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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 26 : 한국 과학, 어디에 있나

편집부 저 | 이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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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72586200266 / 288쪽 / 288g / 115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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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2023년 한국의 과학계는 어떤 모습이었나? LK-99, 연구개발 예산, 후쿠시마 오염수 등 과학자들의 집단적인 토론과 발언이 필요한 일들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였다. 에피 26호는 후쿠시마 오염수, LK-99, 연구개발 예산 문제에 대한 한국 과학계의 대응을 돌아보면서 한국 과학의 현 위치를 살핀다. 한승용, 이공주, 김소영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각 LK-99, 연구개발 예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중심으로 2023년 한 해 한국 과학계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과학자들은 한국 과학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과학과 정부 또는 과학과 사회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모든 인터뷰에서 두드러진 키워드는 ‘불신’이었다. 사안에 따라 정부와 과학자 그리고 시민은 한쪽을 또는 서로를 혹은 모두가 믿지 않거나 의심하는 가운데 과학적 사실을 생산, 평가,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누가 누구를 왜 믿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과학은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불신은 과학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만든다. 자연히 불신을 걷어내고 과학이 제대로 작동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 이는 과학계만의 과제가 아니다. 과학에 관한 사회적 논쟁이 많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과학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기후 위기가 대표적이다. 오늘도 착실히 기후 변화가 진행되며 우리의 미래가 잠식되고 있다는 걱정과 불안이 커진다. 신방실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저자인 진화인류학자 브라이언 헤어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다정함이 어떻게 기후 위기를 해소하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인지 들려준다. 오철우는 지구의 위험 상황을 지표로 나타낸 ‘지구위험한계선’에 나타난 위험 지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이러다 우리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을 놓치게 될 수 있음을 전달한다. 박지형은 미래의 재난에 대해 걱정할 때 생기는 감정인 ‘솔래스탤지아’와 관찰자가 아닌 실행자의 관점과 태도인 ‘실천적 둘러봄’을 통해 과학자들에게 기후 위기를 중립적으로 관찰하며 지구위험한계선에 머무르지 말고 대안을 모색하며 문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호기심으로 하는 연구가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에 관한 논의(박형주)는 결과가 분명하게 예상되는 길과 불투명하지만 그만큼 다양하게 그려지는 길 사이에서 과학이 무슨 방향을 향해야 할지 묻는다. 사회적 발전을 염두에 두면 답은 명확하지만, 일상의 진전을 염두에 두면 생각할 여지가 많다. ‘어떤’ 인공지능을 만들고 또 만들도록 요구할 것인지(정인경), 2023년 노벨상을 통해 촉발된 혁신성 논의의 맥락은 무엇인지(윤신영)를 생각하면 역시 사회적 발전과 일상의 진전은 어느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김아영), 예술에 영감을 주는 과학을 살피고(이다혜), 역사의 변곡점을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서 다루며(이산화),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의 마음을 정성 들여 눈치채는 것(강미량)은 과학의 결과라기보다는 과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개인 정보를 기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정확한 정보를 다루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다는 제안(이다솜)이 타당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한국 과학이 사회적 신뢰로 작동할 수 있을 것임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편집부
저자 : 전치형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공부했다. 미국 MIT에서 과학기술사회론 STS: Science, Technology & Society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사 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밟았다. 현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관계, 정치와 엔지니어링의 얽힘, 로봇과 시뮬레이션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세월호 참사, 지하철 정비, 통신구 화재 등의 사건으로부터 로봇과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인류세 등의 주제들까지 과학적 지혜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들을 주목하고 고민한다. 2017년 창간한 과학잡지 『에피』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펴낸 책으로 『사람의 자리』, 『로봇의 자리』, 『미래는 오지 않는다』(홍성욱과 공저), 『호흡공동체』(김성은, 김희원, 강미량과 공저) 등이 있다.

저자 : 한승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20년 이상 초전도 응용 분야를 연구했으며, 최근 초전도 자석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평가받는 무절연 고온초전도 기술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저자 : 이공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명예석좌교수. 우리나라 1세대 여성과학자로 스트레스, 암 전이와 관련된 단백질과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했다. 질병과 관련이 많은 활성산소종 매개 신호전달체계를 밝히는 등 단백질체학(Proteomics)과 생화학 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Mol Cell Proteomics 편집위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회장,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회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다.

저자 : 윤신영
과학잡지 《에피》 편집위원, 얼룩소 에디터. 연세대에서 도시공학과 생명공학을 공부했다. 14년간 과학 기자로 글을 쓰면서 4년간 《과학동아》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생태환경전환잡지《바람과 물》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09년 로드킬에 대한 기사로 미국과학진흥협회 과학언론상,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와 『인류의 기원』(공저) 등이 있다.

저자 : 김소영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국제정치경제학자이자 연구개발정책 전문가로 연구개발 예산 및 평가, 신기술 거버넌스 등에 관한 국제 비교 연구를 수행해왔다.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카이스트 한국4차산업혁명정 책센터장, 케냐과학기술원건립사업 부단장을 맡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의 글로벌미래위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4차산업혁명넷 공동위 원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 바른과학기술사 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기초 및 거대과학 정책,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여성과학기술인 중장기 정책, 과학기술 국제협력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정부 위원회 활동에 참 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과학기술정책(공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공 저)』 『미래의 귀환: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대전환(편저)』 등이 있다.

