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뮌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귀국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를 맡는 한편, 번역 작업을 했다. 헤르만 헤세, 하인리히 뵐, 에리히 케스트너, 루이제 린저 등의 탁월한 독일문학 작품들이 전혜린의 번역으로 한국에 소개되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절대로 평범해져서는 안 된다”는 소녀 시절부터의 집념, 물질, 인간, 육체에 대한 경시와 정신, 관념, 지식에 대한 숭배, 그 뜨거운 열정과 치열함은 이후 ‘전혜린 신화’로 남게 된다. 저서로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가 있다. 역서로는 프랑소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 에른스트 슈나벨의 『한 소녀의 걸어온 길』,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에리히 케스트너의 『파비안』,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W. 막시모프의 『그래도 인간은 산다』, 하인리히 노바크의 『태양병病』등이 있다. 1965년 1월, 항상 인습과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는 너무 일찍 이 세상과 작별했다.

목차

파비안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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