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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과학 유령은 왜 나타나는가

나카무라 마레아키 저 | 김두찬 역 | 전파과학사 | 202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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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832027 / 253쪽 / 329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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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괴담을 정신의학으로 읽는 최초의 시도
『괴담의 과학』

『괴담의 과학』은 정신의학적 시각에서의 괴담 분석을 통해 공포와 미스터리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 심리와 사회적 맥락을 탐구한다. 이 책은 괴담을 단순한 허구나 민속적 이야기로 보지 않고, 인간의 불안, 트라우마, 집단 심리 등 정신의학적 요소와 연결하여 해석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괴담이 단순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창으로 이해하게 된다.

책은 다양한 괴담 사례를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각 이야기 속에 담긴 심리적 의미와 사회적 배경을 조명한다. 예를 들어, 특정 괴담이 특정 시대나 사회적 상황에서 유행하는 이유를 탐구함으로써, 괴담이 어떻게 집단 무의식과 사회적 불안을 반영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에게 괴담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며, 인간 심리와 사회적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괴담을 통해 인간을 읽는 공포 인문학 입문서
『괴담의 과학』

『괴담의 과학』은 괴담이라는 대중적이고 감정적인 소재를 정신의학이라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틀 속에서 분석한 최초의 시도이다. 이 책은 유령, 악령, 초자연 현상처럼 알려진 괴담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면서,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집단 히스테리, 문화적 공포를 정신의학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괴담을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사회적·심리적 신호로 읽어내며, 독자들에게 괴담의 ‘진짜 정체’를 드러낸다.

이 책은 공포에 매몰되지 않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직면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괴담을 소비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에 질문을 던지며, 공포를 매개로 한 사회적 상상력이 어떻게 집단의식 속에 뿌리내리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단순한 괴담 수집이 아닌, 인간 정신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은 정신의학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흥미롭게 드러낸 ‘공포 인문학’ 입문서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1950년대 후반부터, 이런 곳에서 사고가 일어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넓고 곧게 뚫린 고속도로에서 도리어 사고가 빈발하는 현상이 주목되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의 맥팔랜드라는 산업위생학(産業衛生學)의 연구원이,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의 고속도로를 밤낮으로 운전하고 있는 트럭 운전기사 50명을 조사한바, 그 가운데서 실로 30명이 환각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22)

“고립성 환각에 있어서는 수면 부족, 굶주림, 극도의 피로 등 육체적 조건이나 조난의 불안 등에 의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다. 또 환각의 성질도 분명한 진성 환각(眞性幻覺)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대행해 줄 만한 내용의 환상에 가까운 것이 많다고 한다.” (p.33)

“펜필드는 환자의 측두엽 여러 곳을 전기로 자극하여 자세히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거리에서 본 네온사인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시각 기억의 재생, 체험의 실재감이 없어지는 ‘이인감(離人感), 방금 처음 보는 것인데도 과거에 확실히 본 듯이 느껴지는 가성기시(假性旣視)’, 반대로 사실은 몇 번이고 본 일이 있을 터인 것이 마치 처음 보는 듯이 생각되는 ‘가성미시(假性未視)’ 등의 기억에 관한 실로 다채로운 체험이 재생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p.62)

“바그너의 유명한 가극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나오는, 진홍빛 돛을 달고, 바람을 거슬러 날아가듯이 다가오는 유령선의 전설도, 일찍이 대항해 시대의 패자였던 네덜란드 배의 선원이 본 감각 차단성 환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노가쿠 『후나 벤케이』에 나오는, 규슈(九州)로 도망치는 요시쓰네 일행이 도중에 태풍을 만나, 파도 속에 나타나는 헤이케의 유령에 시달리는 장면은 난파라고 하는 극한 상태 아래서 나타난 집단 환각으로서 설명된다.” (p.90)

“흥미로운 일은 이 뇌간 망양체의 고장으로 생각되고 있는 ‘나르콜렙시(narcolepsy)’라는 이상한 병이 있다. 환자는 낮에는 끊임없이 엄습하는 졸음에 시달리고, 전차의 손잡이에 매달린 채 잠들어 버리는 일도 있어 주위로부터는 게으름뱅이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p.121)

