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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647801 / 352쪽 / 458g / 13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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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영미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요즘 시를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sns에는 긴 글보다 좋은 시 한 구절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짧은 글 속에 담긴 통찰 있는 문장이 우리 마음속을 깊이 파고드는 것 같다. 이처럼 인간사 희로애락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명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독자를 시인의 마음으로 끌어들여 공감하게 하고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기쁨을 준다.
이 책 『희망은 한 마리 새』의 저자 정경심은 시가 주는 위로와 기쁨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체험했다. 자유를 잃고 절망에 빠진 저자는 시를 통해 첫사랑도 만나고, 죽음의 고통도 맛보고, 그리운 친구도 보고, 돌아가신 부모님도 만나면서 시 읽는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몰입은 시를 전공한 영문학자를 시인으로 만들었다. 단어 하나하나 조사 하나하나 정성껏 골라내 풀어쓴 번역과 깊이 있는 해설을 읽다 보면, 짧게는 백 년 길게는 사백여 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저자 스스로 시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3부에 수록된 에밀리 디킨슨의 ‘희망은 한 마리 새’에서 따온 것이다. 이 책에는 ‘희망’을 다룬 두 편의 시가 있다. 각각 영국의 에밀리 브론테와 미국의 에밀리 디킨슨으로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시인이다. 비슷한 시기를 산 두 시인 모두 놀랍게도 희망을 날개 달린 새에 비유했다. 브론테의 희망은 계속 기대를 품게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매몰차게 날아가 버리지만, 디킨슨의 희망은 절망에 찬 이에게 기운을 내라고 격려하며 명랑한 노래를 불러준다. 저자가 제목으로 삼은 희망은 바로 이 두 번째 희망으로 끝까지 곁을 지켜주며 격려의 노래를 그치지 않는 작은 새이다.
『희망은 한 마리 새』는 44년 차 영문학자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영미시 61편을 골라내 번역하고 해설한 영미시 모음집이다. 책에 수록된 시의 대부분은 영미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미시 모음집 『The Norton Anthology of Poetry』(W. W. Norton)에서 가져왔다. 저자는 16세기로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400년의 기간 동안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 150여 편을 번역하고 해설한 뒤, 1차로 61편을 골라 삶·고난·희망을 주제로 3부로 나누어 첫 번째 권을 펴냈다.
영미시 61편을 통해 이 책이 섭렵하는 시간은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400여 년에 걸쳐 있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진리와 인간의 감정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강단을 떠나 자유를 속박당한 채 죽음보다 더한 시련 속에서도 저자는 시를 읽으며 굴곡진 인간사와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감정에는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성이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그 기쁨과 그 슬픔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지 않고, 담담히 삶을 관조하라고 한다.
이 책의 면지에는 저자가 옥중에서 편지지와 종이에 써 내려간 원본 원고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다. 한 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연필과 볼펜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그 작업의 결과물을 보면, 시를 골라내고 번역하며 해설하는 작업이 깊은 절망에 빠진 저자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책의 첫 장에 새겨진 친필 메시지처럼 영미시는 저자에게 절망을 뚫고 희망으로 날아 올라갈 생명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자신이 영미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몰입과 평화, 해방, 기쁨, 깨달음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듯이, 독자 여러분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명시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받고 생명의 힘을 느끼기 바란다. 덧붙여 절망에 빠진 저자의 마음을 희망으로 끌어올려 준 영미시와 그 해설을 통해 저자가 어떻게 지독한 고난을 희망으로 승화시켰는지 함께 느끼며 시의 세계에 함께 빠져들어 보면 어떨까?
