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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 : 선사시대부터 바로 어제까지, 우리 삶 우리 예술 역사 안내서

박삼철 저 | 삼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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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62525 / 414쪽 / 580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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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다른 것을 같게 만들기보다 함께하게 만드는 것이 경영 문화는 다면을 속성으로 한다. 다양성은 문화의 생명이다. 문화는 하나를 놓고 경쟁하는 독존의 삶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많은 것들을 포용하는 공존의 가치로 삶을 동반한다. 고구려는 힘과 양의 문화, 신라는 태도와 질의 문화, 백제는 격의 문화를 지향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삼국 문화의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한 저자는, 경천사지 석탑과 고려 후기의 외래풍 문화재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이 다양성 수용의 자세를 언급한다. “역사적인 ‘투쟁’은 정신을 강하게 하고 문화적인 ‘화쟁’은 정신을 유하게 한다. 음양과 강유는 세상을 경영하는 기본요소이다. 다른 것을 같게 만들기보다는 다른 것을 함께 하게 만드는 것이 경영 중의 경영이다. 획일성보다 다양성, 동질성보다 이질성이 세상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경영의 자원이다. […] 개체와 사회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섞였느냐, 안 섞였느냐?’의 구분보다 ‘투쟁이냐 화쟁이냐?’의 선택이 훨씬 중요하다. 순수와 불순의 구분으로 차이를 차별하는 ‘축출의 시대’를 끝내고, 화이부동으로 더불어 사는 다양성의 ‘축복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제대로 가치 매김 해야 할 옛 크리에이션 『다시 보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의 스토리텔링은 각 유물·유적의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자세히 짚어냄으로써 익히 알려져 있던 작품들의 숨은 의의를 새롭게 이해하게 만든다. 고려대장경이 ‘부처님의 신통력 빌어 국난 극복을 위해 만들었다’는 통념 때문에, 고려 크리에이터들이 지식정보 구축을 위해 기울였던 세계 수준의 체계성과 정확성, 예술성이 우리의 관심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음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고려대장경이 제작된 전후 사정을 꼼꼼히 설명하고 이 세계 최고의 대장경으로 지식강국, 출판강국의 바탕이 일찍이 이 땅에 마련되었음을 강조한다. 세종 이도의 훈민정음을 다룰 때에도 창제의 과학성과 혁명성, 예술성에 강조점을 두어 먼저 설명하고, 널리 회자되는 애민정신은 뒤에 언급한다.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가 온통 과학 그 자체라는 것, 뜻에서 소리로 글자의 중심이 넘어가는 것이 혁명적이라는 점, 모아쓰기 방식과 형태미가 탁월하다는 점 등이 이 책에서 부각된다. 또한 안견의 그림 <몽유도원도>는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 이용이 당대 지식인 22명과 콜라보하여 만든 <몽유도원>의 일부임을 환기한다. “<몽유도원>을 시서화 문화철의 합작으로 다시 넓혀 볼 때 조선시대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제대로 보인다.” 요즘 주목받는 문화예술의 융복합, 콜래보의 생생한 역사와 전통을 우리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다. 아울러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전국을 돌며 답사하여 만든 게 아니라, 서가에 앉아 선배 지도제작자들이 만든 지도와 지리정보를 비교·연구·편집해 더 나은 지도로 큐레이션한 것이라는 사실도 환기함으로써 당시 조선의 데이터베이스에 국토지리 정보가 충분히 쌓여 있었음을, 그만큼 대동여지도가 과학성과 효율성을 담보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깨진 관계를 되돌리는 질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우리 옛 아름다움은 우주의 신비를 참되고 선하며 아름답게 드러내고자 했다. ‘진’은 생명의 원리에 충실하게, ‘선’은 생명의 순리에 성실하게, ‘미’는 생명의 문리에 견실하게 참여했다. ‘진선미’의 정립이 우리 삶의 원초적인 욕구였다. 그런 진선미의 관계가 절단났다. ‘분할통치’의 근대에 와서다. 사람과 물건, 시?공간 모두 조각내는 근대. 진은 헛똑똑이의 겉가량에 빠지고, 미는 성형하는 겉멋이 대종이고, 선은 착한 척하는 겉시늉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따갑다. 되돌아가야 한다. ‘어떻게 만들까? 얼마나 살까?’ 하는 사물의 질문을 ‘어떻게 살까?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사람의 발문으로 되돌려야 한다.” 『다시 보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읽는 것은 우리의 먼 뿌리부터 새겨진 아름다움을 되걸어볼 기회인 동시에,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의 이정표를 제대로 되짚어볼 기회이다.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며 사는 삶, 진정으로 잘 사는 삶은 그 되걸어보고 되짚어보기가 전제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삼철
저자 : 박삼철
부산 태생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할 때까지 예술에 문외한이었다가, 첫 직장인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예술과 인연을 맺고 푹 빠져 전직까지 하고는 예술기획으로 살아간다. 큐레이터로 광주비엔날레 <상처>, 서울시립미술관 <도시와 영상>전, 흥국생명 일주아트하우스 등의 기획, 운영에 참여했고, 국내에 공공미술을 도입하는 운동과 저술도 함께했다.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도시갤러리’ 추진단장을 맡았다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준비에 투입돼 간송미술관 DDP 유치와 공동전시를 이끌었다. DDP에서 근무하면서 도시디자인 기획자로 공공디자인 〈박백창신: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길〉 시행, 〈박수근 50주기 특별전〉 공동기획에 참여했고, 2008~2009년 《한겨레신문》에 「박삼철의 도시디자인탐험」을 연재했다.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 위원, 충남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 희망제작소 간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KPA 기획조정단 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 『나는 도시 마실 간다』(2021), 『도시 예술 산책』(2012), 『왜 공공미술인가』(2006), 『미술 공간 도시』(2000, 번역), 『에로스 바로보기』(1996, 공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아름다움의 길 앞에서

