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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244189 / 280쪽 / 364g / 134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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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타이완 출판계 명사 하오밍이 저자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 한국어로 집필한 첫 에세이다. 1956년 부산 출생 화교인 저자는 소아마비로 어릴 때부터 목발에 의지해 성장했고, 국립타이완대학교에 유학을 계기로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살고 있다.
50년 가까이 타이완 출판계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한계를 뛰어넘어온 출판인, 시민운동의 선봉에 서서 대만 사회를 변화시킨 행동하는 지성, 종교적 신념으로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 그저 마음을 일으키고자 하는 선 수행자, 이밖에도 하오밍이를 수식하는 단어들을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불편한 몸과 화교라는 이중의 굴레를 극복하며 타이완 출판계에서 성공하기까지 저자가 겪은 신랄한 ‘인생 게임’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야기의 힘, 꿈과 사랑의 힘, 호기심과 조합의 힘, 믿음의 힘, 상묘유희의 힘 등 5부에 걸쳐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깊은 성찰과 독자에게 전하는 많은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일흔을 앞둔 지금도 새로운 꿈에 도전하며 찬란한 불편을 멈추지 않는 하오밍이 저자의 어록 같은 문장 하나하나가 독자의 마음에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P37 내가 학업에서든 사회생활에서든 누군가 “그건 터무니없는 생각이야.” 혹은 “그건 받아들일 수 없어.”라고 말할 때마다 내 머릿속에서는 지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도 찬성하지 않더라도 너는 네 안건에 반드시 한 표를 던져야 해. 왜냐하면 그것은 너의 안건이니까.”
P38 정말 신기했다. 그렇게 작은 체구의 여성이 거대한 남자의 뺨을 단호하게 내리치다니. 선생님의 작은 손바닥 힘은 내 마음속에 씨앗처럼 남아 훗날 내 삶 속에서 점차 뿌리를 내렸다. 작고 왜소한 사람도 마음먹고 용기를 내 맞선다면 눈앞에 제아무리 거대한 존재가 있더라도 결코 두렵지 않다는 것을.
P47 초등학교 친구들은 ‘놀이 친구’였다면 중학교 친구들은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였다. 그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가져다준 변화는 덧셈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친구들이 가져다준 변화는 곱셈과 지수 함수 같았다. 인생의 수많은 전환 점은 바로 이 청소년기에 만난 친구들 덕분에 생겼다.
P57 그것은 오직 소년기의 용기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때의 도전 덕분에 나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목발을 통해 세상을 탐험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 탐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도 배웠다. 그 덕분에 나는 지금도 호기심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P96 출판이 있기에 세대 간의 지혜가 이어지고 동시대 사람들끼리도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인류는 점점 더 진보하고 다른 동물과 확연히 구별될 수 있다. 나는 출판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출판이라는 것이 내 운명이었음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P101 “더 오래 살기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삶을 그대로 즐기다가 척추가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할 것인가?” 일주일간 고민한 끝에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단지 몇 년 더 살기 위해 내 삶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그리고 뜨겁게 불태우기로 했다.
P108 진정으로 일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은 가장 하찮은 일도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간다. 성공과 실패는 결국 기회와 우연일 뿐이다.
P118 “그렇게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이 어머니를 이렇게까지 그리워한다는 건 어머니가 늘 당신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당신이 울 때 어머니는 그 옆에서 당신을 위로하고 계실 거예요.”
P132 인생이란 한 사람이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사물에 대한 조합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이다. 문화란 특정 지역 사람들이 그러한 조합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특성이다. 문명이란 특정 시대 사람들이 그러한 조합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특성이다.
P135 우리는 이동해야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삶의 가능성에 대한 상상을 더할 수 있다. 이동 능력을 키우면 조합 능력도 확장되고 조합 능력이 늘어나면 이동의 폭도 더욱 넓어진다.
P137 꿈이 수정 구슬이라면 가치관은 야명주다. 어둠 속에서도 침착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어떤 속도로 어떤 자세로 가야 할지를 믿는 것은 인생의 어떤 가치를 믿는 것과 같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 가치를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바로 우리의 가치관이다. 독서는 우리가 야명주로서의 가치관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알려준다. 일상적인 습관에서 벗어나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배우고 관찰하게 해준다.