서문
1부 카르페 디엠 (이 순간을 살아라)
1. 내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할까요? Sonnet 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윌리엄 셰익스피어
2. 내가 아리땁고 어렸을 적엔 When I Was Fair and Young 엘리자베스 1세 여왕
3. 나무 중에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A. E. 하우스만
4. 새 아침 The Good-Morrow 존 던
5. 첫사랑 First Love 존 클레어
6. 그녀가 우아한 자태로 걷고 있다네 She Walks in Beauty 조지 고든 바이런 경
7. 내 여인의 눈동자는 태양과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오 My mistress’ eyes are nothing like the sun 윌리엄 셰익스피어
8. 독나무 A Poison Tree 윌리엄 블레이크
9. 빌어먹을 사내놈들이란 Bloody Men 웬디 코프
10. 내가 도둑에게 부탁했다오 I Asked a Thief 윌리엄 블레이크
11. 예쁘다는 말 Pretty 스티비 스미스
12. 꽃 Flowers 웬디 코프
13. 돈 주앙, 첫 번째 칸토 199번째 시 오 쾌락이여! 그대는 진정 나를 즐겁게 하는구려 Don Juan, Canto Ⅰ. 119. 조지 고든 바이런 경
14. 진흙덩이와 조약돌 The Clod and the Pebble 윌리엄 블레이크
15. 발렌타인 Valentine 웬디 코프
16. 나는 이들 숙녀들을 연모하지 않아요 I Care Not for These Ladies 토마스 캠피언
17.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Long Neglect Has Worn Away
에밀리 브론테
18. Ode(오드/송시(頌詩)) 금붕어 어항에 빠져 죽은, 총애하던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Ode: On the Death of a Favorite Cat, Drowned in a Tub of Goldfishes 토마스 그레이
2부 덧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
1. 부귀영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네 Riches I Hold in Light Esteem 에밀리 브론테
2. 안녕 Goodbye 알룬 루이스
3. 하나의 기술 One Art 엘리자베스 비숍
4. 우리는 가면을 씁니다 We Wear the Mask 폴 로렌스 던바
5. 그들이 내게서 달아나는구나 They flee from me 토마스 와이어트
6. 인내하라,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해도 Patience, Though I Have Not 토마스 와이어트
7. 거짓 The Lie 월터 롤리 경
8. 오지만디어스: 람세스 2세 Ozymandias 퍼시 비쉬 셸리
9. 수선화여 To Daffodils 로버트 헤릭
10. 변화무쌍한 세상 Mutability 퍼시 비쉬 셸리
11. 낮의 죽음 Death of the Day 월터 새비지 랜도어
12. 저는 고통의 표정을 좋아합니다 I like a look of Agony 에밀리 디킨슨
13.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출 수 없었기에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에밀리 디킨슨
14. 당신이 저를 만드시고 당신의 역작이 노쇠하게 두시렵니까?-<성 소네트> Holy Sonnets 연작 중 1- Holy Sonnets: Thou hast made me, and shall thy work decay? 존 던
15. 지난번 라일락이 앞마당에 피었을 때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
월트 휘트먼
16. 성공은 가장 감미롭지요 Success is counted sweetest 에밀리 디킨슨
17. 예전에 있었던 일 Incident 카운티 컬린
18. 전쟁 시인들은 다 어디 갔나요? Where Are the War Poets? 세실 데이 루이스
19. 쓰디쓴 나무열매 Bitter Fruit of the Tree 스털링 A. 브라운
20. 십자가 Cross 랭스턴 휴즈
21. 세상이 참 너무합니다 The World Is Too Much with Us 윌리엄 워즈워스
22. 외로운 농부 The Lonely Farmer R. S. 토마스
23. 희망 Hope 에밀리 브론테
24. 재림 The Second Coming W. B. 예이츠
3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
1. 희망은 한 마리 새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에밀리 디킨슨
2. 제 영혼은 겁쟁이가 아니랍니다 No Coward Soul Is Mine 에밀리 브론테
3. 영혼은 스스로 친구를 선택하지요 The Soul selects her own Society 에밀리 디킨슨
4. 존 앤더슨, 나의 사랑이여 John Anderson, My Jo 로버트 번즈
5. 사나이가 조국의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없다면 Stanzas: When a man hath no freedom to fight for at home 조지 고든 바이런 경
6. 아빠의 왈츠 My Papa’s Waltz 씨어도어 뢰트키
7. 그 겨울의 주일날 Those Winter Sundays 로버트 헤이든
8. 청춘 Youth 새무얼 울먼
9. 담장을 고치며 Mending Wall 로버트 프로스트
10. 기도 A Prayer 사라 티즈데일
11. 황금이라고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J. R. R. 톨킨
12. 도버 비치 Dover Beach 매튜 아놀드
13.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14. 눈 오는 밤 숲가에 멈추어 서서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로버트 프로스트
15. 눈사람 The Snow Man 월리스 스티븐스
16. 나의 노래 Song of Myself 월트 휘트먼
17. 새 시대의 거인 The New Colossus 엠마 라자러스
18. 시카고 Chicago 칼 샌드버그
19. 엘레지(애가) 연작 Elegiac Stanzas, Suggested by a Picture of Peele Castle in a Storm, Painted by Sir George Beaumont 윌리엄 워즈워스
시인 약력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