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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찾아보는 이중섭 흔적 - 예술문화총서 11

정석우 저 | 해피북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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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079826 / 288쪽 / 374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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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중섭에게 부산, 부산에게 이중섭 이중섭에게 부산은 ‘피란민이라는 원형’을 꼬리표로 달게 된 곳이자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장소이다. 가난한 생활과는 반대로 북에서 억압당했던 예술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부산은 이중섭에게 예술 정신의 자유를, 생활의 어려움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심어준 곳이다. 그렇기에 부산에서의 이중섭을 복원하고 부산에서의 예술 활동을 살피는 것은 이중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이중섭이 부산에서 그린 그림 중 현존하는 것은 많지 않다. 1953년 11월 발생한 부산역전 대화재로 그의 작품 대부분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빈 여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자료를 면밀히 조사했다. 〈판잣집 화실〉의 배경을 주장하는 여러 가설 중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 속 집의 형태를 근거로 부산 영주동 설을 지지한다. 나아가 영주동 판자촌 모습을 통해 이중섭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파고든다. 또한 이중섭의 상징인 은지화가 시작된 부산 다방가의 풍경을 묘사하고 이중섭이 자주 다녔을 경로를 추측하며 이중섭의 발자취를 좇는다. 〈문현동 풍경〉과 〈범일동 풍경〉의 배경이 된 부산의 과거 모습과 현재 모습을 함께 보여주어 그의 그림을 현재 부산과 겹쳐보기도 한다. 부산은 이중섭에게 새로운 정체성과 감정을 안겨주었고, 이중섭은 부산에게 피란수도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주었다. 궁핍한 피란민 생활 속에서도 타오른 예술에 대한 열정 원산에서 LST를 타고 부산에 기항한 이중섭은 부산 적기 피란민 수용소에 들어갔다. 당시 이중섭이 가진 것은 입은 옷가지와 미술도구가 전부였다. 저자는 당시 피란민의 모습을 통해 부산에서의 이중섭의 삶을 추론한다. 피란민의 생활상을 알 때 이중섭의 예술적 열의를 오롯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용소의 생활은 궁핍했다. 배급받는 식량은 적었고 추운 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자야 했다. 피난소 안에서 얼어 죽기도 했다. 부두 노동으로 가족을 먹여 살릴 생각을 했던 이중섭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중섭은 예술을 놓지 않았다. 장소와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담배 속 은지, 장판지에 그림을 그렸다. 이중섭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는 예술지상주의자였다. 당시 피란민들의 고달픈 삶은 이중섭을 통해서도 읽어낼 수 있다. 미군이 버린 ‘씨-레이션’ 박스로 판잣집을 만들어 생활했던 피란민의 거주 환경을 우리는 이중섭의 〈판잣집 화실〉과 〈범일동 풍경〉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피란 수도 부산의 어제와 오늘 이 책은 부산에서의 이중섭뿐만 아니라 부산에도 집중한다. 우암동에 존재했던 적기 피란민 수용소와 피란촌의 모습, 범내골, 문현동, 영주동의 내력을 통해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버티고 피란민을 수용했던 부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한국전쟁과 피란민의 흔적은 옅어졌지만 역사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과거의 부산과 현재의 부산을 통해 부산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저자 소개

  • 저자 : 정석우
저자 : 정석우
안 가본 길 가 보는 것이 취미이기는 하나 대개 부산 근교일 뿐이다. 부산에 관심이 있는 것은 무슨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니고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호기심 때문인 것 같다. 부산 여기저기를 오가며 만나는 것들을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1장 50년 12월 6일, 원산
2장 50년 12월 9일, 부산 적기 피란민 수용소
3장 51년 12월 범내골, “범일동 ‘하꼬방(판잣집)’”
4장 52년 6월, 이남덕의 일본행
5장 이중섭과 돈
6장 52년 여름, 동천 아틀리에
7장 52년 가을, 영도 대한도기 작업실
8장 52년 겨울, 문현동 판잣집
9장 부산의 다방과 이중섭
10장 53년 봄, 대청동 1가 20
11장 53년 여름, 가을, 영주동 〈판잣집 화실〉
12장 광복동 검문소

맺음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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