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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587555 / 216쪽 / 281g / 13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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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사진/그림/카툰에세이
출판사 리뷰
“사진만이 사라진 현실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우리를 이미지 앞에서, 그 명백한 진실 앞에서 더욱더 홀로이게 한다. 우리가 그 시간의 일부였기에.” 그가 관찰한 김기찬의 사진은 사라짐을 연출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존재를 되비추고 상황의 이전과 이후를 포작하며 시선에 순간의 감미로운 격정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조세희의 사진 작업에는 80년대의 삭막한 풍경, 고된 노동이 담긴 “오직 생생한 현실의 포착만 존재할 뿐”이다. 이미지에 잠식된 시대에 마동욱은 사진 한 장 한 장이 여행으로의 초대이고 시선은 드넓은 풍경에서 낱낱의 그리움으로 길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가 포착한 세계에서 그의 언어는 눈부시도록 명징하다. 문학비평가이자 오랜 한국문학 연구가 장클로드 드크레센조는 최근 <2023 세계한국어한마당>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언어의 가장 빛나는 종착지, 문학’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책은 평범한 거리, 일상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에서 그가 찾아낸 평범하지 않은 의미들의 기록이다. 말하자면 “시각이 미처 인지하기 전에 명치에 가하는 한 방의 타격”(김기찬의 사진에 대한 표현) 같은 것이다. 그에게는 한국의 거리와 사람들이 찍힌 이 사진들이, 한국 작가들이 쓴 소설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텍스트였던 것이다. 그의 사랑은 오래전부터, 그 기원과 연유를 헤아리기 어렵지만 한국에 붙들려 있다. -이승우(소설가) “흔적과 추억은 돌아오지 않을 과거를 아쉬워하기보다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상실을 메우고 추억의 빈틈을 채우고자 회귀할 때는 존재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다. 한데 돌아간 곳은 꿈꾸던 그곳이 아니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무엇도 알아볼 수가 없다. 사진만이 사라진 현실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우리를 이미지 앞에서, 그 명백한 진실 앞에서 더욱더 홀로이게 한다. 우리가 그 시간의 일부였기에. 살아본 적 없는 나라와 시대에 대해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을까? 붙잡아둘 기억조차 없는데도 그리움이 솟아나는 원천은 무엇일까? 정치, 사회 문제에 늘 관심이 많았던 나는 먼발치에서 한국의 어려운 시절을 지켜보았다.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이 사진들을 만났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었고, 그 속에서 영혼들이 떠돌고 있었다. 사진 속 인물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들 중 몇몇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잊힌 사람들, 인연의 기나긴 끈으로 끝없이 이어져 사진 속 인물로 표상된 바로 그들이다. 좁은 비탈길, 폭이 넓은 넥타이를 맨 남자, 하품하는 할머니, 장난꾸러기들, 나팔바지 입은 아가씨들로 이루어진 이 세계는 사라진 듯하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시골 마을로 발걸음을 돌리면 이 장면들은 늘 살아 있고, 우리의 기억도 되살아난다. 멀리서 말 없는 가교를 꿈꾸었을 때 나는 그들을 만났고, 그들의 존재를 알아보았다. 이제는 이 사진들을 뚫어지게 응시하면서 ‘존재할 수도 있었던 것’을 그리고자 한다. -서문, <흑백의 삶> 중에서
추천의 글: 이승우
서문: 흑백의 삶
골목 풍경을 사랑한
김기찬을 기리며
- 우리가 잃어버린 것 1
- 우리가 잃어버린 것 2
- 돌계단의 미소
- 의정부의 오막살이
- 죽음의 도시
- 거리는 우리들 세상
- 길모퉁이 복덕방
- 개만 안 웃는다
- 우산을 짚고 있는 소녀
- 그 시절 그 몸짓
- 하품하는 할머니
- 통증을 없애드립니다
생생한 현실의 포착,
조세희를 기리며
- 열린 문, 닫힌 문
- 아이의 존엄성
- 널뛰기
- 창문에 대한 사회학적 단상
- 한 푼은 한 푼일 뿐
- 공기와 꿈
겹눈의 사진작가
마동욱을 기리며
- 어느 한적한 마을
- 사라진 유년 시절에 바치는 글
- 일을 마치고
- 망중한(忙中閑)
- 소달구지
이름 모를 이들과
또 다른 이들을 기리며
- 골목에 바치는 시
- 시장에서
- 할머니, 나의 할머니
- 노래하고 춤추는 두 아이
- 두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
- 움직이지 않는 장면
끝맺으며
감사의 말
사진작가 연보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