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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와 만난 사람들

이정배와 스물일곱 사람 저 | 삼인(울림.호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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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62549 / 312쪽 / 406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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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무개’에서 ‘모두’에게로 스승 장일순에게서 받은 ‘관옥觀玉’이라는 호號와 절친 북산北山 최완택 목사로부터 받은 ‘이오二吾’라는 호號, ‘이 아무개’라는 필명 중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의 이름은 ‘이 아무개’다. ‘아무개’는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자신을 비우고 낮아진 이름인 동시에 자신이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름이며, 또 그렇게 살면 무언가와 싸우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누누이 무엇과도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거기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빛이 어둠과 싸우지 않듯이 그는 매순간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자신으로 존재하려 해왔고, 이는 그를 만난 사람들에게 ‘자각’이라는 고요한 파문을 일으킨다. 초등교사인 필자 김희선은 이렇게 썼다. “선생님이 밝힌 빛에 의지해 더듬더듬 따라오며 깨달은 건, 그 불빛은 세상 저 먼 곳에서만 빛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로 내 안에서도, 내가 만나는 아이와 부모님들 안에서도, 이 지구별 곳곳 많은 이들의 영혼 속에서도 별처럼 빛나고 있다. 우리 모두 안에 존재하는 그 내면의 빛을 선생님은 ‘한님’이라고 하시는 것 같다.”(p.244) 억지나 완력으로 어둠을 물리치거나 꿇리지 않으며 그저 가 닿는 빛처럼, 이현주의 말과 글은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가볍게, 그러나 깊이 있게 필자들의 중심에 가 닿았다. ‘아무개’는 그렇게 ‘모두’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어주며 우리 또한 ‘아무개’가 될 수 있다고, 그래서 그 빛과 하나일 수 있다고 오랫동안 나지막이 이야기해왔다. 이 책에선 이현주와 문학청년 시절을 함께 보낸 글벗에서부터, 그가 목회하던 교회에서 성장해 지금은 초로의 목사가 된 청년, 가족만이 알 수 있는 깊고 내밀한 이야기를 간직한 누이, 그와 함께 노자老子를 공부해온 제자들, 그가 실험하던 ‘건물도 교인도 없는 교회’의 참석자들, 책과 강연을 통해 그를 알게 된 사람들, 현재 그와 함께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삶의 여정에서 이현주 목사(또는 선생, 또는 작가)를 만난 사람들이 그와 공명한 이야기를 간결하고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대략 전반부에 이현주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의 회고담과, 후반부에는 그의 저서를 읽은 필자들의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십대에 문학동인으로 함께 활동한 작가 강정규의 글에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뜨겁던 문학청년 이현주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희범과 목사 주승동, 개신교수도회인 디아코니아자매회 노종숙의 글에서는 새로운 교회를 향한 청년목회자 이현주의 실험과 도전을 엿볼 수 있다. 무위당 장일순을 스승으로 함께 모셨던 시인 이병철, 민들레교회 최완택 목사와의 우정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목사 이종철, ‘종교’라는 완고한 담장 너머로 자유롭게 교류했던 성공회신부 이재정과 실상사 도법스님의 글을 통해선 이현주의 사상과 신앙이 성장하고 확장되어온 궤적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현주의 동화를 통해 유머를 이해했다는 아동문학평론가 이재복, 오랜 시간 그와 함께 노자를 공부해온 작가 최은숙과 한알마을 대표 김용우, 시를 벗 삼아 그와 술잔을 나누고 싶다는 시인 박두규의 글은 ‘구도求道’라는 이현주의 지향이 얼마나 다채롭게 변주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신학자 이정배와 교육자 김정곤의 글에서는 이현주 신학의 깊이와 너비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도 길게는 수십 년, 짧게는 수년간 이현주를 스승 또는 동지로 여겨온 필자들이 그의 저서를 섬세하게 탐독하며 써내려간 글들은 종교나 배경을 넘어 참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실마리가 되어줄 문장들로 그득하다. 이 책이 인간 이현주의 전모를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겠지만, 그와 만난 스물여덟 사람의 이야기를 한 데 모으면 어렴풋이나마 그가 누구며 그의 팔십 년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조금은 더 또렷하게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뒤따를 스승이 없다고 모두 한탄하는 시대, 바로 여기 한결같이 낮은 목소리로 말해온 이가 있다. 오래전 그와 함께 ‘공존교회’라는 실험에 참가했던 고희범은 고故 변선환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썼다. “변선환 교수는 서울 정동교회에서 마지막 설교 중에 ‘나는 죽지만, 내 제자들은 노다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변 교수의 자신감 그대로 이현주 목사는 한국 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의 빛나는 보석이다.”(p.30)

