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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3872352 / 396쪽 / 39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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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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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라 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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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호원숙
- 16,650
- 62,100
- 17,820
- 19,800

- 2024/2 종합 22위 | 2024/6 소설 156위 | 2024/2 시/에세이/기행 2위 | 현재 종합 152위 | 현재 시/에세이/기행 186위 | 현재 소설 156위 | Top100 : 10주

- 2024/2 오늘의 책
출판사 리뷰
추천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비롯해 제목부터가 정겹고 다정한 46편의 글들은 지금 다시 읽어 보아도 불후의 명작이 아닐 수 없다. 자연과 사물과 인간에 대한 애정, 사회에 대한 솔직하고 예리한 통찰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삶에 대한 겸손과 용기를 가르쳐 준다. 때로는 눈물겹고 때로는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글의 힘! 긴 시간을 거슬러 다시 펴내는 이 희망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읽힐 수 있길 기도한다. 작가는 우리 곁에 없지만, 변함없이 마음을 덥혀 주는 그의 진솔한 문장을 통해 우리는 다시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꿈을 꾼다. 시골집 장독대에 핀 고운 백일홍 한 송이처럼 노을 진 들녘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소박하고 순수한 눈빛으로 착해지는 꿈을. 그래서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꿈을. 지금도 “선생님!” 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반달 미소를 띠고 나타날 것만 같은 박완서, 우리의 작가, 이야기 천사님. “다시 다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네고 싶다.
- 이해인 (수녀, 시인)
책 속에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손님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공경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주는 친척 집보다 불친절한 여관방을 차라리 편하게 여기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필요한 것이 알맞게 갖춰져 있고 홀로의 시간이 넉넉히 허락된 편안한 내 방이 언제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아릿한 향수와 깊은 평화를 느낀다.
---「언덕방은 내 방」중에서
청솔가지가 탁탁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탈 때의 활기찬 불꽃과 향긋한 송진 냄새는 내 향수의 가장 강력한 구심점이다. 낙엽과 청솔가지는 구들을 뜨끈뜨끈하게 데워줬을 뿐 아니라 좋은 화롯불이 되었다. 밥을 뜸들이고 나서 붉은빛이 도는 재를 질화로에 퍼 담고 꼭꼭 누르고, 가운데는 둥근 불돌로 재차 눌러놓으면 그 불이 온종일 갔다.
---「내가 잃은 동산」중에서
사람의 마음속엔 이런 용수철 같은 게 있는 법이다. 이 용수철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 오르지 않게 법의 규제에도 묘미가 있어야지 미련해서는 안 되겠다. 그중에도 미니스커트나 장발족 단속은 좀 어떨까 싶다. 젊은이들의 옷이나 머리란 어차피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게 마련이 아닐까?
---「노상 방뇨와 비로드 치마」중에서
그러나 무슨 재주로 사람이 집어먹은 세월을 다시 토해 낼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결코 세월을 토해 낼 수는 없으리란 걸, 다만 잊을 수 있을 뿐이란 걸 안다. 내 눈가에 나이테를 하나 남기고 올해는 갈 테고, 올해의 괴로움은 잊혀질 것이다. 나는 내 망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한 만추국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고추와 만추국」중에서
스팀 난방의 양옥, 현대적인 정갈한 부엌, 일류 음악회의 3천 원짜리 좌석을 예사롭게 예약할 수 있는 소비 생활 등등…… 나는 내 이런 공상이 모피나 보석에까지 도달하기 전에 용케 자제를 한다. 문득 남편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과 내가 남편에게 바라고 있는 것과의 엄청난 간극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래서 초겨울 밤은 실제의 기온보다 조금쯤 더 춥다.
---「틈」중에서
나는 내 마지막 몇 달을 철없고 앳된 시절의 감동과 사랑으로 장식하고 싶다. 아름다운 것에 이해관계 없는 순수한 찬탄을 보내고 싶다. 내 둘레에서 소리 없이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 내 창이 허락해 주는 한 조각의 하늘, 한 폭의 저녁놀, 먼 산빛, 이런 것들을 순수한 기쁨으로 바라보며 영혼 깊숙이 새겨 두고 싶다.
---「그때가 가을이었으면」중에서
·출간을 기념하며 ― 이해인(수녀, 시인)
·책머리에
1부_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님은 가시고 김치만 남았네 (미출간 원고)
나의 아름다운 이웃
까만 손톱
눈에 안 보일 뿐 있기는 있는 것
언덕방은 내 방
내가 걸어온 길
내가 잃은 동산
2박 3일의 남도 기행
부드러운 여행
앓아누운 산
화창한 세상
특혜보다는 당연한 권리를
유치원 뜰에서의 소원
늙은 곡예사
소멸과 생성의 수수께끼
2부_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노상 방뇨와 비로드 치마
항아리를 고르던 손
그까짓 거 내버려두자
답답하다는 아이들
머리털 좀 길어 봤자
난 단박 잘살 테야
주말농장
짧았던 서울의 휴가
추한 나이테가 싫다
봄에의 열망
보통으로 살자
겨울 이야기
잘했다 참 잘했다
비정
3부_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겨울 산책
어떤 탈출
도시 아이들
시골뜨기 서울뜨기
고추와 만추국
틈
노인
우리 동네
내 어린 날의 설날, 그 훈훈한 삶
내가 싫어하는 여자
여자와 남자
여자와 춤
여자와 맥주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그때가 가을이었으면
·어머니 박완서, 따듯한 사물의 기억 ― 호원숙(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