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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주부의 일기

수 코프먼 저 | 구원 역 | 코호북스 |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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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922158 / 380쪽 / 494g /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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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제2 물결 페미니즘의 정점에 출간된 이 소설은 '여성이 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녔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한 주부 티나의 일기를 통해 가정이라는 이름의 '안락한 포로수용소'에서 여성이 매일같이 경험하는 구속과 좌절의 현실을 오롯이 담았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여기에 기록하면 감정을 쏟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을 명확히 보는 데 도움이 될성싶다. 일어나는 일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기록해놓고, 언젠가 이걸 다시 읽으면 반복되는 행동의 규칙을 발견하고 지금 내 상태의 원인을 설명할 만한 힌트를 찾을지도 모른다.
--- p.14

어쨌든 결국에 나는 내가 제법 똑똑하지만 무척이나 평범한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다소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강렬한 ‘여성의 충동’을 지녔는데, 이 말은 단순히 내가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염원한다는 뜻이었다.
--- p.38

한마디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었다. 누군가 말했듯이 변화는 성장이고 성장은 곧 삶이라는, 상당히 깔끔한 등식이 완성된다.
--- p.44

그렇지만 나는 조너선의 ‘지배적인 남성’ 역할에 상응하는 ‘수동적인 여성’ 역할을 하기 위해, 조너선의 바람에 수긍했다.
--- p.57

지난 몇 주간 내가 매일매일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 나처럼 ‘운 좋은 여자’는 또 없으며 요즘 같은 상태가 된 것은 정신이 나가서임이 분명하다고, ‘여자가 원할 수 있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냐고?
--- p.63

그렇게 누워 있노라면 죄책감과 수치심이 벽돌처럼 나를 내리치는데,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는 감정이고, 물론 그래서 최악이다.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스스로가 이토록 어리석고 무가치하고 끔찍한 사람처럼 생각되는 거니?
--- p.93

그걸 정상정인 여자의 반응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을 거야. 왜, 보통 여자들은 남편이 새 옷을 사라고 하면 기뻐서 방방 뛸 텐데 당신은… 당신은 마치 내가 모욕적인 말을 한 것처럼 반응해. 내가 인격을 무시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야.
--- p.144

내가 조너선과 이혼하고 싶거나 조너선에게 이혼당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가 뛰라면 나는 뛰는 거다.
--- p.145

견딜 수 없는 지루함.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보다 더 선명히 드러내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철저히 무관심했다. 한 가지 방면에서만 빼고.
--- p.244

성공적인 결혼에서 남편과 아내가 각자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꼭 말해줘. 그처럼 근사하게 단순한 해결책이 있다는 것에 폽킨은 희열할 테니까. 그거 있잖아, 강하고 지배적인 남성과 순종적인 여성. 돈벌이하는 가장은 순종적인 아내가 자신의 모든 명령을 받들리라 기대할 권리가 있다며?
--- p.267

하지만 나는 자기 자신을 폄하하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물리쳤다.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만큼은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아져서 온갖 어리석고 우울한 고민들이 가뭇없이 사라졌다
--- p.321

저자 소개

  • 저자 : 수 코프먼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바사 칼리지를 졸업하고 첫 단편소설 를 발표했다. 여성 잡지 에서 픽션 에디터 어시스턴트로 2년간 일하고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했다. 『미친 주부의 일기』, 『행복한 여름날』, 『그린 홀리』, 『정신과 의사의 검사』, 단편 모음집 『마스터』 등을 집필했다. 주로 뉴욕 중산층 여성의 삶과 심리를 다룬 그의 이야기에는 재치와 비애가 공존한다. ≪뉴욕타임스≫ 서평가 리처드 린지먼은 그를 “교훈과 함께 따끔한 충격을 안겨주는 능란한 이야기꾼” 이라고 칭했다. 오랜 질병으로 51세에 뉴욕에서 사망했다. 1979년에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는 “수 코프먼 데뷔작 상”을 제정해 그를 기념했다. 대표작 『미친 주부의 일기』 는 1970년에 영화로 만들어져 대중과 평단에 고루 사랑을 받았다.

역자 소개

  • 역자 : 구원
UCLA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독립출판사 코호북스에서 기획을 담당하며 프리랜서 번역가 및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뉴 그럽 스트리트』, 『셔기 베인』, 『어느 날 거울에 광인이 나타났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캐서린 맨스필드 단편선 『차 한 잔』과 『프렐류드』를 엮고 옮겼다. 『셔기 베인』으로 제16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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