P171 3은 호기심, 창의성, 전달의 숫자다. 즉 창의성에서 에너지를 끌어오는 숫자다. 나는 평생 출판과 글쓰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 숫자와 잘 어울린다. 6은 배려, 친밀한 관계를 중시하는 숫자다. 즉 친밀한 관계에서 에너지를 끌어오는 숫자다. 나는 그런 면에서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다. 9는 꿈을 추구하고 먼 곳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는 숫자다. 즉 이상과 꿈에서 에너지를 끌어오는 숫자다.
P193 불법에서 말하는 ‘불사선 불사악(不思善 不思惡)’이란 옳고 그름, 선악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그것들이 습관화된 관념 즉 생각의 일종이라는 걸 알라는 뜻이다. 우리는 그런 생각들을 얼마나 자각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P234 육지적 사고방식은 안정성을 중시하고 흔들림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다. 반면 해양적 사고방식은 파도와 흔들림을 오히려 진보의 동력으로 삼는다. 육지적 가치관은 질서, 권위, 위계적 분배를 중요시하는 반면 해양적 가치관은 자유, 개인의 의지, 공정하고 투명한 분배를 중시한다.
P238 변화가 거센 시대와 환경일수록 우리는 더욱 자기 가치관을 중시하고 끝까지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기만의 가치관을 찾는 하나의 방법 혹은 목표는 바로 마음을 순수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P259 인생이 왜 ‘상묘유희’일까? 이 게임의 진짜 재미는 무엇일까? 사랑? 재물? 경력? 충성과 배신? 전쟁과 평화? 이런 요소들은 온라인 게임에도 모두 존재한다. 내가 말하는 최고의 아름답고 오묘한 게임은 ‘자신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정리하는’ 게임이다.
P264 장애인은 실제로 신체적인 불편을 겪고 있으며, 사회는 그들에게 이동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이동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인권이기 때문이다. 나는 비로소 자연스럽게 내 자신을 ‘장애인’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장애인 활동에도 참여하며 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도 기꺼이 이용하게 되었다.

추천하는 말 4
들어가는 말 7
1부 이야기의 힘 14
부산 16
이야기 읽기의 시작 20
이야기 쓰기 23
이야기 들려주기 28
5학년 때 또 한 가지 일 32
광복군의 후예, 지복영 선생님 34
둥베이에서 자란 어린 소녀 39
친구 44
내 목발 49
등산과 곡예 53
바둑알은 보검 57
소리의 세계 61
물고기를 잡는 아이 65
2부 꿈과 사랑의 힘 68
때가 되면 해결된다는 믿음 70
어둠이 내게 남긴 각인 72
수학과에서 경영학과로 75
퇴학 위기에서 벗어나 78
황당한 시절과 배수진 84
믿기 어려운 행운 88
한 방랑자의 이야기 93
일 중독자의 진짜 모습 97
마침내 아버지를 이해하다 102
비로소 어머니를 떠올리다 110
러셀이 내게 들려준 말 114
그리움의 의미 117
3부 호기심과 조합의 힘 120
공기마저 떨리던 순간 122
지 선생님과의 재회 127
모든 일은 ‘조합’이다 131
왜 인간은 이동해야 하는가 133
수정구슬과 야명주 136
도서전과 맺은 인연 138
내가 아는 한 사람, 피터 142
내가 아는 또 다른 피터 146
큰 것, 매운 것, 역사 깊은 것 151
예기치 못했던 국정 고문 161
나의 생명 숫자와 3, 6, 9 169
블랙홀에 빠지다 172
4부 믿음의 힘 174
두 번의 결혼 실패 176
두 가지 에너지가 준 혼란 178
자기 혐오 181
한 번의 신비한 체험 184
선칠의 의미 189
《금강경》과 불법 194
삼심에 쓰러지다 197
3, 6, 9를 다시 발견하다 200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205
믿음은 꼭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게 하지는 않는다 207
5부 상묘유희의 힘 210
여자의 눈물 212
육지 시대와 해양 시대 231
자신의 바다 237
종이책의 자리와 힘 252
상묘유희 257
장애로부터 받은 축복 261
맺는 말 2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