저자 : 정인경
과학저술가,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과학기술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내 생의 중력에 맞서』,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통통한 과학책 1,2』, 『과학을 읽다』, 『뉴턴의 무정한 세계』 등이 있다. 고등학교 『과학사』(씨마스)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한겨레 신문에《정인경의 과학 읽기》칼럼을 썼다.

저자 : 신방실
연세대에서 수학과 대기과학을 공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여러 연구소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나로호·누리호 발사, 천리안2A 위성 발사 현장을 취재했다. 기후위기가 극에 달한 2022년 여름 북극에 다녀와 시사기획 창 <고장난 심장, 북극의 경고>를 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 모든 것이 과학이야』 『나만 잘 살면 왜 안 돼요?』 『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상기후입니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19: 기후위기』 등이 있다.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저자 : 오철우
대학에서 논리적 글쓰기와 과학 저널리즘, 과학 기술과 현대 사회를 강의하고 있다. 2016년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 철학 협동 과정(현 과학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한겨레신문사에서 주로 과학 담당 기자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갈릴레오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 새로 그리다』,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과학의 언어』, 『과학의 수사학』, 『온도계의 철학』 등이 있다.

저자 : 김아영
역사, 시대, 지정학과 같은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빗나가고 이탈하는 존재와 사건들에 대한 사변적 이야기를 만드는 현대미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지정학, 신화의 파편, 테크놀로지, 미래적 도상을 종횡하여 혼합하고, 사변적 시간을 소급하여 현재 속으로 침투시켜 영상, 무빙 이미지, 소닉 픽션, VR, 게임 시뮬레이션, 다이어그램, 텍스트 등으로 구현하고, 전시, 퍼포먼스, 출판의 형태로 노출한다.

저자 : 이다혜
〈씨네21〉 편집팀장. 옮긴 책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 《기나긴 순간》 등이 있고 《아무튼, 스릴러》 《출근길의 주문》 등을 썼다.

저자 : 이산화
독특한 발상과 소재로 짜임새 있고 밀도 높은 세계를 그려낸다. 2018년 「증명된 사실」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 2020년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7년 장르소설 플랫폼에 연재한 사이버펑크 수사물 『오류가 발생했습니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장편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밀수』, 소설집 『증명된 사실』, 듀나 작가와의 듀오 소설집 『짝꿍: 듀나×이산화』를 썼고, 다수의 공동 선집에 「뮤즈와의 조우」(『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재시작 버튼」(『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등의 단편을 수록했다.

저자 : 박형주
아주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이다. 미국 오클랜드대학교 수학과 교수,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수학과 주임교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장을 맡아 한국에서 열린 첫 번째 ICM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저서로는 《수학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 《기원the Origine》(공저) 《내가 사랑한 수학자들》이 있다. 수학의 대중화와 교육에 관심이 높아 EBS 수학 다큐멘터리 <생명의 디자인>(2009)과 KBS <명견만리>(2015)의 진행자로 참여했고, EBS 수학 다큐멘터리 <문명과 수학>(2012)의 자문 및 감수자로 참여했다. 현재 일간지와 주간지에 다양한 칼럼을 연재하는 중이다.

저자 : 박지형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탄소순환을 연구하는 환경생태학자로 국제학술지 《Biogeosciences》의 부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공저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사 등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저서로 『스피노자의 거미』와 『재난문명 : 경제·환경·기후 복합위기와 탈성장 대안』이 있다.

저자 : 강미량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서 장애, 기술, 재활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호흡공동체』(창비, 2021)를 공저했다.

저자 : 이다솜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조교수.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박사학위 및 양적방법론 부전공을 취득하였으며 카이스트 부임 전에는 네덜란드의 트벤테 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하였다. Responsible innovation과 지속가능한 과학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한국 과학, 어디에 있나 | 전치형

키워드-숨(Exhalation)
LK-99 사태, 한국 과학계는 어떻게 대응했나 | 한승용·전치형
R&D 예산 삭감, 대안은 없어… 원안대로 진행해야 | 이공주·윤신영
회색지대를 위한 과학 : 정치학자가 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 김소영·전치형

뉴스-갓(Ansible)
이 계절의 새 책 | 인공지능과 어떻게 살지 스스로 그려내려면 | 정인경
과학이슈돋보기 | 2023 노벨상, 과학의 혁신성 논의를 촉발하다 | 윤신영
글로벌 기후리포트 | ‘진화인류학자’에게 ‘기후 위기’를 묻다 | 신방실
과학뉴스전망대 | 빨간 등 더 많이 켜진 지구위험한계선 | 오철우

컬처-터(Foundation)
현대미술, 과학을 분광하다 | 광학적 이미지의 황혼, 유령 망막의 여명 속에서 | 김아영
에세이 | 과학이 예술의 영감이 되는 일에 관해 | 이다혜
SF | 히치하이커 구하기 | 이산화

이슈-길(Farcast)
호기심으로 하는 연구가 정말 세상을 바꿀까 | 박형주
탐구와 비평 | 과학은 기후 위기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나? 솔래스탤지아 vs. 실천적 둘러봄 | 박지형
재활의 발견 | 강아지를 부탁해 : 워크앤런 방문기 | 강미량

인류세(Anthropocene)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데이터 기부 | 이다솜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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