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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변형 가족 결연후원으로 만난 두남자의 대환장 가족체험기

이회 저 | 이르비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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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253842 / 272쪽 / 354g /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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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결연후원으로 만난 두 남자의 대환장 가족 체험기

법원에서 일하다 보면 소년 범죄자가 자라서 청년 범죄자가 되고, 장년 범죄자로 늙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을 자주 목격한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가족의 부재’였다. 현실적으로 법이 이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고, 구제되지 못한 범죄자들이 사회에 나와 또다시 우리 이웃과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늘 궁금했다.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불안한 사회로부터 내 가족을 지킬 방법은 없을까?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의 어둠을 밝힐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으로부터 <기출 변형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출 변형 가족>은 이 책의 저자가 일대일 아동 결연후원으로 만난 초등학생을 ‘평범한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환희와 분노, 기쁨과 슬픔, 거짓과 위선, 격려와 반성, 좌절과 희망을 겪으며 삐걱삐걱 가족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후원과 기부의 ‘이상적 이미지’를 산산이 부순 책

<기출 변형 가족>은 기부나 후원을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순간의 동정심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시작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 책의 작가는 후원이나 기부가 오히려 후원자와 후원아동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와 단발성 후원의 부작용도 언급한다. 또 그럴듯한 액세서리쯤으로 후원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당신의 후원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은 후원을 단순히 ‘좋은 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신중히 고민하고 장기적으로 계획해야 하는 일임을 상기시킨다.

흔히 후원아동은 순수하고 결백하며, 후원자는 자비롭고 선하다고 여겨지지만, 이런 인식 또한 허상임을 낱낱이 밝힌다. 책은 후원아동이 처한 현실과 생존을 위한 위선이 후원자의 기대와 다를 수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로 알려준다. 아동이 후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습을 보여줄 때, 독자는 후원이라는 이상적인 이미지 뒤에 감춰진 복잡한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또한 후원자 역시 자기만족과 도덕적 우월감에 취해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한다. 후원이 선한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의도치 않게 도움받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의존성을 심화할 수도 있다는 경고는 독자로 하여금 책임 있는 후원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기출 변형 가족>은 후원과 기부가 ‘선한 영향력’으로 인식되는 일차원적인 편견을 부수고, 좀 더 냉정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통해 후원에 대한 낭만적 이미지를 재고하고, 진정한 도움의 의미를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물질적인 보상을 해줘도, 좋은 선생님이 곁에 있어도 녀석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뭔가를 성취해 본 적이 없고, 곁에 있는 누군가가 성취하는 걸 보며 자극받은 적도 없으니 뭘 시작했다가도 쉽게 포기하기 일쑤였다. 애초부터 성취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방탈출 카페에 갔을 때도 문제 풀 궁리를 하는 게 아니라 멀뚱멀뚱 서서 스태프나 내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책 읽기를 시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책을 다 읽으면 원하는 걸 해준다고 해도 안 읽고 안 받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런 식이라면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움을 겪을 게 뻔했다.
<작심 삼분> 중에서

원이의 이사는 간소했다. 이삿짐 차를 부를 필요도 없이 시설의 승용차에 짐을 실어 옮겼다. 짐이라고 하기엔 너무 적은 양의 물건이 녀석의 방 한 귀퉁이를 채웠다. 똑같이 생긴 때 탄 흰색 운동화 두 켤레, 싱글 옷장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옷가지 몇 벌, 책가방에 담긴 잡동사니가 전부였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맡겨져 이십 년을 살아온 청년의 짐은 그가 짊어진 삶의 무게와 반비례했다.
<내 집이 생겼어요> 중에서

시간이 없는 것도 일자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녀석은 왜 일을 안 하는 걸까. 한번은 너무 궁금해서 왜 일을 구하지 않느냐고 진지하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매달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비 55만 원은 소득이 잡히면 지원이 줄거나 아예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게 녀석의 진심이었다. 일을 안 해야 55만 원이 온전히 통장에 꽂히니 굳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거다. 지인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던 이유도 소득 신고가 되지 않는 일을 소개받기 위함이었다.
<55만 원의 굴레> 중에서

어느 날 녀석이 사회복지협회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전까지는 보육원에서 일하고 싶어 했던 터라 왜 마음이 바뀌었는지 궁금했다. 현실적으로 협회가 보수 등 조건이 더 좋은 것도 있지만, 보육원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을 집행할 수 있는 점이 끌린다고 했다. 단지 생존을 위해 취업을 목표로 하던 녀석이 자신의 역할과 쓸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발전적이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중에서

원이는 여자아이들은 대하기가 어렵다며, 사귀면 책임져야 할 게 많고 자신이나 상대방이 상처 입을 것을 미리 걱정했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원이가 자신의 출생 때문에 이성과 거리를 두는 것 같아서 신경쓰였다. 녀석이 ‘책임’이라는 말을 자주 했 던 것으로 보아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듯했다. 자기를 낳아 버린 사람들처럼 무책임한 인간이 되는 건 아닐까 스스로 의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 녀석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졌다.
<너를 강하게 만들 무엇> 중에서

재우가 대학에 간 이유가 생계급여를 받기 위함이었다는 걸 알게 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실망감에 휩싸였다. 진원이도 55만 원의 달콤함에 취해 일자리 구할 생각을 안 하더니 재우마저도 똑같은 선택으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재우는 어렸을 때부터 명확한 꿈이 있었다. 제빵사가 되겠다고 이미 오래전에 자격증까지 딴 녀석이 눈먼 돈에 눈이 멀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기로 작정한 것이었다. 아이들의 선택을 지켜보며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생계비 지원금의 부작용을 절감했다.
<그 후의 이야기>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회

법원에서 일하는 공무원.

국내·외 아동 17명을 후원했다.

값진 것보다 가치 있는 것을 좇다 보니 22회 법조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목표는 괜찮은 어른으로 늙는 것.

목차

1. 아이들
- 장발장
- 짧은 머리 소녀들
- 상우
- 법원에 온 아이들
- 예샤
- 그리고 김진원

2. 민낯
- 너무도 모른다
- 동정받아야 할 아이는 없다
- 고급 액세서리
- 여럿 후원하기 힘든 이유
- 언제 또 와요
-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 독서전쟁
- 사실은 부르고 싶었던
- 홀로 졸업식
- 작심삼분
- 진로탐색

3. 기출 변형 가족
- 내가 사라져도 남을 너의 가족
- 동거인
- 내 집이 생겼어요
- 당연한 듯 당연하지 않은
- 쩐의 전쟁: 더 비기닝
- 쩐의 전쟁
- 실패의 기록
- 55만 원의 굴레
- 나는 아는데 너는 모르는 이유
- 고쳐지지 않는 습관들
- 주사위는 던져졌다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리틀 포레스트
- 너를 강하게 만들 무엇
- 나는 너와 함께 자란다
- 읍참마속
- 기다림의 명절
- 그 후의 이야기
- 에필로그 :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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