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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홍세화, 이원재 저 | 정미소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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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518217 / 152쪽 / 15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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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나는, 겸손이라고 생각해요

홍세화 작가가 우리 사회에 전한 마지막 단어는 ‘겸손’이었다. 그가 작고하기 3일 전 문병을 갔던 김민섭 작가는 그에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물었고 ‘겸손’이라는 한 단어를 받았다. 한국에 똘레랑스라는 유럽식 관용과 배려를 알렸던 그가 삶의 마지막에 이르러 쥐고 있던 단어는 그것이었다. 김민섭 작가에 따르면 그는 좋은 어른이었으며, 누구보다도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수줍은 미소를 지을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 이 책은 홍세화 작가가 2023년 5월, 『체육복을 읽는 아침』의 저자 이원재 작가와 함께했던 대담을 엮은 것이다. 거기에 그를 추모하기 위한 내용을 함께 담아 지금의 개정판으로 펴냈다.

 

 

출판사 리뷰

좋은 어른이란 미완의 존재여야 한다

홍세화 작가는 좋은 어른이 누구인가를 묻는 김민섭 작가의 질문에, 좋은 어른이란 미완의 존재여야 함을 역설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어른이란 완성된 존재여야 한다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어른에게는 끝없는 변화와 성숙이 필요하다. 우리가 굳이 어른이 되어야 한다면 자기 변화와 자기 성숙의 여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건 두말할 필요 없이 나의 현존재가 미완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그 가능성이 열린다.

자신이 좋은 어른이라고, 이미 완성된 어른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우리 주변에 많다. 그러나 그런 이들 중 어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을 만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대개 자신의 성취를 미화하고 추억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는 나도 해냈으니 당신들도 해내야 한다며 “나때는 그러했다”라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홍세화 작가는 사람이란 죽는 순간까지 완성될 수 없으며, 그래서 자신의 잘못된 점과 부족한 점을 부단한 성찰을 통해 수정하거나 보충해가는 긴장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결국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살피고 외출하듯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거울과 함께 살아가는 자세가, 참된 어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아닌 시민이 되어야 한다

어디에 가든 우리는 고객으로 존재한다. 슬프지만, 서로의 위계를 나누고 자신이 조금 더 높은 갑의 자리에 위치할 때, 완성된 어른으로 대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홍세화 작가는 우리가 지금과 같은 괴물의 모습을 띄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의 신민교육이 극복되지 않은 채 신자유주의가 들어왔기 때문이고, 그래서 신민에서 시민이 되는 대신 고객, 소비자가 되고 말았다고 진단한다.

이원재 작가는 묻는다. 학교는 어떠한 곳이 되어야 하겠느냐고, 그리고 교사인 자신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느냐고. 홍세화 작가는 답한다. 우리는 신민이 아닌 시민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곳이어야 하고 교사는 그런 교육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교하게 한다

홍세화 작가는 학교에서 글쓰기 교육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원재 작가의 말에 답한다. 유럽의 교사에게는 그것이 일상이라고. 그에 따르면 글쓰기는 사람을 즉자적 자아에서 대자적 자아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실상 우리의 생각은 거의 다 안개 속에 있고,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되짚어보게 하며 자신을 정교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원재 작가는 그런 그에게, 학생을 어깨로서 대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대하는 어른이 되겠다고 답한다. 글쓰기 피드백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물론 누가 자신을 찾아오든 몸을 돌려 정면으로 마주하겠다고. 결국 그렇게 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미완의 존재로서 좋은 어른의 길을 나아가겠다고.

저자 소개

  • 저자 : 홍세화, 이원재

저자 : 홍세화

작가, 사회운동가, 언론인.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그만두고 1969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재입학했다.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되는 등 순탄치 않은 대학생활 끝에 1977년 졸업했으며 1977~1979년 '민주투위' '남민전' 조직에 가담해 활동했다.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 차 유럽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 20여 년간 이방인 생활을 했다. 2002년 영구 귀국하여 영원한 사병으로서 발로 뛰는 실천적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장발장 은행의 은행장으로 시민 모임 '마중'을 통해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된 외국인들을 지원했다. 지은 책으로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빨간 신호등』이 있다. 2024년 4월 별세했다. 향년 77세.

 

저자 : 이원재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의 세상이 조금씩 더 좋아지길 바라는,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국어교사입니다. 《체육복을 읽는 아침》을 썼습니다.

인스타그램 ID : iweonjae375

 

엮음 : 김민섭

책을 쓰고, 만들고, 파는 일을 한다. 저서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훈의 시대』,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망원동』, 『고백, 손짓, 연결』 등이 있고,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몇 권의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2021년 봄, 바다가 좋다는 아이들의 말에 강릉 초당동으로 이주해 ‘당신의 강릉’이라는 작은 서점을 열었다.

목차

수줍고 겸손했던 어른, 홍세화 선생님을 추모하며 ― 7
프롤로그 ― 21
PART 1.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 ― 27
PART 2. 아빠, 왜 프랑스 애들은 나를 때리지 않죠? ― 45
PART 3. 잘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 67
PART 4. 즉자적 자아에서 대자적 자아로 ― 81
PART 5. 좋은 어른은 미완의 존재 ― 101
에필로그 ― 131
홍세화 선생님을 보내며 ―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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