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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제조공장 - 문학의 숲 27

카렐 차페크 저 | 현인 | 202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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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56448 / 320쪽 / 320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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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서로의 이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체코의 국민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첫 번째 장편소설 『절대제조공장』은 범신론에서 그 이야기를 출발시킨다. 세상의 모든 물질 속에는 신이 나타나 있는데, 물질을 완전히 연소시켜(혹은 분리시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카뷰레터의 등장으로 인해 그 물질 속에 갇혀 있던 비물질인 신(절대)이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절대’는 획기적 에너지생산 장치인 카뷰레터의 보급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고 사람들은 그를 ‘절대’로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쪽의 ‘절대’와 저쪽의 ‘절대’가 서로 다르기에, 즉 서로 다른 ‘절대’를 믿고 있기에 이쪽과 저쪽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그것이 결국은 전 지구적인 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카렐 차페크는 종교적 범위에서 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으나 그 ‘절대’를 사람들 각자의 ‘신념’, ‘이념’, ‘믿음’이라는 말로 바꾸어도 이야기에는 커다란 변함이 없다. 자신의 신념만이 절대 옳다는 생각, 자신의 이념만이 절대 진리라는 생각, 자신의 믿음만이 절대 선이라는 생각. 그러나 여기에는 이런 ‘절대’를 믿는 사람이 있고, 저기에는 저런 ‘절대’를 믿는 사람이 있다. 우리들의 길만이 ‘절대’라는 믿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분쟁들. 카렐 차페크는 이 소설을 통해서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 모든 방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광적인 모습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제시한다. 그는 작품 속에서 “누군가가 가진 믿음이 크면 클수록,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그만큼 더 격렬하게 경멸하게 돼. 하지만 가장 커다란 믿음은 인간에 대한 믿음일 거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자신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요리법으로 요리한 양배추를 먹어보겠다고 말하는 신부님의 모습은 매우 상징적이다. 자칫 심각해지기 쉬운 이러한 이야기들을 카렐 차페크는 특유의 유머를 담아 아주 가벼운 터치로 묘사해나간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 모두 매우 비유적이고 상징적이어서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게 여겨지기까지 하나, 그 하나하나가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의미들을 생각하며 차근차근 읽어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이념의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해답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한 답도. 우리들이 믿고 있는 ‘절대’는 정말로 절대적인 존재이기에 우리에게 절대력을 행사하는 것일까? 혹시 그 ‘절대’는 우리 인간이 형체도 없는 그 무엇인가에 부여한 ‘절대’가 아닐까? 인간 스스로가 부여한 ‘절대’이기에 그 ‘절대’에 대한 부정은 자신에 대한 부정이 될 터이니, 그래서 그토록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절대’를 지키려 하는 것 아닐까? 나의 ‘절대’는 절대적인 ‘절대’인 걸까?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차렐 차페크의 형이자 작가, 삽화가로도 유명한 요제프 차페크의 삽화도 함께 수록했다. 더불어 감상하며 책 읽는 재미를 더하시기 바란다.

저자 소개

  • 저자 : 카렐 차페크
저자 : 카렐 차페크
20세기 체코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평가 받을 뿐만 아리나 체코 문학사 천년 동안에 체코 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그는 극작가, 각본가, 수필가, 출판업자, 비평가, 기자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체코의 작가이다.
일찍이 현대사회의 병폐에 눈을 돌렸던 그는, 희곡 《R.U.R》와 《곤충의 생활》 을 통해서 통렬하게 사회적 병폐를 풍자하였다. 《R.U.R》은 로봇 즉 인조인간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준다는 내용의 극단적인 기계화를 희비극적으로 그리면서 기술의 발달이 거꾸로 인간을 멸망시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한 과학 드라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로봇’이라는 말은 이 작품에서 유래된 것이다. 로봇이란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따온 말이며 robota는 체코어로 중노동, 부역노동이라는 뜻이다.
카렐 차페크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드라마 《R.U.R》 (Rossum's Universal Robots, 1921), 《크라카티트》(Krakatit, 1924)를 통해 20세기 과학소설(SF)과 유토피아 소설 및 희곡을 개척한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으며, 실용주의 철학의 상대주의와 깊은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작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차페크는 또한 전통적인 사실주의에 입각하면서도 유토피아적이고 공상 과학적인 요소와 탐정 소설과 대중 소설의 기법을 가미하여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그의 천부적인 면모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작 소설인 《호르두발》 (Hordubal, 1933), 《별똥별》, 《평범한 인생》에서 절정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소설들은 한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여러 직업의 주인공들을 통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관찰하면서 궁극적인 초점을 진실의 문제에 모으고 있다. 철학의 인식론문제와 현상학적 관점을 소설로 다루고 있다. 특히 진리의 절대성보다 상대성에 깊은 신뢰를 소설적인 상황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림 : 요제프 차페크
체코의 국민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형으로 화가이자, 작가, 원예가였다. 학업을 위해 13세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다가 20세에 카렐과 재회했다. 1916년에 차페크 형제로 정식 데뷔했다. 1921년에 카렐과 함께 프라하의 인민신문사에 입사하여 풍자만화를 담당했다. 카렐과 함께 수많은 저작물을 남겼다. 나치즘과 히틀러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1939년에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에 침공했을 때 체포, 수감되었다. 수용소가 해방되기 3일 전에 강제수용소에서 처형되고 말았다.

역자 : 김진언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 하고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삶의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인류가 남긴 가치 있는 책들을 찾아 우리말로 번역 중이며 문학과 삶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서 코난 도일 자서전』, 『무솔리니 나의 자서전』, 『미녀와 야수』, 『카프카 우화집』, 『신을 찾아서』, 『위대한 의사들』 등이 있다.

목차

1926년판 서문
제1장 신문광고
제2장 카뷰레터
제3장 범신론
제4장 신의 지하실
제5장 보좌주교
제6장 메아스
제7장 전진!
제8장 준설선 위에서
제9장 축전
제10장 성녀 엘렌
제11장 첫 번째 충돌
제12장 사강사
제13장 연대기작가의 변명
제14장 풍요로운 나라
제15장 뜻밖의 파국
제16장 산 위에서
제17장 ‘해머와 별’
제18장 야간편집국에서
제19장 시성 심문
제20장 세인트 킬다 섬
제21장 긴급전보
제22장 나이 든 애국자
제23장 아우크스부르크 전투
제24장 산악여단의 나폴레옹
제25장 이른바 최대의 전쟁
제26장 흐라데츠 크랄로베 전투
제27장 태평양의 산호초에서
제28장 일곱 채의 오두막에서
제29장 최후의 전투
제30장 모든 것의 끝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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