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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는 다 우스개다 - 오탁번 시읽기 2

오탁번^고형진^박슬기^방민호^송기한 저 | 태학사 | 202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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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102446 / 440쪽 / 572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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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고형진 교수와 오태환 시인은 이 책의 머리말에 이렇게 적었다. “선생은 갑년 후에도 활발하게 시를 쓰고 발표했다. 정년이 다가와 학교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시 창작에 더욱 매진했고 정년 이후 에는 전업 시인으로 시에 몰두했다. 시는 선생과 한 몸이 되어 일상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선생의 일과는 시와 나란히 진행되었다. 그렇다고 시를 대량 생산하지는 않았다. 선생은 손톱에 피가 돋도록 언어를 조탁하여 잘 빚은 시의 항아리만을 세상에 내놓았다. 선생은 갑년 이후 3~5년 간격으로 시집을 간행하였다. 시집 간행 주기는 갑년 전에도 똑같았다. 선생은 그렇게 평생 엄격하고 성실하게 시를 짓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저세상으로 훌쩍 떠나셨다. 갑년 이후에도 선생의 정신은 푸르렀다. 늘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고, 문단과 정치의 부조리엔 결기 있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며, 새로운 시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서 시도했다. 그리고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다.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했던 젊은 시절의 언어 감각은 모국어의 자원계발로 이어졌다. 선생은 사전에 매몰되어 있던 아름다운 우리말을 채굴해 빛나는 보석으로 세공하여 시의 진열대에 앉혔다. 갑년 이후에 펴낸 선생의 시집들은 모국어의 보고이다. 선생은 모국어의 파수꾼을 자임하였고, 그 일에 신성한 사명감을 가졌다.” 이 책에는 23인의 평론가 및 연구자들이 오탁번 시에 대해 쓴 글 또는 시인과 나눈 대담이 실려 있다. 몇몇 대목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알요강」의 할아버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손자가 저 작은 알요강에 소리를 내며 오줌을 눌 그날을 기다리며 ‘향긋한 지린내’에 의지하여 동지섣달 긴긴밤을, 그 춥고 흐린 노년의 시간을 보낸다. 이 정경과 언어에 담긴 은은한 마음의 결은 필설로 다 하기 힘들다.” ― 이숭원(문학평론가, 서울여대 명예교수) “토박이말의 다채로운 구사는 다정하고 걸쭉하고 살가운 어투의 문장에 녹아들면서 구어체 입담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게 된다. 입말의 묘미와 상황의 흥미로운 반전은 그의 시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시적 담화와 상상이 모두 서사적 형식을 시 안에 끌어들여 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그의 시는 소설을 읽을 때 느끼게 되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 고형진(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선생의 이즈막 시들은 한결같이 힘을 쏙 빼고 있어서, 애초에 힘이란 게 있었는지조차 모르겠다. 애써 뭘 선언하거나, 애써 뭘 정립하거나, 애써 심오한 척, 뭘 포장하려는 속내가 아예 잡히지 않는다. (…) 힘이 빠졌다고 해서 정서와 감각의 장력이 느슨해지거나 언어의 모서리가 닳지도 않았다. 노자가 말했다는 대교약졸(大巧若拙)의 함의와 또 다르다. 약졸(若拙)하지 않다는 뜻이다.” ― 오태환(시인, 문학평론가) “쇠좆매로 스스로 영혼을 때리면서 숫눈처럼 희고 깨끗한 원고지, 즉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위에다 피를 토하듯이 시를 써야 한다는 각오를 고희를 앞둔 시인 오탁번은 다지고 있다. 나이를 좀 먹었다고 시인 스스로 대가연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 시단에서 이런 자세는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되고도 남을 만하다.” ―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오탁번^고형진^박슬기^방민호^송기한
저자 : 오탁번 (1943~2023)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가,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육군사관학교 교수부 국어과 교관, 수도여자사범대학 국문과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를 역임했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방문학자, 계간시지 『시안』 편집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김삿갓문학상, 고산문학상, 목월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시집 『아침의 예언』,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겨울강』, 『1미터의 사랑』, 『벙어리장갑』, 『손님』, 『우리 동네』, 『시집보내다』, 『알요강』, 『비백』, 소설집 『처형의 땅』, 『내가 만난 여신』, 『새와 십자가』, 『절망과 기교』, 『저녁연기』, 『혼례』,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 ‘오탁번 소설 전 6권’, 평론집 『현대문학 산고』,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 『현대시의 이해』, 『오탁번 시화』, 『헛똑똑이의 시 읽기』, 산문집 『병아리 시인』, 『두루마리』 등이 있다.

