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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동물원에 떨어진다 - 예술가시인선 34

이희교 저 | 예술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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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081302 / 134쪽 / 174g /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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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시의 공간이란 발생한 순간에 부식하는 공간입니다. 언어로 짓기 때문입니다. 시의 언어는 의미를 보존하지 않습니다. 한 번 쓰이고 버려집니다. 고유한 성품보다는 기분에 가까워서 인상/풍경만을 남길 뿐입니다. 시집 전체가 정교한 공간이고 끝없는 풍경입니다. 공간과 공간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밀려나고 허물어지는 풍경. 우리는 그 속을 산책하고요. 그늘이 바뀌면 체질이 바뀌는 공간을. 이렇게 풍경은 끝없고 시를 읽는 일은 즐겁습니다. 산책자는 풍경으로 물듭니다. - 여성민(시인) 이희교 시인에서 퀄리아의 명수를 느꼈다. 인공지능에서 생물학적 기능의 한계를 문제 삼으면, 그건 우선적으로 퀄리아에 관해서이다. 인공지능이 ― 모든 감각의 퀄리아 인지 기능이 제한적이라면 ― 인간과 대적할 게 아니다. 이희교 시인에게 대적할 인공지능은 불가능하다. 당연하겠지만서도 ‘이희교 시인’이 그만큼 특별한 느낌을 준다는 것. ―박찬일(시인) 책 속에서 한 때는 사과도 매달리는 힘으로 살았겠지만 지금은 낙하하는 힘으로 사는 계절 붉은 사과는 붉은 사슴처럼 외출을 하고 싶을까 사과는 동물원에 떨어지는 꿈을 꾸고 낙하산을 펴는 꿈을 꾸고 ―‘사과의 감정’ 부분 (…)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시낭송을 한다 시낭송 하는 사람들 입에서 물고기가 나온다 시를 읽는데 왜 물고기가 나올까 천장에서 물고기가 쏟아진다 (…) 버스는 물로 가득하다 내 얼굴에도 물이 흐른다 신발이 흥건하다 물이 이렇게 많은데 목이 마르다 목이 말라서 입을 벌리면 물고기가 나오고 천둥이 나오고 읽다만 시가 나오고 눈을 뜨면 사람들이 찐 감자를 나눠 먹고 있다 버스는 문학관으로 달린다 버스는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와 물고기2」 부분 메스를 대면/ 그림자는 점점 멀어진다/ 해부하면 장미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그 속은 거미줄로 연결된 통로다/ 실 같은 빛이 꼬리를 물고 있다/ 햇살에 토막 났던 그림자가 다시 형체를 드러낸다/ 공간이 맥없이 사라진다/ 심장을 도려내도 그림자는 살아난다/ 컴컴한 내부에 캄캄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밟으면 기억이 되살아난다/ 발바닥 밑에 더 긴 그림자를 숨기고 있다/ 걸으며 모종처럼 심는다 ―「해부학」 부분 백사장에 내 그림자가 생기고 나서 어둠이 밀려왔다 (…) 모래가 시커멓게 타고 있다 타고 있는 모래에 그림자가 빠진다 모래의 방이다 눈을 감으면 방마다 커튼이 출렁이고 모래 발자국이 방을 걸어가고 있다 (…) ―「데칼코마니3―방」 부분

저자 소개

  • 저자 : 이희교
저자 : 이희교
‘한국문학예술’ 시 부문 등단
시향문학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장

목차


시인의 말

1부 토마토라는 별로 간
토마토
해부학
공간 심리학
비의 심리학
밤은 무엇으로 빛나나
시와 물고기 1
국수
몰입
어린 왕자에게
탁자와 의자
눈길
포장
상대성 이론
새와 빵
비누의 효능
화분
코코가 생각나는 오후
시와 물고기 2
토마토를 토했다

2부 사과는 동물원에 떨어지고
사과의 감정
바람개비
콜라
종로3가
흔들리는 것 1
시와 시인 1
상실
꼬리
문
나비들
겨울에는 나무들이
밤바다
비와 지구
장미
시와 시인 2
흔들리는 것 2
봄의 색깔
환승
거리
벤치
사과

3부 저녁은그늘로검게 칠하고
데칼코마니1―그늘
데칼코마니2―불면증
데칼코마니3―방
데칼코마니4―나비
데칼코마니5―국화
데칼코마니6―골목
데칼코마니7―지구
데칼코마니8―아내
데칼코마니9―칼과 꽃
데칼코마니10―자전거
데칼코마니11―우산
데칼코마니12―계단
데칼코마니13―거울
데칼코마니14―비
데칼코마니15―기린
데칼코마니16―침대
데칼코마니17―해바라기
데칼코마니18―저녁은 사각형이다
데칼코마니19―밤에 안성을 지나왔다
데칼코마니20―그늘

해설 / 과수원 옆 동물원―시를 즐기는 한 가지 독법 / 여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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