저자 소개

  • 저자 : 이정배와 스물일곱 사람
저자 : 이정배와 스물일곱 사람 (가나다순)
강정규〔작가〕 | 고희범〔제주4 3평화재단 이사장〕 | 김민해〔사랑어린마을배움터 촌장〕 | 김수진〔작가〕 | 김용우〔(사)한알마을 대표〕 | 김유철〔시인〕 | 김정곤〔부산 풀꽃유치원 이사장〕 | 김희선〔양산 화제초등학교 교사〕 | 노종숙〔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원장〕 | 도법〔실상사 주지〕 | 박두규〔시인〕 | 박철〔부산 샘터교회 원로목사〕 | 양재성〔목사〕 | 오수성〔전남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 이병철〔시인〕 | 이재복〔아동문학평론가〕 | 이재심〔사랑어린마을배움터 어머니교사〕 | 이재정〔전 성공회대학교 총장〕 | 이정배〔현장아카데미 원장〕 | 이정희〔이현주 목사의 누이〕 | 이종철〔수원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 임락경〔정읍 사랑방교회 목사〕 | 임옥경〔사랑어린마을배움터 학부모〕 | 장용기〔경기 광주 지금여기교회 목사〕 | 조현〔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 주승동〔홍성 성호교회 담임목사〕 | 최은숙〔공주 우성중학교 국어교사〕 | 황현수〔신안 대기리교회 담임목사〕

목차

머리말 ∥청년시절에: 강정규 〈당신을 만나지 못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습니다〉, 고희범 〈본질과 핵심을 놓지 않는 구도자의 삶〉, 노종숙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와 이현주〉, 주승동 〈청년 목회자 이현주와 죽변교회〉 ∥ 가까이에서: 이정희 〈사랑하는 오빠에게〉, 이병철 〈물 같은 관옥 사형師兄〉, 이종철 〈이토록 뜨거운 만남〉, 임락경 〈두루 어진 사람〉 ∥ 담장을 넘어서: 조현 〈영성가 이현주를 만나다〉, 도법스님 〈한뿌리 한집안 한식구〉, 이재정 〈현자賢者가 된 현주賢周〉, 오수성 〈자기초월적인 오후 인생〉 ∥ 글을 통해: 이재복 〈유머를 배웠습니다〉, 최은숙 〈난 괜찮은 세상을 선택했다〉, 박두규 〈꿈을 접으며〉, 김민해 〈천상의 노래〉, 김용우 〈함께 길 걷자는 초대〉, 이정배 〈이현주 목사의 신앙과 신학〉, 김정곤 〈말을 버리고 뜻을 얻어라〉 ∥ 지혜의 샘으로: 김수진 〈달을 좇다 달이 되는〉, 김유철 〈땅에 글 쓰는 사람을 만나다〉, 김희선 〈따스하고 넉넉한 품에 기대어〉, 이재심 〈산문을 선집하며〉, 임옥경 〈임 아무개의 마음공부〉, 박철 〈길 찾는 사람에게 영감이 되어주다〉, 양재성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 같은 삶〉, 장용기 〈예수와 만난 사람들을 만난 사람〉, 황현수 〈이현주의 이야기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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