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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음악, 나치 음악 : 20세기 서구 음악의 어두운 역사 (리커버)

이경분 저 | 책세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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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1310425 / 238쪽 / 309g / 12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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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음악은 그저 음악일 뿐일까? ―음악의 자율성, 순수성은 가능한가 이 책은 “‘음악은 음악이다’라는 너무나도 단순명료한 명제가 실제로는 지배 권력의 의도를, 또 사회 구조와 연결된 끈들을 잘 숨겨주는 푸근한 은신처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나치 치하 독일에서 음악가들이 처했던 환경과, 그들이 강요받은 혹은 앞장섰던 정치적 선택과 그들의 음악 행위와의 관련성을 되짚어보며 ‘만인은 형제’라고 선포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의 합창 <환희의 송가>는 히틀러와 나치당의 침략전쟁과 팽창정책을 은폐하는 구실을 하였으며, 정치와는 무관하게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려 했던 푸르트뱅글러는 비록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다고 할지라도 나치 독일의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고, 카라얀은 나치당에 입당하여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나치 하에서 음악이 수행했던 기능과 그 효과는 음악의 향유와 음악 행위가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그 사회의 지배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치 치하 독일에서처럼 일제 치하에서도 우리 음악의 자율성은 존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음악의 진정한 자율성은 사회의 역사적· 정치적 현실과 관련이 있으며, 낯선 시각과 비판의 칼날을 통해 사회와 역사에 책임 있는 의식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가능한 것임을 이 책은 일깨우고 있다. 잘못된 세상에는 올바른 삶이 없다! ―독일에서 부쳐온 과거사 청산 문제 서구의 음악사 기술은 일반적으로 음악 양식이나 장르 혹은 개별 음악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렇게 기술된 음악사는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 음악사라기보다 음악만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기록에 가까웠다. 망명 음악, 집단수용소의 음악, 나치 치하의 음악이라는 세 개의 퍼즐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서양 음악 문화의 그림을 맞추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망명 음악, 나치 음악》은 나치즘이라는 광기와 야만에 강제된 어두운 역사의 단면을 비춰낸다. 제1장에서는 망명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히 누가, 언제, 어디로 왜 떠났는지 뿐만 아니라 망명지에서의 삶과 망명 생활이 그들의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집단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음악가들과 희생된 음악가들을 조명한다. 망명하지 않고 독일에 남은 음악가들 가운데 나치에 협력한 자들과 침묵한 자들을 구분해 설명하고 나치가 음악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제시한다. 제4장에서는 앞의 내용을 갈무리하여 전후 독일 음악 문화를 설명한다. 당시 독일에서 희생된 자들과 떠난 자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으며, 살아남은 자들의 ‘과거 청산’은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맺는 말에서는 독일의 사례에 빗대어 우리 음악 문화의 ‘과거 청산’ 문제를 다룬다. 이와 같은 비판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경분
저자 : 이경분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중·고등학교 때에는 작곡도 배우며 피아니스트가 될까 작곡가가 될까 고민했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여의치 않아 영어교사가 되겠다고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어문학과에 진학했다. 학업 도중 마음이 바뀐 덕택에 영어 교사가 아닌 독일어 교사로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했다. 자신도 뭐가 뭔지 알지 못하는데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데서 오는 부담과 죄책감에 공부를 더 하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독일 마르부르크로 혈혈단신 유학을 떠났다.
독일의 음울한 날씨, 낯선 언어와 적응하기 힘든 독일인들의 사고 방식 등을 통해 저절로 나치 시기에 독일을 떠나야만 했던 망명 문학인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기 문화를 떠나 겪어야 했던 그들의 고통과 외로움이 담긴 망명 문학은 어쩐지 이해하기 쉬웠다. 망명 문학에 관해 석사 학위논문을 쓰면서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처음 알았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주말마다 카페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박식하고 다재다능한 한 독일 작곡가를 알게 되었고, 또 그를 통해 브레히트 노래를 전공한 성악가와 함께 샹송 반에서 음악 작업을 하게 되었다. 문학을 공부하러 왔다가 새로이 음악에 관심이 깊어졌다. 일생 동안 브레히트와 함께 예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 음악가 한스 아이슬러에게 홀딱 반해버려 그의 망명 음악 작품을 박사 학위논문 주제로 선택하고 음악과 문학의 학제 간 연구와 예술사회학적 연구를 시도했다.
독문학 석사, 음악학 박사라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력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지금은 아이슬러에 대해, 망명 음악과 나치 시기의 음악, 음악과 문학, 음악사회학과 음악 비평 등에 관해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프로파간다와 음악》, 《잃어버린 시간 1938-1944》, 《나치독일의 일본프로파간다》, 《수용소와 음악》 등을 발표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망명 음악가들- 떠난 자들의 삶과 음악
1. 독일 망명의 역사와 히틀러 파시즘의 돌연변이
2. 예술가들을 밖으로 내모는 '독일 사회 1933년'
3. 떠난자들의 삶- 창작자를 중심으로
4. 작품 세계의 변화
5. 망명과 음악의 변증법적 관계

제2장 나치 집단수용소의 음악가들-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1. 음악적 다다이스트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스트로 - 에르빈 슐호프
2. 운명적으로 살아남은 가수 - 에른스트 부슈

제3장 남은 자들 - 협력한 자들과 침묵한 자들
1. 협력한 자들
2. 침묵한 자들
3. 나치의 음악 정책에 동조

제4장 전후 독일 음악가의 과거 청산
1. 전후 독일 문화계의 상황
2. 전후 음악계의 상황
3. 독일 음악가의 과거 청산
4. 독일 과거 청산의 실상과 그 모순된 인상?

맺는 말 - 예술과 사회
주
더 읽어야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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