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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902894 / 300쪽 / 300g / 122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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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사진/그림/카툰에세이
반디앤루니스 리뷰
2010년부터 14년간 173회에 걸쳐 『현대문학』에 연재되고 있는 안규철의 그림 에세이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이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으로 출간되었다.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2013년 10월 출간), 『사물의 뒷모습』(2021년 3월 출간)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가 담긴 이번 에세이집에는 미술뿐 아니라 문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작업해온 안규철의 일과 공부, 사람과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들이 57편의 스케치와 함께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초베스트셀러 『사물의 뒷모습』 후속작
전작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이 예술과 예술가적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을 담았다면, 『사물의 뒷모습』은 이에 더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를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묶인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은 앞의 2부작에 담아낸 고민들을 더 깊이 있게 천착함과 동시에 퇴직 이후 마주하게 된 새로운 일상에 대한 솔직한 사유들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 장, ‘평범한 날들’에는 계절, 시공간, 일상에 대한 글들이 담겨 있다. “죽음은 아닐지라도, 내가 미술의 이름으로 해온 일 대부분은 사물의 그늘 속에서 모순과 부조리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그 일을 예술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오는 동안 뭔가를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은 필자는 “가슴 깊이 타인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혐오를 감춘 채,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고, 그 일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애써 믿어”온 자신을 발견한다.
두 번째 장, ‘저울의 시간’에는 식물과 동물,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을 통해 깨닫게 된 필자의 고백들이 실려 있다. 정년 이후,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던 필자는 “하릴없이 0을 가리키는 눈금을 가지고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저울”을 보며 “지금은 세상에서 물러설 시간, 내 삶에서 덜어낼 것과 채워 넣을 것을 가려내는 법을 저울에게서 배워야 할 시간이다.”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세 번째 장 ‘두 번은 없다’에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일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글들이 담뿍 담겨 있다.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낯선 길들로 촘촘히 짜인 미로 속에서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끝내 정답 찾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집이 아닌 곳으로 가는 길을 찾는 것, 헛수고와 낭패를 거듭하더라도 길을 잃는 것, 그리하여 내가 모르는 어떤 곳에 도착하는 것이 이 일의 목표일지 모른다”고 결론 내린다.
네 번째 장 ‘아무 일 없다’는 가족들과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내가 전화하는 걸 깜빡 잊는 날이면 어머니가 전화를 하셨”으나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필자는 늘 가슴이 철렁한다. “늘 듣던 벨 소리. 저 전화를 받으면 “별일 없어, 나 괜찮아, 아무 일 없어”라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럴 리가 없는데도 터무니없는 생각이 가슴을 찌른다.”는 일화를 전한다.
다섯 번째 장 ‘짧은 만남, 긴 이별’에는 필자가 다른 매체에 발표했던 글들이 담겨 있다. 앞쪽 네 번째 장까지 실린 글들이 원고지 4, 5매이고, 다섯 번째 장에 실린 글은 원고지 10매 이상이나, 필자가 담고 있는 것은 분량에 상관없이 깊고 넓다.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모든 것은 그 그림자를 통해서 본질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본문 중에 나오는 파울 첼란의 시에서 가져온 것이다. 2021년에 나온 『사물의 뒷모습』의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사물의 뒷모습을 말하는 것은 사물의 그림자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 회색의 다채로움을 말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책머리에 · 4
평범한 날들
일러두기·12 평범한 날들에 대해·16 고맙다 괜찮다·20 사라지는 사람 들·24
노을 속에서·28 밧줄과 매듭·32 어쨌든 유감·36 책 속의 길·40 가을 들녘에서·44
음악 방송·48 잡초의 진심·52 인연·56 비 오는 아침·60
저울의 시간
감자·66 저울의 시간·70 담쟁이·74 나비의 춤·78 버들치·82
깃발과 빗자루·86 낙엽의 시간·90 제라늄·94 나무·98 작업실 계단·102
낡은 옷걸이·106
두 번은 없다
회색에 대하여·112 마지막으로 한 번 더·116 10년 쯤 더·120 길모퉁이에서·124
톱밥·128 혼잣말·132 50주 년·136 명예교수·140 분기점·144
직선에 대하여·148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152 검정색에 대하여·156
아무 일 없다
이 명·162 계약·166 잠·170 술 끊는 법·174 아무 일 없다·178
떨림에 대하여·182 허행·186 왼발과 오른발·190
짧은 만남, 긴 이별
우산 없는 세상·196 꽃과 화분·204 안경·212 원목마루·220
문자 바이러스·228 올인 기념관·236 바퀴·244 단추들·252
문·260 타임 머신·268 지우개·276 그리움·284 짧은 만남, 긴 이별·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