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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3185414 / 420쪽 / 42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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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너는 내 실수고 오욕의 역사였으며 내 모든 유년의 기억이었다. “……박우경 니 진짜 미친갱이가.” “아 개등신 같은 가시나.” 한때의 주말. 칸막이 책상 아래에서 우리가 잡았던 손. 문제집 안에 끼워져 있던 그 애의 쪽지. 깨끗한 교복 셔츠의 섬유 린스 냄새. 내 캔커피를 한 입씩 뺏어 마시며 장난스레 웃던 얼굴.
아, 그 웃는 얼굴. 죄다 지겹다는 듯 잔뜩 찌푸렸다가도 날 보면 일시에 소년처럼 말개지는 얼굴이 좋았다. 콧등을 설핏 찡그리고, 시원하게 휜 입매로 웃던 그 남자애. 나중에 서울에 가면 항상 저와 함께 있자던, 그 치기 어린 목소리.
그 애가 청라에서 보낼 지루한 유배는 아무리 길어도 1년이다. 해를 지나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시간을 아무리 더 갉아 내도 우리의 끝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다시 헤어질 봄의 그늘 같은 것이다. 그 봄이 제 등 뒤편에나 남긴 그림자였다.
출판사 리뷰

47장. 악성 재고
48장. 한숨 자라
49장. 동주에게
50장. 인형의 집
51장. 늦가을의 우산
52장. 포도밭 보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53장. 검은 가죽줄 시계와 프리지아 꽃 두 송이
마지막장. 청라, 봄의 그늘에서
Epilogue. Songs without words
부록. 《봄그늘》 설정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