꿈꾸다! 선사시대
[女] 신이시여, 신이시여, 여신이시여
부산 동삼동 출토 조개 인면상과 울주 신암리 출토 여인상
[男] 그가 오셨다: 족장들의 궐기
반구대 암각화와 농경문 청동기
[生] 메멘토 모리
영혼의 영원한 집, 돌무덤과 독무덤
[神] 하늘에서 땅으로의 비행기표
청동검, 청동거울과 청동방울

뜻하다! 삼국시대
[軸] 날자, 날자, 한 번 더 날자꾸나! 세발 태양새야!
고구려 삼족오: 진피리 7호분 금동장식과 오회분 4호묘 벽화
[格] 너무나 문화적인 백제
칠지도와 서산마애삼존불, 백제금동대향로
[冠] 군자는 죽어도 관을 벗지 않는다
황남대총 금관, 신라 김씨 왕들의 세계수
[本] 외떨어진, 그러나 잘 떨어진 신라 문화, 토우
삶과 사랑을 담은 고대 신라의 타임캡슐
[塔] 차안에서 피안으로 오르는 계단, 불탑
한국 고전 탑3: 정림사 탑, 감은사 탑, 불국사 탑
[相] 그리워 그리는 임이시여!
삼화령 아기부처, 미륵반가사유상, 석굴암 본존불
[覺] 따로 또 같이
‘아방가르디스트’ 원효의 무애, ‘타이포그래퍼’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
[智] 예술과 과학의 기꺼운 동행,
석굴암과 성덕대왕신종

욕망하다! 고려시대
[人]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태조 왕건상과 희랑조사상
[場] 변죽을 울리다
지방의 거대 석불들: 논산 은진미륵, 파주 용미리 석불, 안동 제비원 석불
[慾] 나는 소망한다
사경변상도, 수월관음도, 아미타삼존내영도
[品] 이거 물건이네!
고려청자, 나전칠기, 입사동기, 천하명품 3종 세트
[知] 통하였느냐?
고려 지식 정보 큐레이션의 견본, 고려대장경
[技] 살어리 살어리랏다, 그 집에 살어리랏다
최순우의 부석사 무량수전과 유홍준의 수덕사 대웅전
[樂] 반려하다
삶을 기껍게 동행하는 고려시대의 완물들
[風] 호로자식을 위하여
경천사지 석탑과 고려 후기의 외래풍 문화재들
고려 에필로그-제왕의 그림, 제왕의 사발

생생生生하다! 조선시대
[城] 조선의 골격을 짓다
한양도성과 설계자 삼봉 정도전
[字] 한민족 최고의 크리에이터와 크리에이션,
세종 이도와 훈민정음
[肖] 존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성계 어진, 송시열 초상, 윤두서 자화상
[望] 말하는 이 알지 못하고, 아는 이 말하지 않는다.
조선의 진삼절 몽유도원
[圖] 도모하고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도모한다.
이황의 병도幷圖와 신신사임당의 묵도墨圖
[痕] 칼과 몸으로 전장하고 붓과 말로 전쟁했다.
삼청첩, 조종암, 화양계곡+만동묘
[眞] 마침내 내가, 나를 그리다, 18세기 진경시대 (I)
정선이 열다: 금강내산총도와 인왕제색도
[實] 마침내 내가, 나를 그리다, 18세기 진경시대 (II)
김홍도가 맺다: 옥순봉도, 소림명월도, 병진년화첩
[俗] 세상 속으로 자맥질하는 그림, 풍속화 (I)
더욱 우리답게, 더욱 살갑게: 마상청앵도와 미인도
[情] 세상 속으로 자맥질하는 그림, 풍속화 (II)
더욱 살갑게, 더욱 진솔하게
[凡] 중인들 마침내 중심에 서다
시인 천수경과 화가 조희룡
조희룡의 <매화서옥도> vs 김정희의 <세한도>
[地] 나를 열고 세계를 맞는 위방지도
전통 지리학의 절정, <대동여지도>
[終]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
전통미술의 일단락: 석파 이하응과 영미 민영익의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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