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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731417 / 176쪽 / 123g / 110 x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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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면전이 발발한 지 2025년 2월 24일로 만 3년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우크라이나는 무력 방어 전쟁에 나섰고, 끝날 줄 모르는 전쟁에 양국의 사상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수십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력과 학살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전쟁을 불러왔다. 현대에도 전쟁은 반복되고 있지만 국제질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각국 정부는 평화를 위한 노력보다 전쟁으로 인한 자국의 손익을 계산하기에 급급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상황을 경제적 ‘특수’로 바라보며 ‘K방산’의 성장과 호황을 전망하는 한국 정부도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전쟁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는 것일까? 언제까지 군사력을 키우는 것으로 평화를 수호해야 할까? 시민사회는 이 새로운 시대의 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비폭력 시민 저항을 말하는 한 평화주의자와 이에 비관적 시각을 가진 회의론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폭력으로 평화를 지킨다는 오래된 환상을 깨뜨려줄 대화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저는 평화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평화주의자로서 비폭력 저항과 분쟁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을 맞이했을 때 저는 제 자신의 평화주의 신념을 깊이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여전히 평화주의자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 생각들을 책으로 담아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평화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상의 ‘회의론자’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회의론자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그동안 제 평화주의적 입장에 의문을 제기했던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리인’ 역할을 합니다. (이 책에 대하여, 9쪽)
회의론자: 선생님께서는 스스로를 평화주의자라고 하시는데요. 제가 알기로, 평화주의자란 모든 전쟁과 전쟁 준비에 반대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벌이고 있는 방어 전쟁까지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런 시기에 어떻게 평화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까?
마이켄: 저는 반대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시기에 어떻게 평화주의자가 ‘아닐’ 수 있을까요? 현대 전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토록 잘 알면서도 왜 우리는 전쟁이 아닌 다른 대안을 고려하지 않는 걸까요? (들어가며, 13쪽)
회의론자: 전쟁이 끔찍하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하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장 방어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이는데요. 정말 다른 대안이 가능한가요?
마이켄: 러시아의 침공은 정말 끔찍한 행위였어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이 침략에 맞서 싸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무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싸울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비무장 방법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미래에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기도 더 수월할 거고요. 매일같이 전쟁이 계속되고 총성이 울리고 로켓이 발사되고 집이 파괴되고 인명이 손실될수록 재건과 화해는 더 오래 걸릴 겁니다. 이것이 제가 평화주의자이며 전쟁을 비인도적 범죄로 보는 이유입니다. (들어가며, 14~15쪽)
저는 비무장 투쟁을 인간이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는 현재진행형 실험이라고 봅니다. 인류는 수 세기 동안 전쟁을 실험해왔지만 그 모든 전쟁이 지구상의 대다수 사람들에게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잖아요. 그러니 저는 제안하고 싶습니다. 전쟁과 불의에 맞서는 비무장 투쟁에도 몇 세기 동안 기회를 줘보자고요.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평가해보자는 거죠.
(……)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민간인의 수는 다른 현대 전쟁에 비해 적었을지 모르지만, 생명존중 의식이 약해지고 인권이 침해되고 전쟁과 관련된 부패가 판을 치면서 우크라이나 사회는 심각하게 망가져가고 있어요. 한 가지 예를 들면 우크라이나는 지금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철저히 탄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평화주의자와 징집기피자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입니다. 이제는 이런 군사주의가 우리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진지하게 따져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실험, 비무장 투쟁, 63~64쪽)
현대사회는 과거에는 없었던 비무장 투쟁에 관한 지식을 갖게 되었는데요. 일부 학자는 이를 ‘실용적 평화주의(pragmatic pacifism)’라고 부릅니다. ‘실용적 평화주의’란 도덕적 논쟁이 아닌 비폭력에 대한 현대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현실주의적 접근을 의미해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비현실적이고 순진한 사람들은 평화주의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군사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이야말로 폭력의 효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어요. (평화주의, 군사주의, 무기 수출, 79~80쪽)
이 책에 대하여
들어가며
비무장 투쟁의 논리
위험한 실험, 비무장 투쟁
평화주의, 군사주의, 무기 수출
더 큰 그림, 나토
푸틴을 끌어내리는 방법
비무장 투쟁, 그 준비와 가능성
더 읽을거리: 비폭력 저항의 힘과 전략을 탐구하는 주요 문헌들
옮긴이 해제
주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