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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된 불꽃 : 전태일이라는 시

권선희 외공저 저 | 삶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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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6551699 / 176쪽 / 229g / 14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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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노래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시인들의 목소리는 어떤가. 참여한 시인들이 모두 ‘전태일’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시인들은 자신의 노동자적 삶을 반추하면서 노동자들의 전태일-되기를 노래하는가 하면,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불러내 전태일의 삶과 연결시키기도 한다. 또는 이 땅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이 겪은 고통스러운 삶을 재생산하고 있음도 여실히 밝혀주고 있다. 세 작품만 인용해보자면, 밤나무는 가만히 내놓지 않았다 뿌리가 품고 있던 옥비녀와 은반지 꽃무늬 새겨진 쌍가락지 M1과 카빈 소총 탄두 탄피 박힌 두개골 불에 탄 뼈 _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 부분 전태일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의 영혼이 된 노동자는 진정 당신의 친구인가? 그 노동자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 2023년 오늘도 당신 마지막 목소리가 노동자 귓가에 맴도는데 아직도 철공소에는 당신이 없다 _표성배 「전태일은 없다」 부분 나는 섬의 심장 너는 뭍의 심장 나는 파도보다 높은 너는 바람보다 강한 나는 울음이 바다를 건너도록 너는 외침이 산을 넘도록 _허유미 「4월과 11월」 부분 「수철리 산174-1번지」는 한국전쟁 당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이 전태일의 삶과 무관한 듯 보이지만, 이 참혹한 전쟁이 폐허 위에서 전태일의 삶이 전개되었다는 면에서나 전태일을 기억하는 것과 비통한 우리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는 점에서 ‘전태일 시’는 어떤 총체성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전태일은 없다」는 전태일은 살아 있는데 우리의 전태일-되기가 부족한 점을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다. 「4월과 11월」은 제주 4?3항쟁과 전태일의 ‘완전한 결단’을 연결함으로써 4?3항쟁이 곧 전태일의 전사(全史)이며 4?3항쟁을 사는 것이 전태일을 다시 사는 것과 다름없음을 노래하는 시다. 이렇게 시인들은 사소한 자신의 생활에서부터 지금 살고 있는 당대 현실, 그리고 역사적 상상력을 전태일과 함께 사유함으로써 전태일의 삶과 죽음이 단순한 구호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 이것은 곧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는 시작(詩作) 행위임과 동시에 직접적인 운동과 실천에도 시적인 상상력과 마음이 긴요함을 낮은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 ‘전태일이라는 시’라는 언어가 그러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전태일의 ‘정신’만을 강조할 때 빠질 수 있는 독단은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불러들여야 새로운 출발도 가능할 터이다. 정신은 움직이는 현실에 맞게 정초해야 할 것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을 대하는 마음 혹은 영혼이 아닐까?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추천사 이 책은 대구에 있는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 기획한 문학 앤솔로지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이 살았던 대구의 옛 집터를 시민과 노동자들의 십시일반으로 구입하였고 현재는 그 터에 대구 전태일기념관을 지으려고 한다. 이는 대구의 상징과 언어를 바꾸고자 하는 획기적인 시도이며 이 책 또한 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리고 한국의 시인들과 문학평론가들이 전태일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그 삶이 어떻게 시적이며 동시에 우리 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시인들은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헤아려 시를 지으면서 여전히 부조리한 노동자의 삶을 노래하고 있으며, 문학평론가 두 분은 어째서 전태일의 삶이 시인지 밝혀주고 있다. 당연히 전태일의 삶을 문학으로 축소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실천에 전태일의 삶 같은 시의 마음이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전태일의 정신은 당연히 전제하면서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전태일의 깊은 마음과 순결한 영혼을 밝히고자 하는 또 다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전태일의 삶을 표현한 판화도 실려 있으니 언어와 그림이 모두 함께 전태일을 기리고 있는 셈이다. 모쪼록 이 책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전태일이라는 시’가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대구에도 전태일기념관이 만들어질 날을 기쁘게 꿈꿔본다.(이수호,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 이사장)

