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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CHERI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저 | 장소미 역 | 녹색광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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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375339 / 208쪽 / 230g /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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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콜레트 문학은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문체, 대담한 주제, 주체적인 여성상, 복합적인 인물 묘사 등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 보다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시몬 드 보부아르를 위시하여 숱한 후대 여성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현대 여성문학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셰리』는 이러한 콜레트 문학의 특성이 집결된 콜레트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주요 주제는 셰리와 레아의 복합적인 관계를 통한 사랑과 열정 탐구, 그리고 전통적인 성 역할과 사회적 통념에 대한 도전, 노화가 셰리와의 관계에 미치는 파장을 깨닫는 레아를 통한 노화와 상실, 상실에 대한 수긍, 자유에 대한 갈망, 흐르는 시간과 노스탤지어 등이다. 현대에도 여전한 울림을 주는 보편적 주제들이다.

 

 

출판사 리뷰

나, 마흔아홉인 레아는 스물다섯 셰리를 사랑한다. 얼마 후면 결혼할 남자인 그를.

여자의 애칭은 누누(유모)이고, 남자의 애칭은 셰리(소중한 아이)다. 누누인 레아는 쉰 살을 코앞에 둔 사교계 여인이고, 그녀보다 반세기 어린 셰리는 스물다섯 살 청년이다. 레아는 같은 사교계 여인인 셰리의 모친과 절친하고, 셰리를 어릴 때부터 보아왔다. 6년 전 어느 밤, 레아와 셰리는 단둘이 있게 되고 키스를 한다. 레아는 처음엔 미처 깨닫지 못했고 다음 순간엔 부인하지만 설렘을 느낀다.

‘알고 싶었던 걸 확인한’ 셰리는 확연해진 상호 간의 감정이 두려워 위악을 떤다. 위악에 자극 받고, 방금 깨달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기로 한 레아는 다시 키스한다. 셰리는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며 무너진다. 그가 어릴 때 레아를 일컫던 호칭인 ‘누누’가 이제는 ‘그가 쾌락 한가운데서 마치 구조 요청처럼 그녀에게 던지는 말이’ 되었다.

하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레아와 셰리의 모친은 셰리를 동년배의 젊은 여성과 결혼시키고 두 사람은 짐짓 가볍게 이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고통스럽고,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처럼 함께 고통 받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어느 날 자정, 셰리는 불쑥 레아의 방에 들어선다.

콜레트는 빅토르 위고가 이전 시대에 그러했듯이, 자신의 시대와 그 문학을 상징하는 대작가로 여겨진다. 아카데미 공쿠르의 두 번째 여성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이후에 첫 여성 회장이 되었다. 또한 최초의 여성 마임 배우이기도 했고,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기자였으며, ‘콜레트’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하여 인물이 타이틀이 되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활동 중에도 집필 활동을 쉬지 않아 20편의 장편소설과 5편의 단편집, 30편 이상의 수필과 서간문을 남겼다. 눈을 감았을 땐 프랑스 정부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콜레트 문학은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문체, 대담한 주제, 주체적인 여성상, 복합적인 인물 묘사 등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 보다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시몬 드 보부아르를 위시하여 숱한 후대 여성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현대 여성문학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욕망과 고독을 내포한 사랑, 감각적인 문체, 감정을 자연에 투사하여 풍경과 기후 등으로 내면의 고통을 변주하는 방식(뒤라스),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젊은 여성 주인공, 일견 가볍게 느껴지는 문체로 묘파하는 사랑의 딜레마와 깊은 감정의 통찰, 개인적 행복 추구와 사회 통념 위반,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는 자유로운 삶의 의지(사강), 성적 자유와 여성의 독립성 주장. 사랑의 권력 관계 탐구(시몬 드 보부아르) 등이 그러하다.

『셰리』는 이러한 콜레트 문학의 특성이 집결된 콜레트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주요 주제는 셰리와 레아의 복합적인 관계를 통한 사랑과 열정 탐구, 그리고 전통적인 성 역할과 사회적 통념에 대한 도전, 노화가 셰리와의 관계에 미치는 파장을 깨닫는 레아를 통한 노화와 상실, 상실에 대한 수긍, 자유에 대한 갈망, 흐르는 시간과 노스탤지어 등이다. 현대에도 여전한 울림을 주는 보편적 주제들이다.

이 소설의 핵심은 마지막 장에 있다. 콜레트가 셰리와 레아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며 이 소설을 쓴 것은 아마도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한 것이 아닐까.
비단 연인 간의 헤어짐이 아니라 해도, 우리는 살면서 소중한 것을 원치 않게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그것이 젊음이건, 야망이건, 소중한 사람이건…. 떠나보낸 자리에 남겨진 상실감은 오롯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삶이다. 『셰리』는 소중한 무언가를 떠나보내 본 적 있는 사람의 가슴에 유리 파편처럼 박혀 있던 기억을 소환하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20세기 초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1873년 프랑스 브루고뉴 지방의 생소베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는데, 동물과 어울려 지내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고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평생 “시골 여자”를 자처했던 이 작가는 자연과 동물에 밀착해 체득한 것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콜레트(감각, 본능, 야생, 관능의 여사제)가 되었을 것이다.

콜레트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파리의 유명한 작가 앙리 고티에 빌라르와 결혼한 후, 그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클로딘』 시리즈를 남편의 필명으로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자신이 써온 글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얻지 못했다. 남편과 이혼한 후에는 댄서와 팬터마임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며 많은 대표작을 발표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여인』, 『시도』, 『셰리』, 『암고양이』, 『지지』 등이 있다. 이 책 『토비와 키키』는 1904년에 출간되었으며, 콜레트가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출간한 작품이다.

콜레트는 인간의 욕망과 정열적 사랑, 미움과 같은 날것의 본능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또한 자신의 문학을 통해 당시 여성을 옭아매던 인습을 거부하고 폭로함으로써 “당대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가” “우리의 콜레트”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여성작가 최초로 공쿠르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고 훗날 회장을 지냈다. 또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네 차례 수여받기도 했다. 1954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국장으로 치러진 그녀의 장례식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장소미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결혼 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부영사』, 『뒤라스의 말』,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발레리 페랭의 『비올트, 묘지지기』,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못한 형제들』,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필립 지앙의 『엘르』,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조제프 퐁튀스의 『라인』,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포커플레이어 그녀』,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여인과 대륙』, 마르크 레비의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등이 있다.

목차

책 머리에
셰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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