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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8688 / 96쪽 / 10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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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무구(無垢)의 시인 송기원의 시편을 엮다 :자의식에서 자유로운 삶, 사물 본래의 빛깔을 찾으려는 시도 1947년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태어난 그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경외성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가 함께 당선되며 화려한 등단을 한다. 송기원 시선집 『그대는 언제나 밖에』는 그가 문학가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 「회복기의 노래」를 서두로 다양한 시편들을 선보인다. 그가 걸어온 퇴폐주의와 탐미주의의 삶은 그 자신에게 부정적 자의식을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그러한 자의식은 그로 하여금 예리한 현실의식과 솔직하고 과감한 표현력을 길러내게 해준 좋은 영양제였지만, 부정적이고 부끄러운 삶의 요소들을 부정해내고픈 번뇌로 고통을 겪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삶의 말미에 그 자의식조차 자신이 빚어낸 또 하나의 본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의식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모든 삶의 부정적 요소들은 자기표현과 생명의 소중한 에너지가 되어 단색(單色)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고유한 빛깔을 내보인다. 진정으로 때 묻지 않은, 무구(無垢)의 시인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강대철 조각가는 그가 여지껏 선보인 사회적 몸짓과 문학을 통한 평가들을 뒤로하고, 그의 문학세계 속 어떤 특별한 ‘순수’에 주목한다. 송기원의 순수한 영혼과 한 맺힌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이며 공명한다. 물들 수 없는 영혼이기에 그대의 삶은 더욱 뒤틀리고 스스로를 뭉개버리며 존재에 대해 진저리를 쳤었지. 그럴듯한 이념의 틀 안에 있을 때도 달콤한 허울을 입혀주었을 때도 그대는 그 안에 있으면서도 그대는 언제나 밖에 있었지. (_91쪽, 해설 중에서) 송기원의 여생은 기나긴 여행의 연속이었으며 밖에서 안으로 가기 위한 여행이었다. 버림받은 영혼들을 아름다운 언어로 어루만지며 노래가 되고 벗이 되고 술잔이 되었다. 이념의 틀도 달콤한 허울도 그를 안에 머물게 할 수는 없었다. 언제나 밖에 있는 그 시인은 세상의 형형색색을 자유 속에서 노래한다. 내 안의 꽃을 보지 못한 후회가 비로소 꽃을 닮다 무엇에도 얽매임 없이 자유로이 행동하는 무애행(無?行), 송기원이 택한 이번 생은 무애행을 통해 자신을 통으로 담금질한다. 그의 삶에서 문학은 그 수행의 방편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나온 세월의 궤적은 눈부신 꽃자리 한 발짝 한 발짝이 되었다. 「꽃이 필 때」를 시작으로 쓰인 다양한 꽃을 제목으로 한 시편들은 그의 마음 한 편에 흐드러지게 핀 정원을 옮겨온 것만 같다. ‘지나온 어느 순간인들/꽃이 아닌 적이 있으랴.//어리석도다/내 눈이여.//삶의 굽이 굽이, 오지게/흐드러진 꽃들을//단 한번도 보지 못하고/지나쳤으니.’ 자의식에 솔직하지 못했던 젊은 날들은 한 때는 그의 치부였지만, 그의 문학을 쌓아올릴 수 있었던 힘이요 자유이자 꽃이 되었다. 내 안의 꽃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그 후회가 비로소 꽃을 닮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후회는 강대철 조각가의 아름다운 시화와 어우러지며, 오늘날에 다시 만개(滿開)하고 있다.
恢復期의 노래
교감交感
육탈肉脫
무게
임종臨終
묘비명
푸른 불빛
곰팡이
때
두엄
물방울
저녁
기러기
맨발
2100년 호모사피엔스의 유언
상처
거울
숨
살
무서리
단 하루라도
밤바람 소리
꽃이 필 때
진달래꽃
각시붓꽃
모란
목련
복사꽃
밤꽃
해당화
망초꽃
개구리밥
영산홍
나비난초
구절초
동백꽃
눈꽃 1
눈꽃 2
눈꽃 3
눈꽃 4
추운 밤에
詩
갈꽃이 피면
잠들지 못할 때
바람에 대해서
피
사랑
無題
蕩子日記 1
蕩子日記 2
蕩子日記 3
蕩子日記 4
蕩子日記 5
송기원 시편을 엮으며/강대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