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57285181 / 112쪽 / 205g / 130 x 2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김이나
-
데이비드 수실로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
주지현
- 16,200
- 19,800
- 15,120
- 18,900
출판사 리뷰
모서리 뒤편에서 써내려간 민정순의 고백록을 펼친다. 디카시를 쓰는 시인이 들려주는 목소리는 피사체들의 순간을 렌즈에 담아둔 사진처럼 선명하다. 순수서정으로 투사되어 기록된 빛과 어둠의 대비가 애잔한 들숨과 평화로운 날숨으로 직조되어 있다. 민정순은 우연히 대상을 만나는 순간 사유를 향해 주의력을 집중시킨다. 이때 시적 대상에 대한 주의력은 정확하게 인식하는 순간을 시로 포착하는 힘으로 발현된다. 민정순의 시는 하찮은 사물 하나에도 생명을 부여하는 근원적 질서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정서로 표출된다. 그녀의 그늘진 내면을 희디흰 그리움으로 채우는 꽃술 앞에서 ‘가난하고 높고 외로운’ 시성詩性을 지닌 ‘백석’을 떠올린다. 늙은 어머니와 사랑하는 이를 읽어내는 ‘흰 바람벽’(「흰 바람벽이 있어」)처럼. 시의 본질이 성정性情에 있다면 민정순 시의 성정은 필시 순조로운 의지에 닿아 있을 것이다. 시인이 체험한 일상은 타인에 대한 보편성을 획득한다. 민정순의 시는 자신의 감정 안에서 홀로 써내려간 뜨거운 흔적들이다. 그녀의 고백록은 하잘 것 없는 대상과 조응하는 사랑의 힘이며, 체념할 수 없는 마음들이 써내려간 세월의 기록이다. 민정순의 시세계는 대상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감싸 안는다. 그래서 그녀가 건너온 시의 연륜에 손이 닿으면 금세 따뜻해진다. “진실한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평화롭다”는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말처럼 그녀가 그려내는 시의 손금 안으로 들어서면 월구月邱의 평화와 마주하게 된다. 민정순이 지향하는 감정선은 “온기의 바깥을 살아내는 작은 새”가 되기도 하고 “어릴 적 그리움을 소환”해 “연분홍 꽃물”에 들기도 한다. 때로는 손수레를 끄는 할아버지를 위해 “일찌감치 비켜”서 있거나, 새벽녘“고압선 난간”에 앉은 겨울새를 지켜보며 조용히 “숨을 고르”는 바람이 되기도 한다. ― 배옥주, 시인, 문학평론가 책 속에서 온기의 바깥을 살아낸 작은 새 지친 하루를 접어 아득한 허공으로 앉았다 가녀린 외줄 끝자락으로 환한 달이 따라간다 낯선 줄타기는 외롭고 난해한 모서리를 견뎌내는 일 먼 데서 나에게로 오시며 토닥토닥,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 마음자리 닦아주시는, ― 「따뜻한 모서리」 전문
차례
시인의 말 5
1부
개똥 나비 12
장미의 입 13
가면의 표정 14
쟁퉁이 까치 15
부력 17
절간으로 간 묘공 19
목단 옷방 20
다크체인지 21
업데이트하세요 22
늪 23
곁에 24
건너갈 계절은 25
어둠과 빛의 간극 26
딱 걸렸다 27
오월의 멀미 29
배웅 30
2부
따뜻한 모서리 32
착한 놀이 33
마타리꽃 35
할머니와 손두부 36
동가리 오일장 37
그 봄 38
스쳐가는 길 39
노인과 생선 40
고향 무정 41
동행 42
소와 가마솥 43
손톱여물 44
벼루와 먹 45
종지 46
마음액자 47
허밍의 그늘 48
3부
대나무 떼꾼 50
리콜이 문제야 51
고명으로 얹힌 남자 53
모가지가 길어서 54
잔설 56
풍장 57
불편과 편안 사이 58
겨울 새 59
한살림 60
위양지의 가을 62
‘ㄱ’과 ‘ㄴ’ 63
봄, 봄이다 64
그린나래 65
허공의 소문 66
겨울 연지蓮池 68
말이 새는 남자 69
4부
현상금 백 년 72
미스 라일락 74
골목시장 75
4월엔 비가 내리고 76
까마귀의 방 77
나 78
드무 79
우화의 범위 80
도리뱅뱅 81
바람의 시詩 ― 겨울장미 82
구천리 정승골 이야기 83
깻묵 경전 85
유월의 벤치 86
골목의 감정 87
나의 사원 88
옹이 부처 89
해설/ 따뜻한 모서리의 고백록 ― 민정순, 『따뜻한 모서리』/ 배옥주 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