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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북) 콩 세 알 팥 세 알 - 보리 빅북 22

윤구병 저 | 보리(주)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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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142843 / 36쪽 / 97g / 355 x 3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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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천천히,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하는 그림책 윤구병 선생님은 1988년에 <달팽이 과학동화>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어린이 책을 쓰고 기획해 왔습니다. 그때부터 줄곧 어린이 책에 담고자 한 가치관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며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과 더불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콩’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합니다. 콩은 우리 겨레에게 아주 친근한 작물입니다. 콩 농사를 가장 먼저 지은 나라도 우리나라입니다. 그만큼 콩은 우리 문화에 깊이 뿌리박혀 있습니다. 천 년이 넘게 콩 농사를 지어 온 우리 겨레가 콩을 심을 때 꼭 지키는 것이 바로 ‘세 알씩’ 심는다는 것입니다.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짐승, 한 알은 사람이 먹으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다른 생명들과 나누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자연 속에서 다른 생명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많이 먹고, 많이 가지고, 빨리 달리고, 앞서 가는 것에 익숙한 시대에 조금 가지면서 다른 이와 나누고, 천천히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것을 넌지시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주듯 다정하게 건네는 말투로 쓴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화가 정지윤이 그려 낸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그림 책을 펼치면 어딘가 어설프게 그린 듯한 집 한 채와 그 옆에 그려진 소나무, 잣나무의 모습이 나옵니다. 바로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의 풍경을 차용해 표현한 것입니다. ‘추위가 닥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 논어에 나오는 이 구절은 김정희의 세한도에도 쓰여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비틀리고 꺾인 듯하지만 꿋꿋하게 버티며 서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모습에서 그 진가와 인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찬 서리 내리는 추위를 견딘 뒤에야 비로소 따뜻한 봄날이 찾아온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듯이, 작은 아이와 산속 식구들은 추운 겨울 동안 씩씩하게 배고픔을 견뎌냅니다. 붓에 먹물로만 그린 세한도를 통해 김정희가 친구에게 진정한 우애를 전하려고 한 것처럼, 화가 정지윤 선생님은 절제된 표현으로 잔잔한 이야기 속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새들한테는 화려한 색깔을 입혔지만 사람이나 배경 표현은 완전히 담백하게 하여 저절로 새들한테로 눈이 가게 만듭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새들임을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동안 해 온 작업물과는 다른 그림체를 선보이면서도 어색함이 없이 표현해 낸 그림을 보면, 과연 정지윤 화가가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윤구병
저자 : 윤구병
1943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다. 맏형 이름이 ‘일병’인데, 아홉 번째 막내로 태어나 ‘구병’이 되었다.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깊은 나무〉 초대 편집장을 지냈다. 1981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1989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 만들어 공동대표를 맡았다. 1983년 이오덕 선생의 권유로 대학교수로는 처음으로 ‘한국글쓰기연구회(지금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 되었다. 1988년 어린이에게 줄 좋은 책을 출판하려고 ‘보리기획(지금 보리출판사)’을 만들었다. 1995년 변산에 자리를 잡아 변산공동체학교를 꾸리고, 1996년 대학교수를 그만두고서 농사꾼으로 살기 시작했다. 2016년 ‘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에서 ‘우리 말글 으뜸 지킴이’로 뽑혔다. 쓴 책으로 《잡초는 없다》《실험 학교 이야기》《철학을 다시 쓴다》《내 생애 첫 우리말》《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특별 기고》《꿈꾸는 형이상학》 들이 있다. 〈달팽이 과학동화〉〈개똥이 그림책〉을 비롯해 ‘세밀화 도감’을 기획하고 펴내 어린이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이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다.

그림 : 정지윤
어려서 달리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어른이 될 때까지 그림 그리기는 꾸준히 하여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전국 도보 여행을 떠났습니다.
도보 여행 이후 자신이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지금은 집 밖을 잘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행 중 들렀던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산과 더불어 그림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 한 바퀴》 《출동! 약손이네》(전 2권) 《거북이마을 이야기》(전 4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다 콩이야》 《이모의 꿈꾸는 집》 《줄 타는 아이 어름 삐리》 《세종대왕을 찾아라》 《콩 세 알 팥 세 알》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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