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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29927 / 136쪽 / 136g / 11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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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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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도스토옙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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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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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팔뤼드』는 앙드레 지드의 문학적 맹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초기작일 뿐 아니라, 그가 엄숙한 종교적 윤리와 철저한 금욕주의에서 막 해방된 시기에 발표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드의 정신적 전회를 반영하듯 굉장히 이색적이고 놀랍도록 전위적인 방식으로 집필된 이 기묘한 소설은 『좁은 문』, 『전원교향곡』 등 그의 대표작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앙드레 지드의 새로운 철학과 의식의 변화를 뚜렷이 담고 있는 데다, 문체와 형식 역시 혁신적인 까닭에 여러모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를 미리 알더라도 막상 책장을 펼치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일단 이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글 속에서 『팔뤼드』라는 글을 쓰는 화자는 화요일에 지인 위베르의 방문을 시작으로 일요일까지,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사건을 맞닥뜨린다. 단지 그뿐이다. 다만 앞서 집필하던 『팔뤼드』가 『매립지』라는 제목의 엇비슷한 작품으로 바뀔 따름이다. 이렇게 화자는 스스로 끔찍이도 싫어하는 반복적 일상 속으로 한없이 매몰되어 간다. 끝나지 않는 끝. 『팔뤼드』에는 딱히 이야기라 할 것도 없고. 인물들도 몰개성적일 만큼 평면적이다. 지드는 과거의 소설처럼 있음 직한 가상의 세계를 정교하고 깊이 있게 그려 내지도, 상징으로 가득한 관념의 세계를 현학적인 미사여구로 치장하지도 않는다. 그는 지난 시대의 유산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마치 독생자처럼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문학을 요구하는 것이다. 반세기 이후에나 등장하는 누보로망(nouveau roman, 새로운 소설)의 단초가 벌써 예고되고 있음을 보노라면 적잖이 경이롭다. 심지어 지드는 책 속에 머물지 않고 아예 독자를 향해 손을 뻗는다. 『팔뤼드』 마지막 부분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독자가 직접 참여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두었음 역시 과격할 정도로 신선하다. 어쩌면 『팔뤼드』는 책장 위에서 끝나는 독서가 아니라 체험일지도 모른다. 구습(舊習)에 따귀를 날리고, 문학의 신경지를 열어젖히는 영원토록 참신한, 결코 낡지 않는 체험 말이다.
위베르
앙젤
향연
위베르 혹은 오리 사냥
앙젤 혹은 짧은 여행
일요일
헌시
대안
『팔뤼드』에서 가장 멋진 문장들의 목록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