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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765117 / 176쪽 / 17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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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보이는 만큼 존재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만큼 외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한국의 ‘외로움’ 논의는 이제 개인 책임론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상의 기저에 감춰진 이미지 권력을 되짚고 결과로서의 외로움을 조명한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양로시설에서 기록된 이미지를 시작으로,
8명의 한국 작가가 살피고 고백하는 ‘외로움 장소’

보이는 만큼 존재한다 : 외로움은 과연 개인적인 감정일까?
세상에는 특정 주체의 외로움을 자아내는 장소가 산재한다.『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는 외로움의 원인을 개인의 내면이 아닌 사회 구조에서 찾는 관점을 보편화하기 위한 시도다. 책은 그 대표적인 장소로 ‘양로시설'을 소개한다.
이는 한국의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도 편견과 터부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외로움의 장소다. 주로 뉴스 사회면에 국한되어 접하게 되는 이미지로 인해, 시설 입소는 사회적 사망선고로 여겨지고 돌봄의 사각지대는 증폭될 수요에 비해 여전히 어두운 구멍으로 남아있다.
한편, ‘노년'이라는 생애 주기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어서 우리 모두는 1차로 그 보호자가, 2차로 당사자가 될 운명을 짊어진다. 때문에 ‘양로 시설’은 사회 구조적 외로움의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 당위성에 있어서 가장 대중적인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된다.

 

 

출판사 리뷰

브라질에서 찾은 어떤 양로시설의 풍경

한국의 스크린에서 본 적 없는 ‘양로 시설’의 모습을 리우 데 자네이루의 양로시설 ‘베타니아’에서 찾아 제안한다.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브라질 사진 작가 카로우 셰지아크가 5년 간 자원봉사로 요가 수업을 진행하며 가까워진 입소자들의 초상 사진이다.
1.5평 남짓이지만 모두에겐 ‘자기만의 방'이 있고, 각각의 방은 냄새부터 밝기까지 그 주인의 연장선처럼 닮아 있다. 가장 자기다워지는 방 안에서 그들의 정체성과 선택권이 살아 숨쉬는 모습이다. 자세가 구부정할지언정 총명한 눈빛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흰 머리와 주름을 마주한다. 살아온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나다운 모습이므로.
카로우 셰지아크와 베타니아 주민들의 관계에서, 낯선 이미지를 함께 발견하고 기록한 그들의 여정에서, 사회적으로 형성된 외로움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개인의 연대를 발견한다. 때론 공론화를 기다리지 않고 해낼 수 있는 개인의 실천이 있다.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양로시설에서 그 어딘가로, 8명의 프리즘을 거쳐 확장되는 외로움

카로우 셰지아크가 기록한 ‘베타니아'의 풍경과 이야기를, 8명의 한국 작가가 개인의 관점과 경험을 담아 풀어낸다. 프랑스 지하철 광고판 앞, 대학교 중앙도서관 화장실, 산후조리원, 돌아가신 할머니가 머물던 양로원, 여행에서 만난 숙소, 이방인이라는 정체성이 편견까지 벗겨내는 베를린, 이방인이라는 정체성이 안개처럼 따라다니는 샌프란시스코 등 개인이 문득 또는 절절한 외로움을 실감하는 장소는 놀랍도록 다채롭다.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이 발견한 외로움은 모두 외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타인에게는 당연해보이는 장소가, 시스템이, 사회적 통념이 어떤 개인에게 부딪히고 세상을 재조립하는 순간의 기록이다. 8개의 이야기를 거쳐 결국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모든 외로움의 뿌리가 이어지고 얽혀 있는 발 밑의 구조다.

저자 소개

  • 저자 : 턱괴는여자들, 카로우 셰지아크, 김규진, 김원영, 김인정, 박초롱, 이연, 이훤, 임동우, 하미나

저자 : 턱괴는여자들

인문학과 공감 능력이 세상을 구한다고 믿는다. 쉽게 보이지 않는 사회의 이면을 깊이 관찰하고, 구조적인 역학을 함께 인식하기 위한 매체로서 책과 전시를 활용한다. ‘턱 괴기'란, 의문을 품고 문제를 제기한 후 해결을 위해 박차고 일어나는 행위까지를 포괄하는 상지적인 도상이다.

