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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1171835 / 296쪽 / 385g /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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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택시 안에서 우리는 모두 시인
비문도 어색한 말도 말이 되는 누구나의 삶
엮은이 명업식은 긴 직장 생활과 사업 후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서울의 복잡한 길 위에서 승객들과의 사소한 시비로 힘들어하던 그는 숱한 회의감 끝에 승객들과 소통하고자, 승객들을 이해하고자 노트를 가지고 다니게 되었고, 몇 날 며칠 어색해서 건네지 못했던 노트는 2019년 10월 모 승객의 글을 시작으로 지금껏 열한 권이 넘는 부피가 되도록 사연을 쌓았다. “마음 가는 대로 적어주시겠어요?” 노트에 편지나 일기를 써달라는 권유를 받은 승객들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다가도,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 있던 시인 혹은 작가가 튀어나와 어느 문필가보다도 생생하고 함축된 글로 자기 자신의 인생을 풀어놓곤 했다. 살기 바빠서, 쑥스러워서 글로 옮길 기회가 없었을 뿐, 승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써 내려간 사연 속에는 철학자보다도 깊은 성찰, 종교보다도 풍성한 사랑이 있고, 시인보다도 틀에 박히지 않은 홀가분한 자아가 있다. 택시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승객들은 틀린 문장, 틀린 맞춤법, 클리셰를 가지고도 평범한 사연을 특별하게 만들 줄 아는 이야기꾼으로 탈바꿈한다.
『길 위에서 쓰는 편지 -두 번째 이야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택시에서 쓰는 글의 현장감, 마음속에 눌려 있던 고백의 떨림을 오롯이 담고자 띄어쓰기와 분명한 오자 외에는 손보지 않고 노트 원문을 그대로 실었다. 이 책에 실린 200여 개의 일기는 시인 못지않은 글부터 한국어가 서툰 승객의 글까지 다양하지만, 거기엔 인생 1회 차인 우리의 서툰 일상이 그러하듯 다르고 어색해서 더 크게 와닿는 진정성이 있다.
뻔하지 않은 뻔한 말
난데없이 마음을 흔드는 평범한 일상
‘안녕’, ‘고마워’, ‘좋아해’, ‘사랑해’, ‘건강해’, ‘잘 지내’, ‘힘들어’, ‘보고 싶어’……. 자신의 확고한 취향과 정서를 가진 사람도 기쁠 때, 슬플 때, 힘들 때, 그리울 때, 그러다 누군가와의 소통이 간절해질 때 찾게 되는 것은 이를테면 클래식이나 재즈가 아니라 통속적인 대중가요, 다시 말해 익숙하고 평범한 말들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뻔하게 반복되는 말과 사연에는 단단하게 다져진 공감이 있고, 그런 공감에서 우리는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엿보며 위로를 받는다.
어른이 된다면 모든 게 좋을 거 같은 10대가 그립다.
어른이 된 듯하여 어른인 척하던 20대가 그립다.
어른이 되어 생각이 많아진 30대가 버겁다.
진짜 어른이 된다면 이 시간도 그립겠지…….
─2020년 9월 3일의 손님
『길 위에서 쓰는 편지 -두 번째 이야기』에는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200여 승객의 대중가요 같은 일상이 담겼다. 동요부터 발라드, 댄스, 트로트, 거기에 가끔은 코믹 송까지, 승객들이 털어놓는 사연들은 대중가요처럼 불쑥불쑥 희로애락을 오가며 우리의 뻔하고 탁한 일상에 색깔을 입힌다.
프롤로그 … 002
Part 1 깜짝이야, 택시에서 이런 일기를 쓰게 되다니
2020. 6. 29. / 하람이 엄마 … 008
2020. 10. 23. / 고향은 우즈베키스탄 … 085
Part 2 웃으며 오늘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
2020. 10. 25. / 따뜻한 포옹 … 088
2021. 5. 27. / 택시 안에서 두서없이 … 176
Part 3 모두모두 하루를 무사히
2021. 6. 2 / 밑반찬 … 180
2021. 12. 5. / 상경 … 261
Part 4 바라던 그 이야기 마음껏 써 내려가라
2021. 12. 9. / 선생님 … 264
2022. 3. 29. / 아즈아 문가희 … 291
에필로그 … 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