저자 : 고형진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김달진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박용래 평전』, 『백석시를 읽는다는 것』, 『정본 백석 시집』 등이 있다.

저자 : 박슬기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리듬의 이론』, 비평집 『누보 바로크』 등이 있다.

저자 : 방민호
19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이광수 문학의 심층적 독해』, 『한국비평에 다시 묻는다』 등이 있다.

저자 : 송기한
1991년 계간 『시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대전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서정시학의 원리』, 『한국 현대 현실주의 시인 연구』 등이 있다.

저자 : 엄창섭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이며, 김동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자 : 오태환
1984년 『조선일보』ㆍ『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시집 『복사꽃, 천지간 의 우수리』, 『바다 내 언어들의 희망 또는 그 고통스러운 조건』 등, 시론집 『경계의 시 읽기』, 『그곳에 가지 않았다: 시의 아포리아와 시 읽기의 반성』 등이 있다.

저자 : 유성호
연세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및 인문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서정의 건축술』, 『단정한 기억』 등이 있다.

저자 : 윤향기
문학박사, 시인, 여행작가이며, 시인협회 회원, 『열린시학』 고문, 『문학에스프리』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북극여행자』, 수필집 『태도가 뮤지컬이 될 때』, 학술서 『에로티시즘 詩 심리학에 말 걸다』 등이 있다.

저자 : 이동재
강화 교동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시집 『이런 젠장 이런 것도 시가 되네』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저자 : 이병초
전주에서 태어났다. 1998년 문예 계간지 『시안(詩眼)』에 「황방산의 달」이 당선되었다. 시집 『밤비』, 『살구꽃 피고』, 『까치독사』, 시비평집 『우연히 마주친 한 편의 시』 등이 있다.

저자 : 이숭원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6년 『한국문학』으로 등단하였다. 김달진문학상, 김환태평론상, 현대불교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백석 시, 백 편』, 『영랑을 만나다』, 『미당과의 만남』, 『김종삼의 시를 찾아서』, 『목월과의 만남』, 『매혹의 아이콘』 등이 있다.

저자 : 이승하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계간 『시안』 편집위원, 시안시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 『예수ㆍ폭력』,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문학평론집 『욕망의 이데아』 등이 있다.

저자 : 이영광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그늘과 사귀다』,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등이 있다.

저자 : 이정현
시인.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를 졸업하였다. 『문학과창작』 편집장을 역임하였고, 『월간문학』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시집 『살아가는 즐거움』, 『춤명상』, 『풀다』, 시선집 『라캉의 여자』, 평론집 『60년대 시인 깊이 읽기』 등이 있다.

저자 : 이진모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양대학 교수이며, 계간 『아시아문예』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저자 : 이창수
1970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2000년 『시안』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시집 『물오리 사냥』, 『귓속에서 운다』, 『횡천』 등이 있다.

저자 : 장은영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조선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론집 『슬픔의 연대와 비평의 몫』이 있다.

저자 : 장인수
교사, 시인.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03년 『시인세계』로 등단하였다. 시집 『유리창』, 『천방지축 똥꼬발랄』 등이 있다.

