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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223357 / 148쪽 / 192g /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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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에 / 멧돼지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었더란다 위 구절로 시작하는 열세 편의 시는, 재담꾼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조선시대의 계급, 조직, 단어 등을 활용해, 조선을 통치하던 어느 멧돼지 왕의 이야기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책의 이야기는 과거의 가상 세계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책을 읽다 보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사가 결국 현실과 교차되면서 공감하게 되는데, ‘여전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근대일 수도 있다’는 웃픈 깨달음을 얻는다. 열세 편의 시에서는, 현 정부와 권력 실세들의 실정, 무지함, 어리석음 등을 드러내는 각종 사건·사고를 빗댄 이야기들이 나온다. 석연찮은 대통령실 용산 설치와 국방부 강제 이전, 검찰 출신 위주의 편향 인사,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과 공포정치, 도 넘은 전 정부 지우기, 이명박과의 관계, 이준석 찍어내기, 이태원 참사, 수해 대처 미흡, 야당에 대한 가혹한 정치 탄압, 계속되는 인사 검증 실패, 바이든-날리면 사고,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간첩단 사건, 일본에 대한 굴욕 외교 등등.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들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시인은 멧돼지의 개인사와 정치적 현실을 교차하여 서술함으로써 멧돼지의 일상이 아주 자연스럽게 정치와 결합되어 있으며 우스꽝스럽게도 그것이 정치적으로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는 누가 읽어도 ‘지금’, ‘아주 아주 가까운 나라’의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읽힌다. “믿거나 말거나…”라며 말끝을 흐리며 눙치고 있지만 믿을 만한 이야기로 읽어주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선명하다. - 「발문」 중에서 ‘옛날 아주 먼 옛날’이라는 표현은 현재의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애써 주장하는 것 같지만, 실은 현재의 우리가 처한 상황임을 더욱 뼈아프게 느끼게 하는 장치이다. 발문을 쓴 방인석 문학평론가가 표현처럼 말이다. 김동호 화백이 그린 촌철살인의 삽화를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본문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들은 내용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해도를 높여준다. 삽화들만 따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인의 말 시는 모순입니다. 시는 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시는 아무리 단단한 방패라도 뚫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는 모순입니다. 시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위로는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시가 슬픔을 달래고 분노를 노래하는 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어떠한 음모와 탄압의 창도 막을 수 있습니다. 시는 어떠한 거짓과 탐욕의 방패도 뚫을 수 있습니다. 여기 열세 편의 시가 자주와 평화를 위한 긴 여정에 나선 이들에게 든든한 방패, 소중한 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나긴 여정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하고 있는 주권자전국회의, 전국비상시국회의, 3.1민회, 21세기 민족주의포럼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 시를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정성을 다해 준 형서 지상을 비롯한 많은 동문들, 좋은 그림으로 시를 풍성하게 해준 김동호 화백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40년 동안 늘 함께 있었던 아내 선희, 비워가는 내 삶을 이어달리며 새로운 삶을 채워갈 동건, 다윤에게도 사랑과 존경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첫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둘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셋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넷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다섯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여섯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일곱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여덟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아홉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한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둘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셋째 이야기
발문
시인의 말


































