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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418363 / 256쪽 / 35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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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갈수록 독해지고 사나워지는 세상에서
이토록 순정하고 기품 있는 이야기를 기다려왔다
“인간에게 있어 평생을 지속되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소년 소녀 시절이다. 인생 전체를 비추는 가치관과 인생관과 세계관의 틀이 짜여지고 저 광대한 세상을 걸어나갈 근원의 힘을 기르는 때.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때.”(「작가의 말」 중) 『눈물꽃 소년』의 배경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모자란 게 많고, 마음껏 읽을 책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자연과 인정과 시간은 충분했고 “순정한 흙가슴의 사람들”이 살아있었다.
“그인들 그러고 싶어서 그리했겄는가. 누구도 탓허지 말고 자중자애허소.” 죄를 지은 청년을 보듬어 다시 살아갈 힘을 주던 할머니.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읜 평이에게 ‘동네 한 바퀴’를 돌게 하며 씩씩하게 나아가게 한 이웃 어른들. 부당한 일에 “아닌 건 아닌디요” 함께 맞서며 같이 울어주던 동무들. “더 좋은 거 찾으면 날 가르쳐 주소잉” 늘 몸을 기울여 학생들의 말을 들어주던 ‘수그리’ 선생님. 세상 만물을 지고와 흥겨운 입담을 풀어놓던 방물장수. 말이 아닌 삶으로 가르치며 잠든 머리맡에서 눈물의 기도를 바치던 어머니. 작은 공소의 ‘나의 친구’ 호세 신부님. 낭만과 멋과 정감이 흐르던 동네 형과 누나들. 외톨이가 되었을 때 “나랑 같이 놀래?” 한 편의 시詩로 다가와 연필을 깎아주던 첫사랑의 소녀까지.
못 배우고 가난해도 인간의 기품이 있고, 서로를 보살피는 관계가 있고, ‘참말’을 할 수 있는 진실한 삶을 살아낸 사람들. 그 속에서 자라난 한 소년의 일화가 담백하고 풍요롭게 펼쳐지고,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가슴 시린 풍경이 그리움과 소망을 불러 일으킨다. “하루하루 독해지고 사나워지고, 노골적인 저속화와 천박성이 영혼을 병들게 하는 지금”(「작가의 말」중), 더없이 순하고 다정한 『눈물꽃 소년』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폭풍을 잠재우고 맑고 깊은 힘을 채워줄 것이다.
“힘든 거 알아. 나도 많이 울었어. 그 눈물이 꽃이 될 거야.”
박노해 시인이 희망과 용기의 ‘눈물꽃’을 건넨다
“성취만큼이나 잃어버린 것 또한 크고 깊어서, 고귀한 인간 정신과 미덕은 땅에 떨어져 내렸고, 희망의 씨알은 유실되고 망각되고 있다. (…) 지구의 오직 그 장소 그 시간에 내가 겪은 세상과 시대, 내가 만난 인간의 분투와 경이를 기억하고 전승해야”(「작가의 말」 중)하는 이유로 써 내려간 『눈물꽃 소년』은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살아낸 박노해 시인이 깊은 성찰을 통해 길어 올린 기억의 유산이기도 하다. “언제부턴가 너무 빨리 잃어버린 원형의 것들, 인간성의 순수”를 일깨우며, 오래도록 품어온 ‘희망의 불씨’를 이야기에 담아 건넨다.
무엇이 한 인간을 빚어내는지, 부모와 아이, 스승과 제자, 이웃과 친구는 어떠해야 하는지, 오늘의 나를 만든 순간들은 무엇인지,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눈물꽃 소년』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중히 돌아보게 한다. ‘네 안의 소년 소녀는 지금 어떤 어른이 되어 있니?’ 소년 평이가 해맑고 명랑한 얼굴로 달려와 젖은 눈동자로 말을 건넨다. “힘든 거 알아. 나도 많이 울었어. 하지만 너에겐 누구도 갖지 못한 미지의 날들이 있고 여정의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어. 그 눈물이 꽃이 되고 그 눈빛이 길이 될 거야.”(「작가의 말」 중) 읽고 나면 마음의 힘과 영혼의 키가 훌쩍 자라날 ‘소년 평이’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자.
물어물어 찾아간 길 · 9
남겨두기를 · 13
장날, 할무니 말씀 · 19
아버지와 함께한 기차 여행 · 26
빨간 알사탕 하나 · 31
짧아서 찬란한 · 35
내 영혼의 화인火印 · 42
하늘이 열린 날 · 50
나를 키운 동강공소 · 52
참 곱지야 · 59
천자문 공부 · 62
동네 한 바퀴 · 67
나의 첫 요리 · 75
빛나는 구구단 · 82
눈 오는 밤의 방물장수 · 85
그래, 늙으면 두고 보자 · 92
꽃씨들의 속삭임 · 99
당골네 아이 · 105
나의 아름다운 지도 · 112
오늘은 니가 이겨라 · 131
비밀한 그해 여름 · 140
어떤 형제 · 148
달그림자 연이 누나 · 160
도서실의 등불 하나 · 168
돌아온 청년 · 173
흰 고무신 한 켤레 · 179
연필 깎는 소녀 · 183
수그리 선생님 · 199
싸리댁과 장미씨 · 202
달려라, 자전거 · 207
꿈을 찾아 · 215
눈물의 기도 · 221
그날 소년 졸업하다 · 227
작가의 말 · 239
작가 약력 · 2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