저자 소개

  • 저자 : 권선희 외공저
기획 : (사)전태일의 친구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절’을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옛집을 시민, 노동자의 힘으로 지키기 해 2019년 설립하였고 수천여 명의 십시일반 동행으로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옛집을 매입하고 ‘전태일 문패 달기’를 하였다. 다시 시민 모금의 힘으로, 전태일 가족이 살았던 옛집을 ‘대구 전태일기념관’으로 건축하여 전태일의 정신을 기록하고 상상하는 기억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참여 작가
권선희
시집으로 『구룡포로 간다』 등이 있고, 산문집 『숨과 숨 사이 해녀가 산다』 『목선과 사람들』 외 주로 해양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권혁소
1984년 『시인』에 처음 작품을 발표했고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 당선. 시집으로 『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보다』 『과업』 『아내의 수사법』 『우리가 너무 가엾다』 등을 냈다. 제3회 강원문화예술상과 제6회 박영근작품상 수상.
김명기
2005년 『시평』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북평장날 만난 체게바라』 『종점식당』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이 있다. 제22회 고산문학대상, 제37회 만해문학상 수상.
김사이
2002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반성하다 그만둔 날』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가 있다.
김주형
미술동인 <두렁>의 창립 동인. 1984년 경인미술관에서 <두렁> 창립전. 2002년 인사갤러리에서 ‘디지털 판화’ 개인전. 1980년대 민중판화운동과 걸개그림, 만화 등의 민중미술 활동을 하였다. 출판 아트디렉터로 일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간 KOICA 해외봉사단 활동을 했다.
김해자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집에 가자』 『해자네 점집』 『해피랜드』가 있고, 민중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산문집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위대한 일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평에세이 『시의 눈, 벌레의 눈』을 펴냈다.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형로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미륵을 묻다』 『순비기 그늘』 등이 있다. 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 한국작가회의, 요산문학관 이사.
박수연
문학평론가. 1998년 『서울신문』을 통해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평론집 『문학들』 외 다수. 현재 『문학의 오늘』 편집위원.
박승민
200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으로 『지붕의 등뼈』 『슬픔을 말리다』 『끝은 끝으로 이어진』 등이 있다. 제19회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제2회 박영근작품상, 제5회 작가정신문학상 수상.
손택수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붉은빛이 여전합니까』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조태일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송경동
2002년 『실천문학』 여름호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꿈꾸는 소리하고 자빠졌네』와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 등 펴냄. 신동엽문학상, 조태일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송태웅
2000년 『함께 가는 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바람이 그린 벽화』 『파랑 또는 파란』 『새로운 인생』 『배고픔이 고양이를 울고 갔다』 등이 있음.
엄기수
북에디터로 일하며 시를 쓰고 있다. 202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았다.
오현주
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고 쪽방상담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유현아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슬픔은 겨우 손톱만큼의 조각』, 청소년 시집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미술에세이 『여기에 있었지』 등이 있다. 조영관문학창작기금,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다.
이동우
2015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서로의 우는 소리를 배운 건 우연이었을까』가 있다. 제41회 신동엽문학상 수상.
이산하
1982년 『시운동』에 필명 ‘이륭’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악의 평범성』 『한라산』 『존재의 놀이』 등이 있고, 『살아남은 자의 아픔』(프리모 레비) 등을 번역했다.
이설야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굴 소년들』,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가 있다.
이성혁
2003년 『대한매일신문』(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 평론집으로 『미래의 시를 향하여』 『모더니티에 대항하는 역린』 『사랑은 왜 가능한가』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시, 사건, 역사』 『이상 시문학의 미적 근대성과 한국 근대문학의 자장들』 등 다수를 냈다.
이원규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달빛을 깨물다』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이 있으며, 제16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정연
2014년, 세월호 사건을 보고 ‘10월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세상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7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유리구슬은 썩지 않는다』가 있다. 20년째 중학교 국어 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이정훈
201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쏘가리, 호랑이』가 있다. 현재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 제39회 신동엽문학상 수상.
이중기
1992년 『창작과비평』 가을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으로 『밥상 위의 안부』 『숨어서 피는 꽃』 『다시 격문을 쓴다』 『오래된 책』 『시월』 『영천아리랑』 『어처구니는 나무로 만든다』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 등이 있다.
이철산
대구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며 글쓰기를 하고 있다. 시집으로 『강철의 기억』이 있다. 제6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 10월항쟁 역사 복원을 위한 글쓰기 모임 ‘10월문학회’ 회원이다. 제8회 백신애창작기금 수상.
임성용
2000년에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하늘공장』 『풀타임』 『흐린 저녁의 말들』이 있고, 산문집으로 『뜨거운 휴식』이 있다. 제1회 길동무문학창작기금 수상.
조선남
1998년에 전태일문학상을 받고 『노동해방문학』에 작품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희망수첩』 『눈물도 때로는 희망』이 있다.
최백규
2014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수상. 시집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시선집 『이 여름이 우리의 첫사랑이니까』,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를 출간했다. 창작 동인 ‘뿔’에서 활동 중.
최세라
2011년 『시와반시』를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복화술사의 거리』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 『콜센터 유감』이 있다.
표성배
199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기계라도 따뜻하게』 『은근히 즐거운』 『내일은 희망이 아니다』 『자갈자갈』 『당신은 누구십니까』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미안하다』가 있다. 제7회 경남작가상을 받았다.
허유미
2016년 『제주작가』 신인상, 2019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 시작. 청소년 시집 『우리 어멍은 해녀』와 공동 시집 『시골시인-J』를 냈다. 2023년 박영근작품상 수상.
허은실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는 잠깐 설웁다』 『회복기』 등이 있고,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등의 산문집이 있다. 제8회 김구용시문학상을 수상.
황규관
전태일문학상을 받고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패배는 나의 힘』 『정오가 온다』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등이 있고, 최근에 김수영을 읽고 쓴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를 펴냄. 제22회 백석문학상 수상.

