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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 : 어느 문화재 복원가가 들려주는 유물의 말들

신은주 저 | 앤의서재 | 202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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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710756 / 240쪽 / 2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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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발견된 유물들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야기 유물이 당신을 만나기까지 일어나는 일들 책의 1부에는 발견된 유물을 옮겨와 복원하고, 전시 또는 수장고에 보관하기까지의 이야기를, 2부는 발견된 유물들의 아직 발견되지 못한 이야기와 역사와 유물에 작은 관심을 가진 누군가와 꼭 한번쯤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1부는 유물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기까지 일어나는 일들, 즉 전시장 뒤 보존과학실에서의 이야기가 시간 순으로 펼쳐진다. 박물관으로 옮겨온 뒤 바로 실시하는 보존처리 전 조사부터 사진 촬영, 처리 계획 세우기, 성분 조사하기, 응급 보존처리, 이물질 제거, 탈염, 건조, 강화 처리, 접합, 복원, 포장, 전시, 수장고에 보관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담아내 박물관에서 온전해 보이는 유물의 모습만 보아온 독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목재, 금속, 도자기 등 각기 다른 물성적 특징에 따른 보존처리 이야기, 과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온 보존과학, 때론 유물을 갉아먹고 때론 유물을 보호하는 아이러니한 ‘녹’ 이야기 등 문화재와 역사에 작은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궁금해할 만한 문화재 이면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이 책을 일독한다면 팸플릿의 소개 글만으로는 알기 힘든,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회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 모든 서사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들에서 시작된다 낡고 오래된 것들에서 발견한 존재의 이유 “유물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읽지 못하면, 박물관의 문화유산들은 재화적인 측면에서 본래의 용도를 상실하고 그저 전시품으로서의 기능만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물건’일 뿐이다. 유물의 가치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할 때 발현된다. 그래야 비로소 유물이 관통해 온 시간과 그것을 사용했던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이 보인다.” _본문 중에서 내가 애용하던 컵이, 혹은 언젠가 잃어버려 찾지 못한 액세서리가 수천 년 뒤 우연히 발견된다면 미래의 사람들은 내가 사용했던 물건에서 어떤 이야기를 발견할까. 기억에서 잊혀 소멸되던 물건이 수천 년 뒤 운명처럼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그들은 유물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기능을 잃어버려 더 이상 쓸모없는 물건이어도 상관없다. 물건을 사용했던 옛사람의 흔적과 켜켜이 쌓인 시간 위로 위대한 서사가 각인됐기 때문이다. 유물이 새로운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고 두 번째 생을 살기까지, 보존과학실에서 유물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좇다 보면 모든 서사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들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그저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유일한 진리 앞에 마지막까지 존재하여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유물의 생이자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들에, 오래되고 낡은 것들에,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에 다정한 시선이 스민다.

저자 소개

  • 저자 : 신은주
저자 : 신은주
매일 아침 문화유산 기사를 찾아보는 일로 하루를 연다. 현재를 사는 사람보다 이전에 존재했으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 것들이 새롭게 주목받게 되는 것을 너무도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30년은 배우는 삶,
30년은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삶,
30년은 배운 것을 나누는 삶을 꿈꾼다.
문화재관리학을 전공하고 국립광주박물관에서 20여 년 근무했다. 최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문화유산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과학으로 보는 문화유산》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발견된 것들의 이야기

어느 보존과학자의 출근길_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들
보존처리 전 조사 1_ 당신을 보여주세요
보존처리 전 조사 2_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보존처리 전 사진 촬영_ 가장 ‘예쁘게’가 아닌 지금의 ‘나답게’
처리 계획_ 역사와 과학, 그 사이 어디쯤
성분 조사_ 나를 쉽게 안다고 하지 마세요
응급 보존처리_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면 일어나는 일들
이물질 제거_ 남겨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탈염 처리_ 존재를 위협하는 것들
건조 처리_ 유물도 다이어트가 필요해!
강화 처리_ 지금 더 단단해져야 하는 이유
접합_ 파편들의 제자리 찾기
복원_ 역사의 조각을 맞추는 일
가역성_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 있습니까?
보존관리_ 서서히 소멸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포장_ 다시 시작된 생을 응원하며
전시, 그리고 수장고_ 존재의 이유

2부 채 발견되지 않은 것들의 이야기

깨져야 알 수 있는 것들
우연의 역사
미래를 위해 남겨놓는 마음
빼앗긴, 잊힐 권리
보이지 않는 유산들의 들리지 않는 아우성
더하지도 빼지도 말라
〈청동거울〉에 비춰본 나
미완성이 남겨준 것들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들에서 시작된 이야기
물건들의 공동묘지가 아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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