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65121587 / 112쪽 / 157g /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정홍칼리
-
마거릿 주혜 리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
갱여운
- 10,800
- 19,800
- 15,120
- 16,920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그림을 그린 이> 가을날 그림 한 점 몇 해 동안 오롯이 그곳에 걸려 있었다 마지막 해가 머물다 사라진 들판은 잠시 핏빛으로 물들었고 다시 드러난 풍경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문지르며 만들어내던 파스텔 붉음과 어둠을 쥐고 있는 손끝이 뜨거웠다 작은 집에 불이 켜졌다 그림을 그린 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어둠을 밀어내는 빛 소파에 앉아 나의 그림 속에 살고 있는 나를 만났다 <시간의 진심> 시어를 찾으러 마트에 갔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았다 엊그제 시어는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잊지 않으려 몇 번이고 외웠는데 순간 아득한 벼랑으로 떨어졌다 마트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지인 반가워서 카페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집으로 돌아왔다 잠을 자면서도 개운하지 않은 생각 순간 시어를 두고 왔다는 게 생각났다 다시 시어를 찾으러 갔다 요즘 암흑 같은 나의 머릿속에 단비같이 눈에 띄던 큰 글자는 진열장 어디에도 없다 몇 번이고 진열대를 이 잡듯 뒤졌다 막 포기하고 돌아서는 순간 7㎝나 될까 작은 젓갈 병이 눈에 들어왔다 오징어젓갈, 낙지젓갈 상표보다 더 작은 회사 상호의 부제목 숙성된 젓갈처럼 나에게 진심을 반쯤 내어준 상표 누군가 발효된 시간을 진심으로 꾹꾹 담아두었다 <저녁의 위치> 저녁은 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골목에서 술래잡기를 할 때도 밥 먹으라고 부를 때도 5학년 때 처음 엄마의 피가 붉은 색이 아닌 검은 색이라 느꼈을 때도 대문 앞에서 쪼그려 앉아 병원에서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던 날에도 아직 엄마가 많이 필요한데 사춘기가 다 지나가도록 저녁 없는 밤으로 연결되었다 첫아이를 낳던 여름날 저녁 홀로 긴 터널을 빠져나올 때도 저녁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하나둘 가족이 돌아오고 어느 틈엔가 나는 뒤를 따라가는 저녁이 되고 있었다
1부
바람의 공양 · 13
달리고 싶다 · 14
저녁의 위치 · 15
분위기가 그랬다 · 16
쉼표 · 17
11시 59분에 대하여 · 18
비 오는 저녁의 그리움 · 19
경복궁 별빛 야행 · 20
시간의 진심 · 22
슬픔을 만나다 · 23
포맷 or 백업 · 24
버킷리스트 · 26
치열과 희열 · 27
같은 또 다른 · 28
카페 신양리 · 29
2부
작은 빛마저 간절했던 날들 · 33
아스팔트의 살인 · 34
순간이 우울한 하루가 되었다 · 35
초원의 전설 · 36
지금은 동굴 탐험 중 · 37
수향마을 · 38
부팅 · 40
퇴직 · 42
달력 1 · 43
달력 2 · 44
고독사 · 45
메모리 · 46
갱년기 · 47
경계 · 48
기운 내 · 50
3부
건너편 여자 · 53
숲을 걷다 · 54
어둠이 오기 전의 저녁 · 56
당신의 사랑은 알 수 없어요 · 58
논골담길 · 59
이모 · 60
김택진 할아버지의 명언 · 62
힘든 말 · 63
경로이탈 · 64
사는 방식 · 66
꽃물 · 67
몰운대 · 68
돌아가고 싶은 곳 · 69
작은 행복 · 70
바늘꽃 · 71
4부
남영역에서 · 75
공범 · 76
계절의 기억 · 77
조우 · 78
두부 · 79
흑백사진 · 80
회전초밥 · 82
애국가 · 83
어느 기관사 이야기 · 84
폐허 · 85
여름의 민낯 · 86
그림을 그린 이 · 87
지하철 악사 · 88
바람이 불면 · 89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 90
해설 ‘시간의 상자’ 엿보기 / 김정수 · 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