목차

여는 글
전태일이라는 시’와 전태일-되기(이성혁) 6

연작 판화
우리 모두 전태일(김주형) 25

전태일이라는 시
권선희 밑줄/ 평화라는 시장에서 42
권혁소 서러운 풍경/ 어떤 고향 사랑 45
김명기 죽은 사람/ 베이글과 커피 그리고 천치 48
김사이 해마다 이맘때라도 오시라/ 옆집 아재 52
김형로 그가 하루 다녀간다면/ 박꽃 전태일 55
김해자 수철리 산174-1번지/ 시간 여행 62
박승민 상자에 던져진 눈/ 고산식물 인간 66
손택수 정수기가 울고 있다/ 슬픈 국기 69
송경동 조개를 캐네/ 노래, 할 수 있을까 71
송태웅 슈퍼문/ 배고픔이 고양이를 울고 갔다 74
엄기수 이끼 소녀/ 기나긴 이름에 대한 짧은 이야기 76
오현주 ○○○/ 움 84
유현아 겨울과 여름 사이에 절멸이 있었다/
‘한 뼘’이라는 소식 88
이산하 장미꽃은 죽었다/ 후기 빠시즘 92
이설야 물고기 극장/ 중국인 거리의 쿨리들 95
이원규 당산나무의 말씀/ 짐새[ 鳥] 98
이정연 점 하나들/ 품사 배우는 시간 104
이정훈 태성공업사/ 벌레 108
이중기 그 늙은 난쟁이 생각/ 그날 112
임성용 대장경/ 개미들 115
이철산 전태일 아니 이소선/ 흘러서 굴러서 떠밀려서 118
조선남 그리움이 붉어지면/ 전태일, 그리고 대구 9월 총파업 122
최백규 해방/ 집행유예 126
최세라 공터의 네모/ 밤 산책 129
표성배 잊을 수 없는 당신, 전태일/ 전태일은 없다 134
허은실 양회동/ 1 141
허유미 푸른 가까이/ 4월과 11월 146
황규관 피로 지은 집/ 오막살이 집 한 채 150

다시, 여는 글
법을 넘는 시―전태일이라는 기원(박수연)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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