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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3185377 / 408쪽 / 40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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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너는 내 실수고 오욕의 역사였으며 내 모든 유년의 기억이었다. “……박우경 니 진짜 미친갱이가.” “아 개등신 같은 가시나.” 한때의 주말. 칸막이 책상 아래에서 우리가 잡았던 손. 문제집 안에 끼워져 있던 그 애의 쪽지. 깨끗한 교복 셔츠의 섬유 린스 냄새. 내 캔커피를 한 입씩 뺏어 마시며 장난스레 웃던 얼굴.
아, 그 웃는 얼굴. 죄다 지겹다는 듯 잔뜩 찌푸렸다가도 날 보면 일시에 소년처럼 말개지는 얼굴이 좋았다. 콧등을 설핏 찡그리고, 시원하게 휜 입매로 웃던 그 남자애. 나중에 서울에 가면 항상 저와 함께 있자던, 그 치기 어린 목소리.
그 애가 청라에서 보낼 지루한 유배는 아무리 길어도 1년이다. 해를 지나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시간을 아무리 더 갉아 내도 우리의 끝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다시 헤어질 봄의 그늘 같은 것이다. 그 봄이 제 등 뒤편에나 남긴 그림자였다.
출판사 리뷰

0장. 빈 계절
1장. 봄날의 서리
2장. 묵시적 합의
3장. 열여섯, 4월
4장. 꽃이 죽어야 나무가 살아서
5장. 열일곱, 5월의 토요일 밤
6장. 자주 올게요
7장. 열일곱, 여름날의 버스
8장. 핏줄의 문제
9장. 열일곱, 그 애 형
10장. 망하라고 기도를 해라, 기도를
11장. 열여덟, 1월 말 밤
12장. 빨간 대문 집 수국이 필 즈음
13장. 새 스카프
14장. 네 이름을 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
15장. 비와 그늘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