 

저자 : 카로우 셰지아크

브라질에 뿌리를 두고 뉴욕, 도쿄, 독일에서 활동한다.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지만, 예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진로를 바꾸었다. 이후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직접 몸을 움직여 대상과 교류하고 매개하는 행동에 기반을 둔다. 이것이 다양성의 아름다움과 인류를 연결하는 실이라고 믿는다.

 

저자 : 김규진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썼다.

 

저자 : 김원영

작가, 공연 창작자.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등의 책을 썼고, <무용수-되기>를 비롯해 여러 편의 공연에 배우, 무용수로 참여했다. 규범과 예술, 장애를 가진 몸의 관계를 다루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

 

저자 : 김인정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리스트.

광주MBC 보도국에서 주로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10년 동안 사건 사고, 범죄, 재해 등을 취재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고통의 규모와 수치뿐만 아니라, 사건의 감춰진 맥락을 복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 법조 비리와 기업 부패를 고발한 기사 등으로 방송기자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인권의 의미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왜곡된 역사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5.18 언론상을 받았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저널리즘을 꿈꾸며 UC버클리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UC버클리 탐사보도센터에서 사회 양극화와 인종 차별 문제를 취재하고, 소셜미디어와 마약 문제, 시민 운동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The Nation, CNN 등 외신을 통해 한국의 참사와 학살을 보도하기도 했다. 언어와 인종, 계급을 넘어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아픔에 어떻게 가닿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탐사 보도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뉴스를 완성하는 기자이지만, 뉴스보다는 뉴스가 끝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더 관심이 많다. 슬픔을 다루는 데 서툰 사회에서, 함께 뒷이야기를 써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적 애도의 태도를 고민하고자 한다. 지금은 미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다양한 언론사와 협력하여 취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박초롱

딴짓 출판사 대표. 글쓰기 노동자이자 페미니스트. 지은 책으로 『어른이 되면 단골바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지』, 『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 『야망 있는 여자들의 사교 클럽』등이 있다.

 

저자 : 이연

펼 연(演) 자를 쓴다. 이름처럼 사는 삶을 꿈꾼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가로 살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사색을 하며, 일기를 쓴다. 87만 유튜브 LEEYEON의 주인으로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과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쓰고 그렸다.

유튜브 youtube.com/@leeyeon

인스타그램 instagram.com/leeyeonstein

 

저자 : 이훤

텍스트와 이미지로 이야기를 만든다. 북미,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열린 사진전에 참여했고, 『양눈잡이』,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등의 시집과 산문집 『아무튼, 당근마켓』,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썼다. 정릉에서 사진 스튜디오 ‘작업실 두 눈'을 운영중이다.

instagram.com/PoetHwon

 

저자 : 임동우

홍익대학교 도시건축대학원 교수이자 건축사무소 프라우드(PRAUD) 대표다. 2013년 뉴욕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고,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다.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에서 〈평양살림〉이라는 전시를 기획, 감독했다.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 《북한 도시 읽기》 등을 집필했다. 2019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큐레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저자 : 하미나

논픽션 작가. 서울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지은 책으로 『아무튼, 잠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외로움의 땅 위에서 - 정수경 · 송근영 (턱괴는여자들)

발아하는 외로움 1
외로움을 향한 복수의 시선들 - 김원영

작가 노트
아마도, 여기 - 카로우 셰지아크

가려진 에세이
카메라에 찍히면, 혼이 달아난다 - 박초롱
여기, 어쩌면 - 이훤
우주의 조각 - 이연
최후의 공간 - 김규진
외롭지 않고 싶어서 - 하미나

구축되는 외로움
외로움을 달래는 공간 - 임동우

발아하는 외로움 2
장소성과 외로움의 역학 - 김인정

나가며
땅을 헤집고 일어서며 - 송근영 (턱괴는여자들)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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