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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753200 / 124쪽 / 161g /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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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풀, 꽃, 나무에게 말을 거는 정다운 詩, 읽으면 가슴 따뜻해지는 詩를 만나다 지금까지 이런 詩는 없었다! 이제와 전혀 다른 詩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그동안 시인들은 세상을, 삶을 노래하면서 때로는 정치권에 힘찬 화살을 쏘아붙이며 전 국민의 가슴을 명쾌, 통쾌하게도 하였지만 詩의 대부분이 저자 혼자만의 사랑, 살아온 흔적들의 이야기였었다. 그러나 이제 바람 한 자락, 잎새에 내려앉은 이슬 한 방울, 수줍게 열린 꽃잎, 햇살 좋은 가을 숲에서 오물거리는 다람쥐와 청설모들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말을 건네주었던 詩, 시인이 있었던가. 이 시집이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굴러가는 돌멩이 하나,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게도 눈을 맞춰 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관심과 애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서 주기를 기대해 본다. 책 속에서 키가 작아 맨 앞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일 예뻐서인 것을요. 사람들도 대단한 순서대로 앞자리를 차지하잖아요. ---「채송화」중에서 사막에서도 살아남은 힘으로 그대를 사랑하리라. 목마른 만큼 그리워하며 한줄기 비를 기다리듯 오래, 더 오래 기다려 보리라. ---「선인장」중에서 저 여린 꽃잎이 피어나느라 네 갈래로 찢어지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개나리꽃」중에서 너를 안는다. 보이는 상처 보이지 않는 아픔 보이고 싶지 않은 너의 부끄러움까지 내 온몸으로 가리우며 안는다. 감싸 안는다. 목숨보다 절절한 사랑으로. ---「담 쟁 이」중에서 아직, 제발 다가오지 마세요. 며칠만이라도 더 살아 있고 싶은 것을요. ---「호미에게」중에서 비죽한 네 모양새보다 동글납작 내 모습이 더 정감 있는 거 알지? 다람쥐, 청솔모도 달큰한 알밤 다음에 나를 찾고 나마저 없어야 겨우 너를 돌아보잖아. 상수리가 도토리에게 이런저런 자랑질을 하면서 종알거리자 가만히 듣고 있던 도토리가 나지막이 한마디 던지기를 조용히 해, 이래봬도 나는 임금님 수랏상까지 올랐더랬어. ---「상수리가 도토리에게」중에서
시인의 말
제1부 꽃밭에서
씨 뿌리기
채송화
봉숭아
봉숭아꽃
백일홍
과꽃
분꽃
다알리아
또다시, 다알리아
맨드라미
나팔꽃
다시 나팔꽃
해바라기
제2부 베란다에서
난초들
선인장
다시 선인장
분재가 하는 말이
다육이들 하는 말이
제3부 들녘에서
들꽃들 하는 말이
복수초
제비꽃
할미꽃
자운영 하는 말이
민들레
민들레 꽃씨
민들레 홀씨
개나리
개나리꽃
진달래
진달래꽃
목련꽃 그늘 아래서
아카시아꽃
미모사
양귀비
찔레꽃
하얀 찔레꽃
싸리꽃
패랭이꽃
나리꽃 하는 말이
능소화
코스모스
소국(小菊)
구절초
담쟁이
동백
동백꽃
제4부 텃밭에서
장다리꽃
파꽃
깨꽃
무당벌레 하는 말이
박꽃
감자꽃
호박꽃
호박
고구마
호미에게
제5부 과수밭에서
과수원 아침
과수원 산책
가을 과수밭에서
과수원 사잇길
복숭아꽃
살구꽃
배꽃
감꽃
제6부 가로수길, 둘레길로 들어서면
저기, 산자락이 보이네
풀밭에 앉아
풀밭에 누워
벚꽃길
가로수길
플라타너스
제7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숲
나무가, 숲이 하는 말이
상수리가 도토리에게
고욤나무가 감나무에게
능금나무가 사과나무에게
산수유가 생강나무에게
송이버섯
독버섯 하는 말이
바위가 하는 말이
숲길로 들어서면
산길로 접어들면
책 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