“인류와 더불어 존재했다는 알코올만큼 널리 쓰인 환각제는 없을 것이다. 어떠한 원시 부족도 독자적인 알코올음료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본시 알코올도 또 부족의 신성한 제삿날에만 신과 일체가 되기 위한 매체로서 마실 수 있게 허용되는 종교 의식의 약품이었다. 일본에서도 처음에는 제사를 관장하는 왕족만이 마셨던 것이 차츰 사용 범위가 넓어져서 제삿날과 보통날의 구별이 없어짐에 따라, 마침내 나라(奈良) 시대에는 서민의 일상 음료가 되어버렸다 ” (p.153)

“정신 변조를 일으키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알코올 등의 약물이나 고열에 의한 대사성 독소(代謝性毒素) 등 외부로부터의 원인에 의한 외인성 정신병이고, 하나는 정신병이 되기 쉬운 체질 등 생체 쪽의 원인에 의한 내인성 정신병(분열증이나 조울증이 대표), 그리고 또 하나는 뭔가 커다란 정신적 쇼크에 의해서 발병한 것과 같은 심인성 정신병이다.” (p.188)

“얘기가 차츰 비극으로 발전해 가는 원인은 모두 의붓아버지가 된 숙부에 대한 햄릿의 비정상적인 증오심에 있다. 이 같은 병적인 증오심은 내심의 불안이 토대가 되어 있는 일이 많다. 또 불안이 강한 경우의 사람의 반응을 살펴보면, 분열 기질인 사람은 타벌적(他罰的) 경향을 취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즉 햄릿의 숙부에 대한 지나친 증오심이 햄릿 자신의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그 불안이 투영되어 피해의식이 강해져서 끝내 숙부를 찔러 죽인 것이다.” (p.207)

“문명사회의 성인이 웬만한 일에는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것은 어릴 적부터 이 같은 학습에 의해,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에 반해 미개인이나 어린이는 미지의 것이 많으므로 공포의 대상도 많다. 그러나 공포에만 사로 잡혀 있어서는 생활할 수가 없으므로, 왕성한 호기심에 의한 탐색 행동으로 공포를 극복한다.” (p.224)

“서양 유령은 사람에게 달라붙는 개와 같은 형식의 일본 유령과는 달리 장소에 달라붙는 고양이와 같은 타입이다. 유령이 장소에 달라붙는 얘기로 말하면, 유령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유명한 유령 가옥이 여러 개가 있는데, 런던 근교에 있는 이들 유령 가옥을 둘러보는 관광 여행 계획이 짜지고, 그 안내서까지 출판되고 있다고 한다.” (p.240)

 

저자 소개

  • 저자 : 나카무라 마레아키
나카무라 마레아키(中村卷明)는 1932년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에서 태어나 게이오(慶應義塾)대학 대학원 연구과를 졸업한 의학박사이다. 정신신경과학을 전공했으며, 국립 구리하마(久里浜) 병원을 거쳐 가와사키(川崎) 시립 정신위생센터 소장으로 재임하며 알코올 중독 치료 및 연구에 힘썼다. 이후 가와사키 시립 이다(井田)병원 정신과 부장을 역임하였으며, 메이지(明治)대학 법학부에서 심리학 강사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신 알코올 독본』(고단사, 1980), 『알코올 중독 치료 독본』(성화 서점, 1982)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두찬
김두찬은 1928년생으로, 1971년 신동아 2월호에 논픽션 『오광선 장군전』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명지출판사의 전속 번역사로 근무했으며, (주)원도통상에서 통역 업무 및 집필 활동을 하였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면서

제1장 당신에게도 유령은 나타난다
-생리적 환각 1-
1. 유령은 신형차를 좋아한다
2. 외톨이의 심리(고립성 환각과 감각 차단성 환각)
3. 환상의 세계(민화·문학에 나오는 감각 차단성 환각)

제2장 극한 상황이 낳는 환각
-생리적 환각 2-
1. 굶주림
2. 집단과 개인
3. 한랭 지옥과 초열 지옥

제3장 유령은 왜 한밤중에만 나타나는가?
-경계 영역에서의 환각-
1. 수면과 환각
2. 약물과 환각
3. 객지와 정신 변조(여행의 공포)

제4장 정신 변조 시의 환각
-심인 반응과 환청-
1. 환청과 착시
2. 햄릿의 환각

제5장 괴담의 논리
1. 인간은 왜 괴담을 좋아하는가?(공포의 논리)
2. 인간은 왜 환각을 보게 되는가?(환각의 논리)
3. 유령의 국가성(괴담의 비교 문화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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