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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버전으로 만나 - YA! 19

범유진 저 | 이지북(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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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076590 / 204쪽 / 265g / 128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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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세상 눈앞에 펼쳐지는 ‘가상’ 인간다운 만남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는 참여형 가상현실 게임 ‘리얼 월드’는 이름부터 모순적이다. 진짜가 아니지만 분명 존재하고, 나에게 영향을 주지만 허상일 뿐이다. 이토록 모순된 세계 속에 세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각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세 가지 이야기는 리얼 월드의 버추얼 휴먼을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저는 엑스트라로 남아야 합니다. 주인공이 되어 리얼 월드를 떠나면 그녀를 만날 수 없으니까요.” (22쪽) “모습이 달라져도 지금의 내가 듣고 익힌 것들이 그 안에 남아 있다면 그건 나야.” (127쪽) “잘 봐. 내가 아무것도 안 하는지.” (187쪽) 소설에 등장하는 버추얼 휴먼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지만, 그 누구보다도 주체적이다. 자신이 존재하는 세계 밖의 존재에게 자신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세 명의 아이들이 그랬듯 독자는 자신이 생각했던 진실, 다시 말해 ‘진짜’ 인간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진짜와 가짜는 중요하지 않다. 하마이와 38호, 정진과 캐리, 이라임과 리틀 캐리가 보여 준 것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순간만이 빛날 뿐이다.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존재할 거야.” 서로 다른 세계의 ‘우리’가 만드는 감동 소설 속에는 버추얼 휴먼이라는 소재 외에도 흥미로운 설정이 돋보인다. 책이 사라진 세상, 더 이상 사람이 이야기를 쓰지 않는 세상이 도래했다는 설정이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쓴 전자책으로만 이야기를 읽고 그마저도 인기가 없다. 독자가 사라진 것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로서 자신이 독자라는 사실을 감각하며 읽는 것 역시 독특한 경험이겠지만, 그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인물에 독자는 궁금증을 품을 것이다. “이전에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은 무조건 싫었지만, 이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버추얼 휴먼도, 인공지능 소설도 모두 가짜가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압니다.” (137쪽) 인간이 쓴 소설을 읽는 사람을 ‘고전충’ 취급하는 세상에서도 정진은 소설을 쓰려 한다. 그리고 그 소설은 자신을 변하게 해 준 버추얼 휴먼 캐리를 위한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하겠다는 캐리의 말처럼, 정진은 홀로 꿋꿋이 사라져 가는 이야기의 불씨를 지핀다. 각자의 버전은 다를지라도 이야기를 통해 정진과 캐리는 강하게 연결된다. 이야기는 여전히, 나와 누군가를 이어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두 세계가 하나의 점에서 만나는 순간처럼 소설과 독자의 만남도 계속해서 이뤄지기를 고대하게 한다. 작가의 말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세계일수록 진실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소통한 경험은 진짜가 되어 빛날 것입니다. 비행사가 어린 왕자를 만난 것이 진짜 경험인지, 아니면 사막의 신기루인지 알 수 없으나 그 만남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범유진
저자 : 범유진
지은 책으로 『우리의 버전으로 만나』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카피캣 식당』 『친구가 죽었습니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로지에 참여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목차

하마이
정진
이라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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