저자 : 조정인
1998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하였다. 평사리문학대상, 지리산문학상, 문학동네동시문학대상, 구지가문학상을 받았다. 시집 『사과 얼마예요』, 『장미의 내용』, 동시집 『웨하스를 먹는 시간』, 『새가 되고 싶은 양파』 등이 있다.

저자 : 진순애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동화작가. 성균관대학교 창의적 글쓰기 교수를 역임하였다. 저서로 『한국 현대시와 모더니티』, 『전쟁과 인문학』, 평론집 『비평의 시선』, 『문학의 법고와 창신』, 동화 『꼬리 없는 고양이』, 『천재고양이』 등이 있다.

저자 : 최준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다. 1984년 『월간문학』 신인상,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하였고, 19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었다. 시집 『뿔란부안라뚜 해안의 고양이』 등이 있다

저자 : 한용국
2003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그의 구름에는 하늘이 가득 차 있다』가 있다.

저자 : 호병탁
시인, 문학평론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시집 『칠산주막』, 평론집 『나비의 궤적』, 『일어서는 돌』, 『양파에서 고구마까지』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머리말

1부 시인의 산문

좋은 시는 다 우스개다
버슨분홍 시인을 기다리며
언어를 모시다
하늘에서 들리는 말씀, 받아 적는다 ― 내가 읽은 나의 시집, 『비백』

2부 시집 기행

모든 사라진 것들과의 해후 ― 『손님』(2006) 시작노트 | 오탁번
시인의 말 ― 『우리 동네』(2010) | 오탁번
알몸으로 쓴 맨살의 시 ― 『시집보내다』(2014) | 방민호
정겹고 다사로운 만물 공생의 사유 ― 『알요강』(2019) | 이숭원
시간의 필경사가 전해주는 말과 마음의 고고학 ― 『비백』(2022) | 유성호

3부 시인론 ― 언어의 비의

도시에서 탐색된 원형적 상상력 ― 오탁번론 | 송기한
일상과 우주의 마주침, 삶의 주름과 겹에서 출현하는 사랑 ― 오탁번의 『1미터의 사랑』과 『벙어리장갑』 | 박슬기
원시성의 마력 ― 오탁번 | 진순애
멋지고 세련된 아재 개그의 진수 ― 오탁번 시집 『알요강』을 읽고 | 이승하
젊은 날의 눈물겨운 초상, 또는 시적 궤적의 낭배 | 오태환
우리 동네의 언어와 이야기 ― 오탁번 시인론 | 고형진
노년의 해학과 시 ― 지천(芝川) 오탁번 | 이동재
반로환동(返老還童)의 주안술(朱顔術) ― 오탁번론 | 이영광
오탁번, 시집보내다 ― 성과 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웃음의 미학 | 한용국
당신을 향한 인간의 얼굴 | 장은영
‘시(詩)집’ 보내고, ‘시(媤)집’ 보내고 ― 오탁번의 『시집보내다』 | 호병탁
‘동심(童心)’이면서 ‘취(趣)’의 시 ― 오탁번 시집 『시집보내다』를 읽고 | 장인수
맑은 날 술래가 된 일흔 살 아이 ― 오탁번의 시 | 최준
외설과 성찰이라는 한 아이 ― 오탁번의 신작시집 『시집보내다』 | 윤향기
이 계절의 시집 ― 『시집보내다』 | 조정인
이순을 지나 불러보는 아름다운 귀거래사 | 이승하
순정한 언어에 비친 치열성의 미학 ― 오탁번 시집 『알요강』을 읽고 | 이병초
자기 응시의 순정하고 오연한 형식 ― 오탁번 시인론 | 오태환

4부 시인과의 대화

헛똑똑이의 모국어 사랑 | 이창수
바람처럼 자유로운 따뜻한 감성의 시인 ― 창조적 역동성과 맑은 영혼의 소유자 오탁번 | 엄창섭 / 정리: 이진모
‘원서헌’에서 오탁번 시인을 만나다 | 이정현

오탁번 연보
편집 후기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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