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미쎌 슈나이더 저 | 이창실 역 | 동문선 | 2024년 08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36.00
판매가
$19.8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80389513 / 316쪽 / 442g / 125 x 186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25,200
  • 18,000
  • 9,900
  • 17,91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전기를 다룬 평전.
프랑스 '페미나바카레스코상‘ 수상작.

아르투로 베네데피-미켈란젤로의 피아노, 다른 시간으로부터 오는 듯한, 언제나 과거 시제로 말하는 듯한 그의 연주를 좋아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어던 기다림, 미래에 대한 노스탈지어가 표현되는 듯한 리히터의 최근 연주를 좋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글렌 굴드가 현재 시제로 연주하는 이 방식은 결정적인 빛을 던져주어, 입술에 순진함이라는 날고 해어진 말, 천사라는 말이 떠오르게 한다.

일산의 과육이 해체되는 이 순간, 푸가의 골격에서 찾아지는 그런 힘.
그가 건반 위로 쓰러질 듯 몸을 숙인 모습을 보면 , 그는 마치 자신과 음악 사이에 더 이상 피아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며 피아노 속에 자신을 폐지시키고 융해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피아노 앞에 앉은 글렌 굴드'가 아니고,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날 사랑하나요?"하고 물으며, 독주자는 쉬지 않고 애원하고 쓰다듬고 으르렁대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물음은 다른 것, 즉 그가 정말로 살아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더 잘 알고 싶었으며 그러기 위해 길을 잃고 해체된 다음 재형성되고 다시 분산되어야 했다.

손가락을 활짝 열고 손바닥을 천장으로 향하게 한 채 보내던 밤.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여전히 건반을 건드리지는 않은 채. 기다림이라기보다는 정의내리고 집중하려는 노력. 조만간 음악과 그 사이에 아무도 끼어들지 않을 것이었다.

그의 손 밑에는 감지되지 않는 추상적인 조직만이 남을 것이었다. 일어나는 것, 떠도는 것, 낙하와 마찰, 불러도 오지 않는 것, 와서는 꺼져 버리고 마는 것, 지속되는 것.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고독의 영토의 경계를 그었다. 늘 역광을 받으며, 어둠을 거슬러 나아갔다. 누군가 우리를 맞이하는 문턱이 있음을 알지 못했으며, 시간의 촘촘한 직조 속에서 깊이 패인 애정을 거부했다.

그렇더라도 듣기 위해선 말하기를 멈춰어야 하며, 음악을 세부까지 온전히 다시 들어려면 연주를 멈춰야 할 필요가 있는 법이다.

혼자 있다고 꼭 고독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하는 고독은 물론 ‘다른 사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이순간 나는 나 자신을 벗삼고 있다. 반면 내가 혼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나 자신이 내게 결핍되어 있을 때, ‘내게 결핍되어 있는 그 누구’가 다름 아닌 나 자신일 때, 이런 상태는 고립이다. (반대로 사랑은 상대방이 거기 있을 때조차 그가 그리운 상태를 말한다.) 고독 속에 있다는 것은 상대방이 거기, 내 안에 있다는 확신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상대방과 내가 모두 결핍되어 있는 단절도 있다. 사고한다는 것은 고독의 문제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늘 혼자서 보냈다. 그건 내가 비사교적이기 때문이 아니고, 예술가가 창조자로서 작업하기 위해 머리를 쓰기 바란다면 자아 규제-바로 사회로부터 자신을 절단시키는 한 방식-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 작품을 산출하고자 하는 예술가라면 누구나 사회 생활면에서 다소 뒤떨어진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미쎌 슈나이더

1988년부터 1991년까지 프랑스 문화성의 음악 및 무용 부서를 지휘 감독.

1980년 이후 여러 편의 소설, 수필 발표.

1988년 갈리마르에서 본서를 발표하여 페미나바카레스코 상 수상.

역자 소개

  • 역자 : 이창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응용언어학 과정을 이수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이스마일 카다레와 실비 제르맹의 소설들을 비롯해,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 『흰옷을 입은 여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아리아
아리아
마지막 시기
인밴션
말들과 음들 사이에서
피아노의 병
참고문헌
역자후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